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폐업선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옥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21세기에는 '상구보리'만을 추구하기보다 '하화중생'을 도모하는 사회적 의식이 있는 종교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힘을 모읍시다."

8월5일 우리는선우 8월 정기법회에서 '21세기 시민운동과 불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박원순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는 "자기만을 위한 위한 수행은 부처의 길이 아니다"며 "현실참여 불교는 시대적 요구이자 불자의 의무이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또 "핍박받는 대중과 역사와 함께하지 않는 불교는 20~30년 뒤에는 명맥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위세는 떨치지는 못할 것이다"고 우려하고 "명분있는 일에 불교가 실천적으로 대응하고 길잡이 역할을 할 때만이 미래를 담보하는 종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활발한 불교시민운동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적극적인 기부문화 조성을 제안했다.

도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