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지 10층 석탑을 1년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탑골공원 정비 공사를 끝내고 83주년 3.1절을 기념해 공원을 재개장함에 따라 붕괴 위험 등으로 특별안전진단을 마친 원각사탑을 볼 수 있게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대적인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다, 문화재 시굴결과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과 주초석 등이 발견됨에 따라 ‘공원 재정비’ 수준으로 사업을 축소해 최근 정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발견된 우물을 복원하고 손병희 선생 동상 및 3.1운동 기념탑을 기념광장으로 옮기는 등 공원 내 시설물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공원 관람시간을 입장 후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공원이용수칙을 제정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탑골공원은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3.1 운동의 발상지인 만큼 경건하고 정숙한 공원으로 가꾸어져야 한다”며 “노숙자나 잡상인의 출입을 막고 공원 내 문화재와 자연 경관 훼손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