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수행의 종교다. 이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수행은 불교가 자력신앙이며, 다른 종교와는 차별점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 정확하게 말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가 답이다.불자 70% ‘수행 안 한다’ 응답‘수행 방법 모른다’ 이유 다수신도교육 교리·신행 연결 부재눈높이 프로그램 개발 필요해현실 불교, 수행의 종교일까?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2013년 발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불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실천 중인 수행·기도법 유무에
바야흐로 명상시대다. 여러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 향상, 스트레스 관리 등을 명상을 통해 이루고 있다. 명상시대에 불교 명상의 현주소와 대응 방안들을 들어봤다.요즘 들어 명상을 접하는 일반인들의 질문 형태가 바뀌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명상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하면 지금은 명상을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명상이 좋다는 것은 알겠고 체험을 통해 효과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이다.구글·애플·빌 게이츠 등 세계를 무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회사나 개인에게 명상은 이미 ‘새로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수행과 신앙은 연결될 필요가 있다. 신앙을 통해 신심을 고양시키고 수행으로 나아가는 것이 현재 불교에는 필요하다. 수행 대중화와 신행 고양에 대한 방안을 들어봤다.사회적으로는 명상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만 해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스키선수 제이미 앤더슨, 우리나라 여자 컬링선수팀인 킴스 등이 명상을 통한 마음의 안정이 좋은 성적을 이루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한국불교의 전통에서 수행은 간화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수행하는 불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사찰의 모든 법
현재 한국불교에서 수행 대중화는 지상과제다. 이를 위해 원력을 갖고 일선에서 활동하는 단체와 프로그램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행 대중화에 나선 단체를 정리했다.탈종교화로 인해 종교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적어졌다고 하지만, 수행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도리어 수행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욕구들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재가불자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이야기다. 불교계도 이 같은 시대 조류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거나 준비 중에 있다.수좌들 빗장 열고 세상 속으로대표적인 것이 수좌들의
방황하던 50대 가장, 禪門 들고 자유얻다禪 수행 - 오 용 운 변호사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사법고시를 패스해 변호사가 됐고, 좋은 남편과 아버지로 잘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50대가 되는 순간 달라졌다. 인생에 무언가 비어있었고 갑자기 불안해졌다. 어느 날 아내와 딸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참선 참 좋던데, 함께 해요.” 그 한마디에 시작한 참선 수행은 한 남자의 인생을 변화시켰다.변호사 오용운 씨 가족은 본래 독실한 가톨릭 신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온 가족이 참선 수행을 하는 불자가 됐다. “부인이 오랫동안 성당을 다녔어요. 그
간화선을 비롯한 수행을 대중화하는 것은 현재 한국불교가 가진 큰 화두 중 하나다. 이 같은 화두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어봤다. 정리= 신성민 기자“禪·敎 겸비 수행자 필요… 참불교는 간화선에 있다”서울 참불선원장 각 산 스님“종교(Religion)는 신앙·도덕·진리가 부합돼야 합니다. 특히 진리는 과학적이며 사실적이어야 합니다. 사성제와 팔정도를 이야기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참선입니다.”서울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은 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여러 명상법과 참선의 차이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말머리를 풀었
부처님오신날이다. 불자들은 저마다의 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또다시 다짐하는 날이다. 그러나 불자들에게 다른 의미로 부처님오신날은 감동이다. 매년 찾아오는 부처님오신날, 출·재가자들의 가슴 속에 남은 최고의 부처님오신날을 들어봤다. 내겐 부처님 ‘오시는’ 날변택주 작가의 '내 인생의 부처님오신날'인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부처님오신날은 바로 스승인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들을 때였습니다. 2003년 부처님오신날, 법정 스님은 대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죠.“부처님오신날이 오늘 하루
주름지 끝부분에 풀칠을 하고, 가지런히 모아서 두 번을 꼬아. 그러면 평평하고 네모난 종이 한 장에 둥그스름하게 부피가 생기면서 예쁜 꽃잎이 돼. 아이들은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손끝에 자꾸만 풀이 묻는다고 투덜거려. 하지만 난 꽃잎 만드는 게 신기해. 생명이 없는 종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린이 법회가 끝나고 연등을 만들고 있어. 부처님 오신 날에 우리가 만든 연등을 대웅전 앞에 걸어놓을 거래.예쁜 연등을 만들려면 꽃잎 한 장 한 장이 예뻐야 한다고, 단단히 여미지 않으면 풀어진다고, 진영 스님은 아이
청년불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때 불교계 역시 청년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조금씩 변화해왔다. 카페·갤러리·상담소·공연장까지 과거 불교와는 거리가 멀었던 문화적 요소들이 불교계 곳곳에 스며들었다. 그렇다면 어느 곳에 가볼까? 불자가 아니어도 젊은이라면 누구나 반할만 한 불교공간 4곳을 소개한다. 격식 없이 편하게 고민 털어놓기서울 홍제동 비로자나국제선원서울 홍제동에 자리한 비로자나국제선원은 격식과 전통을 추구하는 일반사찰과는 달리 열린 공간이다. 아이들이 맨발로 절에 오거나 법당에서 뛰어논다고 해서 이를 나무라지 않고,
“불교 굿즈, 들어는 봤니?”붓다아티스트 대표 정기란연예인이나 애니메이션 등과 관련된 파생상품을 의미하는 굿즈(goods).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보편적인 용어가 됐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오타쿠를 대변하는 뉘앙스를 가진 표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우표와 같은 ‘이니굿즈’를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만든 방한용품 ‘평창굿즈’까지 사회문화 전반으로 굿즈가 확산됐다. 그럼에도 불교계는 좀처럼 굿즈문화가 퍼지지 않는 곳이었다.이런 가운데 불교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붓다아티스트 정기란(35) 대표는
