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개종식 이후 북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불교중흥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4일 개종식 이후 인도 유수의 민영 뉴스채널인 ‘스타뉴스’가 30분짜리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전국의 신문들이 일제히 개종식 사진과 기사를 1면 중요기사로 보도하는 등 불교에 대한 기존의 무관심에서 벗어나 종교계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부문에까지 확산되는 등 인도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힌두교의 아성이었던 북인도 지역에 ‘로드 붓다 클럽’이 7개월간의 전법여행에 이은 집단 개종을 성공리에 끝마쳐, 그동안 서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지역에 머물렀던 불교 붐을 북인도로 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인도 종교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로드 붓다 클럽’(대표 우디뜨 라즈)은 힌두 원리주의 단체들의 방해로 개종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90만여명의 불가촉천민들을 위해 지역별로 개종식을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비하르 불교도 협회’(대표 까루나 끼르띠 스님)는 개종의 조용한 움직임이 각 촌락마다 번져가고 있다는 판단아래, 더 많은 천민들이 불교에 귀의할 수 있도록 포교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 개종한 불자들에 대한 교리교육과 이를 위한 법당과 불상및 불구(佛具), 재정 확보 등 많은 인도 불교계는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45년만에 찾아온 제2 불교 중흥의 불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최근 마하라슈트라주 나그뿌르 불교도들이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법당을 건립하고, 불교병원, 불교테마공원 조성에 나선 것처럼 신도들의 조직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관련기사 22면)

인도 뉴델리=이지은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