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급속하게 정보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보화 진흥 펀드를 조성하고 불교계 전체를 아우르는 정보화 기구를 설립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김응철 교수는 6일 (가)불교정보화협의회(운영위원장 서동석)가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개최한 ‘불교정보화 현황과 비전’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응철 교수는 “지난 4월 실시된 불교정보화 실태조사 결과 지역, 종단, 조직 규모 등에따라 정보화 격차가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찰의 컴퓨터 보급률이 절반도 안되는 등 불교계의 정보사회 적응력이 그리 높지 않고 기초 인프라 부재, 전문인력 부족,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 개발 등이 불교계 정보화의 문제점”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별 사찰이나 단체의 독자적인 노력보다는 정보화 교육과 인재양성, 인프라 확보 등을 체계적을 실시하는 불교정보화 전담 기구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불교정보화의 총체적인 발전을 위해 인터넷 포교사 양성, 다양한 불교 콘텐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 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거시적인 추진기구인 불교정보화협의회의 발족을 통해 불교정보화진흥 펀드를 조성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하는 것이 우선적인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불교정보화의 발전방향에 대해 김 교수는 “불교정보화가 신도 몇사람 늘어나는 성장제일주의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회변화의 흐름에 접근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에서 불교정보화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연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지거스님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불교는 시대의 정신과 역사, 문화를 이끌어 왔기에 사회가 급속히 변한다 해도 이같은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강연이 불교계의 정보화 현실과 발전방안을 모든 불자들이 함께 고민해 보는 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석 운영위원장은 “불교정보화 실태조사 결과 밝혀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종단을 포함한 18개 불교단체들이 그동안 몇차례 실무모임을 갖고 (가)불교정보화협의회를 구성했다”며 “이제 불교정보화협의회를 창립, 연구와 관련사업을 진행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주)에플웨어정보통신이 협찬한 이날 강연회에는 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 혜안스님을 비롯해 고려대장경연구소, 생명나눔실천회, 한국여성불교연합회 등 불교단체 정보화 실무자와 KT, 애플웨어정보통신, 효성정보통신, 다나아이앤씨 관계자 70여명이 동참했다. 또한 새천년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축하화환을 보내왔고 조계종 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일면스님과 김근태 민주당 의원은 축전을 보내왔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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