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강원의 교과목이 선문수행에 적합토록 편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종범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은 조계종 교육원이 발행한 <승가교육> 제3집 '승가의 기본교육과 교과과정'이라는 논단을 통해 현재 전통강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과목이 조선시대 불교를 그대로 반영하여 굴절된 불교사의 한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범스님은 사미과의 조석종수는 선수행 등이 포함돼 있으며, 초발심자경문과 치문은 산중수행과 선수행을 강조한 선문의 지침서라고 강조했다.

또 사집과의 도서.절요는 선교일치를 피력했고, 서장.선요는 간화선 수행을 역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사교과의 능엄경.기신론.원각경은 조사선지의 근원이 되는 여래장 청정심을 선설한 것이고, 금강경은 오가해를 통해 별전선지로 이해해 왔으며 대교과 화엄경도 화엄의 교의와 사상을 연구하고 학습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일심의 근원을 밝히는 경전으로 강설됐다고 설명했다.

종범스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교육 교과목을 '불교기본원리 학습과정 필요' '교단의 전통정신 체득과 계승토록 배려' '교화불사 실행능력 수련' '교단수호및 관리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과목 개선'이 요구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