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2005년부터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위기라는 목소리가 아직까지도 높다. 전법도량과 같이 관리감독이 되지 않는 경우가 그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을 주문했다. ? “종합 전법도량으로 확대해 지원 집중해야”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는 어린이 포교의 핵심은 이를 이끌어갈 인재에 있기 때문에 전법도량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전담 재가자나 스님을 교역직 종무원으로 임명하는 의무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많은 사찰들이 전담 인력조차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아이들은 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싶어한다. 눈높이에
? 아프다. 그리고 시끄럽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아픈 이유는 다양하다. 나와 이웃의 갈등, 종교간 갈등, 남북갈등에 국가간 갈등 등 현대사회에는 수많은 아픈 이유가 존재한다. 관계 즉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다는 말이 있둣 불교는 갈등과 아픔 해결에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을까. 개인과 개인을 비롯 국가와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계 개선을 위한 연기와 화엄의 불교적 해답을 모색한다.〈편집자 주〉 ?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주는지 성찰 나와 이웃 - 김경집 진각대 교수 ? 불교는 평등과 존중의 종교 ‘연기’ 기반한 대화 필요 “
설렘으로 가득한 스무 살을 지나, 번뜩 떠오른 진로 고민으로 눈앞이 막막한 21살. ‘다포세대’라 불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심(佛心)으로 우뚝 선 청년 불자들은 꿈을 향해 힘차게 정진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21살 청년들의 바람을 들었다. ? 어린이법회·동아리 등 불심 키워 캠프 등 참여하며 인맥도 UP “‘취향저격’ 문화콘텐츠 개발해야” ? “불교, ‘친구 손잡고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한혜정 위덕대 불교문화학과 “초등학교 때는 교회에 다녔어요. 그런데 불교종립학교인 동국대여자부속여자중·고등학교에 진학해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며 불교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지금은 ‘청소년 포교사’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
가흥대장경은 중국 명나라 말기부터 약 100년 간 절강성을 중심으로 간행됐던 최초의 방책본 대장경이다. 가흥대장경은 조선 후기에 유입돼 불교사학과 출판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일본으로도 수출돼 황벽대장경으로 복각되기도 했다. 조선 후기 복각된 가흥대장경의 유입 경로와 불서 간행 등의 정황이 이종수 순천대 남도불교문화연구센터장의 논문을 통해 발굴되고 있다. 이 센터장의 ‘숙종 7년 중국선박의 표착과 백암성총의 불서 간행’과 ‘조선후기 가흥대장경의 복각’ 등 두 편의 논문을 함께 묶어 정리했다. 정리= 신성민 기자 숙종마저 매료시킨 난파선 佛書 신하들 요청에 사찰로 보내기도 난파선 불서는 가흥대장경서 비롯 수습 못한 일부, 성총이 수집·간행
만당 스님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종교 혐오, 종교 목적 몰이해로 발생 한국 사회 內 혐오·차별 심각한 수준 증오범죄 인식 개선할 法 제정 필요 무원 스님 (천태종 삼광사 주지) 글로벌 시대, 외국인 혐오는 공멸의 길 ‘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넓게 사고해야 사찰에도 다문화를 위한 공간 만들어야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종교 갈등에 정부·사법부는 뒷짐만 훼불 등 증오범죄는 반사회적 행위 공존위해 증오방지범죄법 제정돼야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 혐오는 소통 無… 자폐적 폭력 현상 불확실한 미래, 젊은이들 분노 표출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공간 필요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미움과 혐오는 나에게 돌아온다 자존감 낮아진 젊
한국 사회에서 넘쳐나고 있는 ‘혐오’라는 감정은 불교적으로는 ‘탐·진·치’ 삼독심 중 분노로 해석할 수 있다. 분노가 혐오를 이끌고 언어를 통해 표출함으로서 구업(口業)을 짓는 구조이다. 부처님은 이 같은 분노의 연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초기 경전인 〈앙굿따라니까야〉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벗들이여, 어떠한 원인, 어떠한 조건으로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성냄이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성냄이 더욱 많아지고 증대하는 것인가? 혐오스러운 인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혐오스러운 인상에 대해 이치에 맞지 않는 정신활동을 하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성냄이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성냄이 더욱 많아지고 증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 이러한 조건으로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성냄이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성냄이 더욱 많
본지, 10월 3~6일 전화 통해?조사 121곳 中 12.4% 어린이법회 ‘미실시’ 참석률 15명 미만 36.4% 달해 예산ㆍ봉사자 지원 등 ‘유명무실’ 인재풀 구성해 인력 동원해야 “주먹구구식 사업운영 안 돼” 한 목소리 ? 조계종 포교원에서 어린이ㆍ청소년전법중심도량으로 지정한 전국 121곳 중 15곳, 약 12.4%가 어린이 법회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포교원 관계자가 본지에 “어린이ㆍ청소년전법중심도량 121곳 전부 어린이 법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본지는 10월 3일~6일 어린이ㆍ청소년전법중심도량으로 지정된 전국 사찰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어린이청소년 법회를 월 4회 실시하는 사찰은 83곳(약 69%),
다른 가치와 존재에 대한 증오·혐오 미국 등에서는 증오범죄로 간주해 美 1969년 法 제정… 최대 사형까지 싱가포르 종교에 대한 증오는 징역형 韓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했으나 무산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근대화에 실패하면서 식민지를 경험하였고, 해방이후에는 남북으로 갈라져 분단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침으로 인하여 전쟁의 아픔도 겪었다. 그 이후에도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서 민주화를 위한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런 역사적 굴곡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으로 인하여 분쟁과 갈등이 양산되었다. 남북의 분단은 좌우의 대립과 이념적 갈등을 촉발하였고, 정치적 불안정 및 권위정부의 시대를 거치면서 지역감정이 발생하였으며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서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이나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
우리는 외딴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또 다른 외딴 봉우리를 바라보았다. 외딴 봉우리라고 했지만 나지막한 언덕이라고 해도 그만이었다. 때를 맞추어 와서 가끔 송홧가루가 날리기도 했다. “저것이 혹시 산지기 집?” 아저씨는 기대에 차서 말했다 .이 ‘아저씨’라는 존재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꽤 많은 글을 써야 하지만 여기서는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는 아버지의 고향 마을에 살다가 남북이 갈리는 통에 서울에 남아 우리 집에 출입하게 된 사람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실제적으로는 아무런 혈연관계가 아닌 남이었다. 그러나 일가붙이가 워낙 없었던 터에 마을 사람조차 거의 없었던 터라 우리 집에 살다시피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일찍이 일본 유학도 했다 하는 ‘인테리’로서 내게 여러 가지 지식을 불어넣어
‘극혐’·‘~충’ 등 혐오 표현 급속 확산 온라인부터 대중문화까지 ‘혐오’ 고착 10~30대의 상태적 박탈감이 분노로 사회 약자·다른 가치에 무분별적 증오 한국도 ‘증오범죄방지법’ 필요성 대두 맘충, 노인충, 급식충, 자전거충, 김치녀, 극혐 등을 아십니까? 이 같은 말들은 SNS 등 온라인에서 흔히들 찾아볼 수 있는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표현이다. 특정 계층과 집단을 벌레(蟲) 등으로 낮춰 부름으로서 조롱·멸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상대방에 대한 멸시와 증오가 알게 모르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혐오사회’로의 진입 단계에 서 있다. 들불같이 번진 여성 혐오 올해 한국사회에서 가장 폭발력을 보여준 혐오는 여성에 대한 혐오다. 일각에서는 올해를 ‘여성 혐오 폭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