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석한 아이들이 슬기롭고, 자비로운 아이가 되길 바랍니다. 인연 지어진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성장해가길 기원합니다.”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5월 3일, 봉은사에서 천진불 106명이 탄생했다. 제3회 유아수계법회가 열린 것. 이날 봉은사 법왕루에는 복중 태아에서부터 3세에 이르는 영ㆍ유아들과 4세에거 미취학 아동 106명과 가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수계법회는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등 전국사찰의 물을 하나로 합하는 합수의식을 시작으로 관정의식과 산화의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외에도 임산부 등도 참석해 수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은 “어릴 때부터 바르게 자라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계식 이후 일생동안 아이들
올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는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이다. 이제 ‘나눔’은 우리 불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특정인들이나 하는 전유물로 여겨져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승속을 막론하고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눔’의 형태도 다양화됐다. 조계종 공익기부 단체인 ‘아름다운동행’측에 돈을 기탁하는 기금전달을 비롯해 독거노인이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도시락배달 같은 자원봉사,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재능기부 같은 새로운 보시의 장이 열리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라 카카오스토리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기부 프로그램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불교계의 나눔문화의 현주소는 어디까지 왔으며, 진정한 나눔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남북 공생과 화합을 천명한 7·4남북공동성명이 42년 지난 지금, 소통의 시기인 1.0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교류협력 시기인 2.0시대를 넘어 민족공동체 정신 회복이라는 3.0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 1.0 시대 불교계가 남북 소통 물꼬 트다 1992년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구성 북한 홍수 피해 지원 계기로 단체 창설 그동안 남북 민간교류와 협력 분야에서 불교계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불교계는 종교적 이념을 바탕으로 신뢰와 이해 속에 단순한 교류를 넘어선 동질성 회복의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해왔다. 남북불교교류는 1988년부터 기지개를 폈다. 1988년 7월 미국 시민권자인 대원 스님과 1989년 6월 법타 스님, 도안 스님 등이 한국 국적으로 처
?연초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은 시선을 끌었다.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지난 3월 독일을 국빈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대북 3대 제안을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통일 분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북한의 핵실험 등 아직 많은 장애요소들이 있지만 지난 이명박 정권의 냉랭했던 남북관계에 비한다면 청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는 어떤 방향으로 대북사업을 지원하고 더나아가 통일을 준비해야 할까? 불교계 통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 민족불교 앞세운 신뢰회복 중요 평불협 회장 법타 스님 (동국대 정각원장) “민족이 하나로 합쳐지는 통
통일의지와 열정 높여라 원효의 회통·통합 가르침과 자장의 ‘세계 중심사상’ 되새겨 미래 국가 비전 제시에 앞장서자 북한동포의 마음 얻자 한반도 통일의 중요한 열쇠 대내 불사… 조선족과 새터민 지원 대북 불사… 경제 원조 및 인권 관심 통일은 빠르게 오고 있다 통일의 기회가 빠르게 오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받아들여 정상국가가 되려고 한다면 우리 정부와 국민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하려 할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북은 핵을 고집하고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길로 달려가고 있다. 그러면 경제는 기아경제가 되고 정치는 이번 장성택 숙청사건에서 보았듯이 극도로 비인도적 억압체제가 된다. 결국 김정은수령 절대체제의 유지가 불가능해진다. 