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 불자들이 자국내 불교인들의 안전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방글라데시 불교친선협의회 사무국장 바루아(S.K. Barua)씨를 비롯한 20 여 방글라데시 불자들은 7월 8일 한국주재 방글라데시 대사관을 방문해, 지난 4월 중순 있었던 갸나죠티(Rev. Gynajyoti) 스님 피살사건의 살해범 체포와 불교활동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공문에서 "갸나죠티 스님의 죽음은 방글라데시 전체 불교인들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살인자를 즉각 체포하고 방글라데시에 있는 500개 사찰의 안전보장과 스님이 운영하던 고아원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조계사로 자리를 옮겨 갸나죠티 스님 살해범 즉각 체포와 방글라데시 불교인들의 안전을 요구하는 기도를 드린 뒤 피켓시위를 벌였다.

방글라데시의 대표적인 사회복지활동가인 갸나죠티 스님은 지난 4월 21일 이슬람교도로 추정되는 강도에 의해 두상이 잘리우는 잔혹한 살인으로 목숨을 잃었다.

방글라데시 정부측은 방글라데시 불자 300여명이 대정부 규탄시위를 벌이자 몇 개 사찰에 경찰력을 증강하기는 했지만, 살해범 검거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변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