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5월 11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당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의 전국 사찰 봉축 법요식 참석을 통해 불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부인 김은숙(金銀淑) 여사와 함께 오전에 조계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봉은사, 화계사. 길상사, 능인선원, 구룡사, 도선사 등을 순례했고 이어 경기도 화성 용주사, 수원 팔달사, 안양 한마음선원도 방문했다.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은 부인 정순애(鄭順愛) 여사와 함께 5월 10일 경북 봉화의 현불사를 찾아 1박한 뒤 현지에서 열린 법요식에 참석하고 귀경했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아침 일찍 지역구에 내려가 영암 도갑사, 장흥 천관사 보인사 등 사찰 10여 곳을 찾아 봉축행사에 참가했고, 정동영(鄭東泳) 대변인도 지역구인 전주의 주요 사찰을 순례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불자모임인 연등회와 청와대 불자회는 지난 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공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법회를 갖고 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벽'을 넘어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신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총재의 이날 조계사 방문에는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비롯해 김태호(金泰鎬) 함종한(咸鍾漢) 전용원(田瑢源) 임진출(林鎭出) 의원, 정재철(鄭在哲) 상임고문 등이 동행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도 오전 김영진(金榮珍) 비서실장과 주양자(朱良子) 의원 등 당직자들과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정대(正大) 스님과 환담을 나눈 뒤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