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술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면서도 국내 연구 성과가 미비한 간다라 지역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내년 9월쯤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2∼9일 실시한 현지 학술조사에서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공동 발굴 제안을 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학술조사팀을 이끈 문명대(동국대) 교수는 "간다라 지역은 우리 나라와 중국의 초기 불교 미술에 많은 영향을 끼친 지역"이라며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공동 발굴 조사를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조사에는 문명대 교수를 비롯해 김정희(원광대) 박은화(충북대) 변영섭(고려대) 교수 등 25명이 참여했으며 스와트, 탁실라, 탁티바이 등에서 각종 사원지와 탑, 불상 등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88년에 간행된 <간다라>(전 2권)를 수정·보완해 재출간할 계획이다.

권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