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밀접한 말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말의 해다. 12지 동물 중에서도 말은, 가장 역동적 동물로 자리잡아왔다. 말은 십이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 시간으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방향은 정남, 달로는 음력 5월에 해당한다.말은 민족의 힘찬 기상을 담아 오늘에 전해지며, 영혼의 전달자로서 영물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신라 고분 벽화에 등장하는 천마와 박혁거세 탄생 신화, 고구려 시조 주몽 신화에서 보듯 우리 민족에게 말은 제왕의 출현을 미리 알려주는 상서로운 동물, 초자연적인 세계와 교통하는 신성한 동물로 받아들여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는 말은 단어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곧고 푸른 기상을 상징하는 청마로 대변되는 갑오년을 맞아 모두들 새로운 계획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말띠를 맞은 사부대중들은 2014년 새해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말띠 사부대중 그들의 새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료 급식공간 건립 불사 숙원” 부산 혜일암 주지 우신 스님 “오늘을 충실히 살면 그것이 곧 행복이죠. 그러면 내일도 글피도 또 내년도 늘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새해 계획이 없어요. 오늘 하루 열심히 잘
한국 사회는 현재 공동체 운동에 주목하고 있다. 2012년 제정된 협동조합법이 협동조합 설립에 불을 지폈고, 서울시의 마을 만들기 정책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주요 계간지들의 의제와 담론을 연결했던 말들은 ‘연대’ ‘공동체’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 같은 것들이다.적자생존 사회 이제는 ‘NO’사회는 왜 공동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대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대중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생태적 위기를 맞은 시대에 인간 관계의 복원이 대안으로 나온 점
단절된 존재의 고리, 사회적 유대의 해체, 파편화된 삶의 일상화, 고독사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인류가 오랜 세월에 걸쳐 꿈꿨던 공동체적 정신과 삶일 것이다. 이제 종교도 물질문명과 핵가족화시대에서 파생된 삶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됐다. 함께 어우러지는 삶, ‘나’라는 협소한 자아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인간적 유대와 배려가 살아 있는 공동체적 삶의 길을 제시해야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종교의 첫 출발은 공동체의 형태로 시작했다. 특히 불교의 역사를 보
한국불교는 1990년대 이후 대안 문명 운동으로서 공동체 만들기 작업을 끊임없이 해왔다. 선우도량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도법 스님이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출범하고 실상사에서 귀농운동을 시작했으며, 법륜 스님은 제도권 밖에서 정토회를 이끌며 청년불자들을 불교로 이끌었고, 생태?통일 운동으로 지평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가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되면서 조계사가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또한 스님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사업도 공동체적 성격을 가지고 운영돼 눈길을 끈다. 승가·마을의 연계를 고민·실천하는 곳실상사와 인드라망
육아 시작해 20년 간 진화이제 주거·교육·문화로 확대구성원 수평적 관계가 ‘해답’ 성미산마을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인근을 이른다.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동체 정신을 배우겠다며 벤치마킹하러 들르는 곳이지만, 이곳에는 따로 마을이 없다. 행정구역상 경계도 불분명할뿐더러 언뜻 보면 다른 동네와 구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마을을 모른다고 하는 주변 사람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주민수도 구역도 불분명한 곳. 하지만 이곳에서 마을 주민들은 기업도 세우고 학교도 세웠다.성미산마을은 공동체 운동의 ‘조상’격이다. 20여 명
협동조합법, 2012년 제정서울시 마을 만들기 ‘인기’‘공동체’, 트렌드로 부상 중불교는 공동체적 역사 산물향도·결사 등 공동체 존재본래 정신 회복이 급선무현재 한국사회는 공동체 운동이 붐이다.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표방한 협동조합들이 지난해 여럿 출범을 했다. 지난해 주요 계간지들의 의제와 담론을 연결했던 말들은 ‘연대’ ‘공동체’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 같은 것들이다. 실제 ‘역사비평’은 상호부조와 연대를 열쇠말로 뽑았고, ‘황해문화’는 시민운동, 격월간 ‘녹색평론’(3~4월호)은 농어촌과 도시농업 공동체를 주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