북한에 체제실패가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도·농 양극화 해소하고 지역 발전 중심으로 발돋움 ④ 도-농 사찰 상생해야 한국불교가 산다 지방 사찰, 지역주민 역할해야 친환경 농산물 생산 협약 맺고 도시 사찰이 소비 ‘윈-윈 전략’ 전문가들은 도-농 사찰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방사찰은 도심사찰과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 숲을 활용한 체험교육, 전통문화체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전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사찰은 직접 농어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역주민으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하고, 그러한 역할 속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마을 주민들의 리더가 돼 지역주민과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촌 포교활성화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사찰로는 오대산 월정사, 공주 영평사, 당진 정토사
조계종 포교부장 송묵 스님 “포교사 중심 ‘1인 5교화’운동… 수행의 열매 나눌 때 행복해져” 중앙승가대 교수 본각 스님 “새로운 포교 콘텐츠 개발하고 현장에서 끊임없이 실험해야”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제대로 된 신도 교육통해 재가자를 ‘포교일꾼’으로” 포교(선교)와 출가자(성직자) 교육은 종교를 유지시키는 양 날개이다. 종교 지도자가 없으면 종교의 가르침을 전할 수 없고, 신도가 없으면 종교의 소중한 가르침을 전달받을 사람들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불교는 ‘정체’ 상황이다. 제도권 종교 중 제일 아래였던 가톨릭은 소리 없이 약진하고 있고, 실제 수도권 안에서 불교는 가톨릭과 별 차이가 없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된다면 더 이상 불교는 한국 사회에서 ‘제1종교’로 불리
한국불교는 정체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는 것은 포교와 전법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포교 전략과 종책 개발은 시급하다. 본지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시대에 맞는 포교 제언에 대해 분석했다.? 편집자 주 계층·트렌드 변화 등 대응 필요… 대책 수립 시급 ① 한국불교 포교 계층을 개발하자 1인 가구 급증 등 사회 변화 대비 미흡… 사각지대 생겨 일반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계층’은 재산·지위·신분 등 객관적 조건이 동일한 사람들의 집단화 한 것으로 사회적 성층(成層) 등과 함께 사회구성을 밝히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다. 한국불교도 동일한 조건의 사람들을 계층으로 묶어내 포교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층 포교는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청장년, 노년 등 생애주기별 계층을
현재 20여명 후원, 명상 문화답사도 대학생 33명 장학금 결연 목표 내년 北 친구 연등 달기도 계획 ? ? 새터민 대학생들의 생활은 여러모로 힘들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따라가는 것도 어렵고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되니 늘 시간에 쫓긴다. 이들에게 매달 소정의 생활비가 지급된다면 그들은 좀더 나은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것을 우리 불교가 해보면 어떨까?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면 ‘통일 일꾼’이 되니, 이것이 ‘통일불사’가 되는 것이다. 통일바라밀숲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장학금 지원을 넘어 새터민 대학생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는 통일바라밀숲을 만나보자. 정혜숙 기자 ? “통일바라밀숲 활동 전에는 외부 친구들
불교, 신자 소속감 최하 수준 재가자 ‘포교 시도’ 응답 0.8% 불교 인구 정체… 가톨릭 상승 한국불교 포교, 일부 원력 의존 재가불자는 ‘스님 할 일’로 치부 스님은 ‘수직적 관계 맺기’ 일관 사부대중 나서야 포교 미래 밝아 “조선불교가 유린된 원인은 세력이 부진한 탓이며, 세력의 부진은 가르침이 포교되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 조선불교 중에 소위 설법이라는 것이 약간 포교의 성질을 띠고 있다 할 수 있으나, 그 설법하는 바가 절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 취지가 천박하고 잡박하여 하나도 사람을 감동시킬 만한 가치가 없는 형편이다. 그나마 이 외에는 따로 포교라는 것이 존재치 않는다. 교리가 불교의 1만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종교도 악착스레 활약하여 그 뜻을 펴고 있는데
연등회 보존위원회(위원장 자승)는 4월 27일 정오부터 조계사 앞길 우정국로에서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을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연등만들기, 사찰음식체험하기 등 다양한 거리축제가 진행됐다.
