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한국에 산업연수생으로 온 베트남 하노이 출신의 청년 리반친(28, 남). 현재 서울대학병원에 '재생불량성 빈혈'로 입원해 있는 그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모든 수치가 정상인 보다 1/10에서 1/500 이하로 떨어져 있어 위험한 상태다.

경불련 외국인노동자 인권문화센터 김포상담소는 지난 12월 5일 리반친을 상담한 후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겨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했다.

담당의사는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골수이식수술을 받거나 골수생성주사를 계속해서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

리반친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후 중간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었고, 앞으로 귀국 때까지 적어도 8∼900만원, 많게는 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리반친은 이미 상계 백병원 입원비 500만원과 베트남에 있는 아버지의 병원비로 약 1000만원의 빚이 있는 상태다. 그나마 서울대 병원에서 리반친의 딱한 사정을 듣고 200만원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 유일한 도움이다. 헌혈증과 수술비 등 불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경불련 외국인노동자 인권문화센터=(02)3147-2600, 016-207-8017(정진우), 후원계좌 : 조흥은행 877-06-008223 (예금주 : 외국인노동자센터)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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