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침략기인 1936년 수덕사를 중창하면서 그 수리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가 한국·일본어판으로 동시에 나온다.

송광사 박물관 한성욱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현재 수덕사 수리보고서는 일본 경도의 한 사찰에 보관되어 있으며 일본 학자들이 책으로 발간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출간 비용을 지원하는 곳이 없어 출간이 미루어져왔다.

지난 11월말 경주에서 열린 황남대총 학술토론회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한 이들 학자들이 11월 26일 직지사를 방문해 이같은 사정을 설명했다. 이에 수덕사와 송광사 주지스님 등이 출간비용을 지원키로 결정, 12월 중으로 작업에 들어간다. 일본어판 1,500부 한국어판 1,000부를 발간할 예정이다.

권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