불기 2558년 연등회 연등축제가 숙연하고 경건하게 회향했다. 올해 연등회는 축제보다는 애도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많은 국민들이 이에 동참했다. 트위터에 올라 온 네티즌들의 반응을 정리했다. 행진하는 분들의 연등엔 극락왕생, 무사기환 등의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향한 메시지가 대부분이다. 또한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어머니와 저녁 먹고 나왔는데 연등행사해요. 이번 세월호 사건 추모와 함께 해서 대부분이 흰색 연등과 노란색 연등, 노란리본. 하얀 연등, 손에는 노란 리본. 순간 울음이 울컥 나왔다. ? 연등회 보세요. 눈물납니다. ?? ? 끝없는 추모 인파. 이것이
올해 연등회 회향한마당은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장으로 마무리됐다. 4월 26일 서울 종로거리에 세월호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가 열렸다. 천도의식은 인묵 스님(조계종 의례위원장)의 집전으로 수륙재보존회 스님들이 영가의 극락왕생을 함께 발원했다. 바라와 요령소리가 들리고 영가를 부르는 창혼 의식이 진행됐다. 이어 동해안별신굿 전수조교인 김정희씨의 구슬픈 곡조에 맞춰 국립국악원 지도단원인 박은하씨가 진혼무를 선보였다. 죽은 이를 품으려는 듯 애절한 손길과 움직임이 더해졌다. 이어 선정 스님은 “고운임아 정든임아 서글서글 웃는 임아”라고 시작하는 화청에서 “눈뜨고는 못보나니 눈감으면 만나려나. 세월호 희생자는 서방정토 왕생극락 하옵시길 빈다”고 말해 대중들의 눈물
백색 장엄등·10만 연등 행렬 사부대중 ‘석가모니불’ 정근 부처님오신날 봉축하기 위한 연등회 연등축제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국민과 함께 나눴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10만여 하얀 연등과 장엄등이 서울 종로를 메웠고 시민들은 함께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는 4월 26일 오후 7시부터 동대문에서 종로를 거쳐 조계사에 이르는 연등행렬을 진행했다. 매년 있던 화려한 오색연등과 흥겨운 율동, 노래 대신 올해는 연등행렬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연등행렬은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백색장엄등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발원하는 적색 장엄등이 선두에 섰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불기 2558년 연등회 연등축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예년과 다르게 연등법회가 진행된 동국대 대운동장은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봉축위원회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불참을 표한 사찰이 많았다”며 “추모분위기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불자들도 ‘무사귀환 극락왕생’ 리본을 각자의 가슴에 달고, 준비한 등에도 노란리본을 달았다. 일부 사찰은 영가 천도를 의미하는 백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포에서 온 김형용 불자는 “세월호 사태로 제등행렬 참석을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불자들이 모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영가들을 위로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불기 제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연등회가 막을 올렸다.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는 4월 26일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2014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연등회를 개최했다. 올해 연등회는 4월 16일에 일어난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왕생극락과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국민의 슬픔을 나누고 희망을 함께 모으는 연등회’를 주제로 1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울림마당의 식전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시작으로 천수경 독경과 석가모니불 정근,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축원의식으로 거행됐다. 의식에 이어 연등법회는 개회사, 기원문, 발원문 낭독을 통해 국민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다.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
불자와 국민 여러분!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만중생이 찬탄하고 환희해야 할 날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지금 참담한 마음을 가누며 연등을 밝히고,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천(人天)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지혜로 상생하고 자비로 화합 하는 길을 열어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중생계의 대립과 갈등은 끝이 없어서 지구촌 곳곳에 기아와 질병, 전쟁의 공포가 가득합니다. 우리 삶의 터전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경제 불황도 여전합니다. 탐욕과 어리석음이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두었으니 육도윤회의 어둠은 한 순간도 멈춤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깊은 위로와
如來?淨妙法身(여래청정묘법신)이여 自然具足恒沙德(자연구족항사덕)이라. 周?法界無窮盡(주변법계무궁진)하사 不生不滅無去來(불생불멸무거래)하네. 여래의 청정한 진리의 몸이여. 바닷가 모래 같은 무수한 공덕 빛나고 빛나 세상에 가득하니 오고 감이 없이 우리 곁에 늘 계시네. 채워짐은 비어있음에서 비롯되니 진리에 목마른 사람들이여 내 것이 아닌 것을 버릴 때 본래 있던 기쁨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생명이 귀하고 사람이 거룩합니다. 모든 어르신은 내 부모요, 모든 어린이는 나의 자녀이니 지혜의 등불로 사바의 어둠을 밝히고 자비로운 불심으로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내소서.
? 봄바람에 날리는 꽃 내음이 가득한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입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자 선각자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천만불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봉축합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우리는 연등을 밝힙니다. 연등은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무명(無明)의 세계를 영원한 진리의 광명으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나아가 우리가 등을 켜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가진 내면의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 온 세상이 밝고 향기로운 세계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천만불자와 국민 여러분!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시면서 “일체중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신 말씀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주 여객선 원만 구조” 기원 종단 지도자 등 2천여 명 참여 부처님오신날을 기리고 축하하는 연등회 연등축제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이하 봉축위)는 4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주요종단 지도자를 비롯해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 김상범 서울시 행정부시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장엄등은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 한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