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문화가 일궈낸 고결한 인간의 몸짓인 수행의 정보를 대중화하고, 사부대중이라 일컬어지는 수행의 공동체가 만들어낸 화합의 정신을 사회화하는 ‘가산 포럼’이 올해부터 2005년까지 열린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전개하는 이 포럼은 ‘수행의 가치와 우리의 미래’를 대주제로 올해부터 5년간 우리의 수행문화와 풍토 점검에 나선다. 포럼을 통해 제3수행법이라 일컬어지는 신종 수행법 등으로 혼란스러운 풍토를 바로잡고, 불교 수행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보편화된 정신문화로서의 불교 수행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첫 번째 포럼은 오는 7월 6일~8일에 해인사 홍제암에서 ‘시대정신의 반성과 수행의 가치-몸과 마음 그리고 수행’을 주제로 열린다. 원장 지관스님의 ‘시대지성의 반성과 수행을 통한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철학적 인간학에서 본 수행의 의미와 우리시대의 반성’, ‘유교와 도교에 있어서 수행과 그 전통’, ‘유식학의 수행법과 그 현대적 의미’, ‘화엄사상에서 본 수행법과 그 의미’, ‘가상공간시대의 윤리적 상황자에게 있어 깨달음과 지성’, ‘우리불교의 수행전통과 그 지성사적 의미’등을 통해 시대정신과 문화의 객관적 조명 속에서 불교수행의 문제를 다룬다.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두 번째 포럼에서는 ‘수행과 개인 그리고 공동체’를 주제로 우리 전승사상과 인물로 본 시대지성을 반성하고, 수행정보의 대중화를 위한 전망을 짚어본다.

내년에는 1천년간의 불교지성사를 밝히기 위한 ‘천년의 한국불교지성’을 주제로 포럼이 열릴 예정이며, 2003년에는 ‘불교의 생명관과 우주의 미래’, 2004년에는 ‘불교와 철학이 말한는 시공의 운영’, 2005년 ‘수행문화의 사회화’등을 다룰 계획이다.

특히 가산포럼은 일반 세미나나 포럼에서 결핍됐던 실천의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매번 사찰에서 실제수행을 겸한 수련 포럼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같은 포럼의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해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도 병행해, 출 재가자에게 바른 수행의 길로 입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