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경내에 석굴암 모형관 건립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초쯤(12~3일) 문화재청 관계자와 석굴암 토함산 훼손 저지를 위한 공동 대책위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3월 2일 결성된 석굴암 토함산 훼손 저지를 위한 공동 대책위 이상해 위원장(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은 전화통화에서 "문화재청이 먼저 제안을 해 와 다음 주 초쯤 석굴암 관련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쪽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 자리에서는 모형관 건립 자체에 대한 논의보다 장소 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굴암 경내가 아닌 다른 장소에 모형관을 건립하자는 얘기가 주로 오갈 것 같고, 이상해 교수는 "다른 장소라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강우방 교수는 "(모형관이 들어설)현장을 실제로 가 봐야 알겠다"고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이었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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