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을 입고 삭발을 하는 등 승려로 추정되는 150여 명이 11일 송추 철마선원을 침탈하려는 사건과 관련해, 시민·종교단체의 항의집회가 잇달아 개최되고 있다.

'자연환경보존과 사찰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7월 16일 오전 11시 조계사에서 'LG규탄집회'를 연다.

이 집회는 정체불명의 150여 명이 철마선원을 침탈하려 했던 사건과 LG건설 등이 총무원장 정대스님을 상대로 '건축물철거 및 토지인도단행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다. 공대위는 11일 사건도 LG가 배후에서 사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관통도로저지시민종교연대(이하 시민종교연대) 소속 30여명도 15일 오후 여의도 LG 본사 앞에서 LG와 건교부를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발표된 성명문을 통해 시민종교연대는 "LG건설이 11일 포크레인과 정체불명의 150여명을 동원해 강제로 농성장에 침탈하려 했다"며 "북한산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한 민관합동 노선검토위원회의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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