낯선 곳에 정착해 포교당을 만들고, 낯선 사람들 속에서 포교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종교적 삶을 살아가는 경우, 수행자의 길을 각오해야만 가능하다.

신간 <나는 사람이 제일 좋습니다>(민족사)는 원욱 스님(함양 안의포교당 주지)의 포교당 일기로, 낯선 도시 포교당에 첫발을 딛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간사, 세상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울고 웃는 삶을 그린 이 책의 이야기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같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 온다.

글쓴이 원욱스님은 동학사 강원과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불광사, 약수암, 수안불교회관 등에서 지도법사를 하였고, 지금은 경남 함양 안의포교당에서 신도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고 있다. 값7천5백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