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의 춤 기본 동작을 배울수 있는 강습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리을 춤 연구회(이사장 오은희)는 재일 무용가 백홍천(白洪天)씨를 초청, 오는 9월 4-8일 오후 서울 장안동 연구원에서 `최승희 무용 기본 및 몸풀이 동작 강습회'를 갖는다.

백씨는 지난 98년 첫 내한공연에서 최승희의 춤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한 국적 재일교포 무용수 백향주씨의 아버지. 북한 금강산가극단 무용가였던 그는 북한에서 최승희 무용의 기초를 배워 그의 춤 동작에 대한 지도자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서울 강습에서 그는 무용지도자 20명에게 최승희가 개발한 팔. 다리, 상체 등 `16가지 무용 기본동작', 준비운동격인 `예비훈련동작'과 `몸풀이 동작'을 가르친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 전통춤의 동작과 호흡법을 연구해 58년 정립된 이 기법은 최승희류의 춤에 절대적으로 기대고 있는 북한에서는 물론 중국, 일본에까지 보급돼 무용수의 훈련에 이용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을 춤 연구원측은 "백씨가 딸의 서울 공연에 동행하면서 일부 무용가에게 이 기법을 선보였으나 공식적인 국내 소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9월 4-7일 오후 8시-10시 30분, 5-8일 오후 1시 30분-4시 등 두 코스의 강의가 있으며 강습비는 15만원.(02) 2246-7755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