불교 ‘하는’ 젊은이들종교의 기본은 믿음이다. 믿음 없이는 종교가 성립될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의 종교를 물을 때 “어느 종교를 믿느냐”고 묻곤 한다. 불교 역시 진리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되기에 1차적으로 불교는 ‘믿는 것’으로 간주한다.그렇다면 누군가 “불교를 한다”고 말하면 불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믿는 것’이 아닌 ‘하는 것’이라는 표현에 당황스러울 법도 하다. 혹은 ‘하다’라는 동사를 ‘불교를 철학-한다’거나 ‘소비-한다’는 접미사로 받아들일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감각의 2030세대는
한국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부르며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기념한다. 불교의 가장 큰 명절인 이날은 불자건 아니건 민속명절을 함께 즐긴다. 한국서는 부처님오신날에 연등행사(燃燈行事)와 관등(觀燈)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갖가지 행사가 벌어진다. 북적거리는 사찰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등은 매년 느낄 수 있는 한국 부처님오신날만의 정취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어떻게 보낼까? 날짜도, 풍습도 다른 세계의 부처님오신날에 대해 알아봤다. 일본의 부처님오신날은 양력 4월 8일이다. 원래는 한국·중국과 같이 음력
1936년 전남 담양서 태어난 스님은 1952년 담양 보광사서 도천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5년 목포 정혜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보살계를, 1958년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또한 1959년 해인사 강원을 마쳤으며, 이후에는 해인사, 상원사, 보광사, 범어사, 통도사, 묘관음사, 도리사 등 전국 제방선원서 정진했다. 1975년 화엄사 주지를 맡아 교구본사의 위상을 세웠고, 1985년부터 현재까지 폐사 직전의 여수 흥국사 주지를 맡아 중창불사에 진력했다. 특히 명선 스님은 일제 때 중단된 수륙대
한반도에 평화의 서광이 비추고 있다. 저 멀리 제주도와 마라도 남쪽 끝에서부터 압록강과 두만강 끝자락까지 평화의 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다. 우리 민족의 앞날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기대는 바로 ‘한반도 평화’다. 한국전쟁이 휴전이나 정전이 아닌 종전을 통해 전쟁을 끝내고 서로 상생하는 평화 체제가 이뤄지기를 모든 사람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새로운 평화불사, 통일 불사를 이루기 위한 길을 걸어보자. 〈편집자 주〉한국사회 병폐, ‘민족고’서 비롯돼우리 사회와 국가의 고통을 면밀히 보면 남북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데 이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고 있다. 이른바 평화의 시대 도래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남북민간교류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불교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 불교교류는 남북 문제에 있어 민족의 동질성 확인이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 새로운 남북불교교류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 남북불교
남북정상이 두 손을 맞잡는 순간 통일은 더 이상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꿈이 아니었다. 많은 국민들은 ‘통일이 이뤄질 수도 있겠구나’를 생각하게 됐다. 이번 특집에서는 그날의 감동을 되살리고 중단된 통일논의가 재개되기를 바라면서 가상으로 ‘통일시대’를 열어봤다. 한반도 평화가 정착하는 그날, 불교는 어떤 모습일까? 노덕현 기자 1080명 불자 금강산 성지순례 108기도회, 신계사에 평화의불 봉안각 종단 성지순례로 통행 자유 물꼬2020년 5월 108산사순례기도회를 비롯해 불자 1080명이 금강산 성지순례를 봉행한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북한 비핵화 등 아직 남은 과제는 많지만 서로를 적대시했던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 긍정적인 태도로 서로 다가가고 있음은 분명하다.남은 4자 회담 등 과정이 있지만 제2개성공단,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 짧게는 교류협력 사업이 활발해지며 길게는 북한사회 전반의 개방까지도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는 어떤 방향으로 남북불교교류를 진행하며 더 나아가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할까? 불교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동질성 향상, 불교계 나서야”무원 스님 前
5월 12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이제 한국불교만의 축제가 아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연등회에 참가해 연등행렬을 관람했다. 세계 어느 나라 불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연등회에 외국인들은 연신 ‘원더풀’을 외쳤다.프랑스 파리에서 온 맥심(남·31)과 루시엘(여·31) 씨는 한국 여행을 준비하다가 연등회에 대해 알게 됐고,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 맥심 씨는 “인터넷에서 연등회를 알게 되고 꼭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약 10일 간의 한국 여행 일정 중 가장 기대되는 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렇다”고 말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가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동국대와 종로 일원에서 열렸다. 12일 열린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 회향한마당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온 세상이 비에 젖었지만 부처님오신날을 기다리는 불자들의 불심은 비에 젖지 않았다. 오히려 빗방울은 등이 되어 함께 빛났다. 장엄등은 더욱 장엄한 빛으로 세상을 비추었고, 십만 연등은 서로의 마음을 더욱 밝게 비추며 부처님오신날을 기다리는 불자들의 마음을 더욱 밝게 했다.연등회의 열기와 감동은 5월 13일 낮 12시부터 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옵니다. 대웅전 앞 철쭉은 활짝 피었고, 아카시아 향기도 경내를 온통 물들입니다. 아침 햇살은 눈부시고, 그 햇살을 받아 나무들은 저마다 초록의 개성 넘치는 옷을 갈아입으며 반짝거립니다. 도량 주위로는 우거진 숲이 감싸고 그 숲의 정원 너머로 도시의 마천루들이 마치 거대한 일주문인 양 서 있습니다.지금 이렇게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은 매 순간 아무 문제없이 저절로 완전하게 그 자리에 있습니다. 대기대용(大機大用)의 법계(法界)에서 소외되는 것은 없습니다. 대기대용이란, 말 그대로 이 우주법계는 한생명의 무한 기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