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10월 12(토)∼23수)일 오스트리아 스타이리아주 그라즈(Graz)시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칼라차크라(Kalachakra) 대법회'를 봉행한다.

오스트리아 유네스코 및 오스트리아불교협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칼라차크라 대법회는 스타이리아주 왈트라우드 크라스닉 지사와 그라즈시의 알프레드 스팅글 시장이 행사를 유치, 1만2,000㎡ 규모의 새 시립회관을 건립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법회를 주관하고 있다. 이번 법회에는 세계 각국의 불자들은 물론 세계 평화를 희망하는 평화주의자들이 1만여명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법회는 달라이라마의 설법이 하루 3시간30분씩 3일간 열린 후, 티베트 불교 각 종파 대표들의 설법이 6일간 계속되며, 이어 3일간 달라이라마의 칼라차크라 입문행사가 하루 4시간씩 진행된다. 마지막 날 달라이라마의 장수 입문식과 헌공식이 있으며 모래로 조성한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친견과 해체의식으로 끝을 회향된다.

칼라차크라 입문(Kalachakra Initiation : 時輪密 入門) 법회는 칼라차크라 관정(灌頂)법회라고도 하며, 티베트 밀교 최고의 종교행사로 축제화된 종교의식. ‘시간의 수레바퀴’를 뜻하는 ‘칼라차크라’는 공과 보리심, 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깊은 명상속에서 만다라를 그리고, 우주적인 에너지를 형상화 하는 의식이다. 세계평화에 기여하려는 불자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 주요 목적인 이 법회는 거의 매년 (주로 인도에서) 열리며, 전세계의 불자 수만명이 참석한다. 오스트리아대법회는 서구에서 주관한 8번째 칼라차크라 법회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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