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범어사명동제증 2점과 수영구 민락동 옥련선원의 마애지장보살좌상을 각각 시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했다.

범어사명동제증은 1664년에 제작된 시루로, 지름 110cm짜리 대형 시루와 81cm짜리 중형 시루가 함께 보존돼 있다. 특히 대형 시루의 표면에 새겨져 있는 187자의 명문에는 제작처와 제작시기, 시주자를 비롯해 시루 제작을 전후해 범어사 주지를 역임한 스님들의 법명 등 당시 범어사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17-1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옥련선원의 마애지장보살좌상은 머리 부분은 음각으로 표현하고 다른 부분은 양각으로 표현해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조각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밝혔다.

권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