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불갑면에 상륙해 백제에 불교를 전해 준 인도 승려로 역사책에 수록되어 있는 마라난타는 실존인물인가. 마라난타가 실존인물이었다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인도에서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을까.

이러한 의문점들을 풀기 위한 마라난타 행적규명작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민희식 한양대 명예교수는 2월 12일 '간다라에서 영광까지'를 주제로 논문발간을 위한 중간보고서에서 "파리 국립도서관 및 대영박물관 부속도서관, 일본 국회도서관등 외국 유수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와 파키스탄 현지 방문조사를 통해 마라난타가 중국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파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