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금정점 자원봉사자들. 한산한 목요일 오전 11시. 작은 가게 안에 네 살배기 아이와 함께 장난감을 고르는 새댁과 보물창고라도 발견한 듯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구경삼매경에 빠진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다. 드문드문 익숙한 듯 바쁜 걸음으로 사무용품을 찾는 직장인 손님들도 다녀간다. 의류, 주방용품, 도서, 아동용품, 컴퓨터용품, 침구, 가구, 예술품 등 있어야 할 것 다 있고, 없을 것도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가게 금
한국육우차문화원이 재현한 중국 복건성 오룡차 차법. 깊어가는 가을, 단 하루 동안 부산을 차향으로 물들인 제4회 부산국제차어울림문화제가 성료했다. 국립국악원 내 예지당과 옥외 연악당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문화제는 약 30여 개 다회 및 단체, 200여 차인이 참가한 가운데 ‘다촌선비차례’ ‘주심차법’ ‘일본차법’ ‘명상선차’ ‘오방차례’ ‘중국 복건성 오룡차법’ ‘궁중연회차례’ 등의 국내외 전통 차법을 소개하고,
불화장 오기웅*배수정 부부. 부부는 용감했다. 한 사람이 평생 단 한번 오르기도 힘든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에서 3년 연속 수상한 부부가 있다. 한 작품을 함께 작업한 게 아니라, 각각 지장보살과 석가모니부처님의 설법을 독특한 화법과 색채로 각자의 화폭에 담아냈다. 중요무형문화재 118호 불화장 커플, 오기웅(38), 배수정(30) 부부가 바로 그들이다. 불화장이자 단청 문화재 수리 기술자인 오기웅 씨는 “불화는 제
(가운데)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과 뒤를 따르는 신도들. 부산 혜원정사(주지 원허)는 9월 21일 강원도 영월 사자산 적멸보궁 법흥사(주지 도완)로 제3차 삼보일배 순례를 떠났다. 지난 3월 속리산 법주사, 6월 오대산 월정사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순례는 1, 2차 참가자 및 9월초 개강한 불교대학 수강생까지 대다수 참가해 총 85명이 동행했다. 새벽 6시 부산을 출발해 오전 10시 30분경 법흥사
사진기자=박지원 천년고찰 범어사가 달라지고 있다. 오는 2013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해 범어사의 민족문화 중장기 발전계획인 ‘범어사 종합정비계획’의 일환으로 경내 해우소 등 문화재주변정비를 마쳤다. 올 초 1월 23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9개월에 걸쳐 이뤄진 이번 정비사업은 부산시 지원금 4억원과 불교문화사업단 1억 8000만원, 범어사 자부담금 2억 7000만원 등을 포함한 총 8억 5000만원으로
“선생님, 수업도 새 법당에서 하면 안 될까요?” 지난 60여 년간 종립 해동중학교(교장 손태석)의 오래된 법당이 새 부처님을 모시면서 더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환희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 해동중학교 법당은 기존 20평에서 30평으로 확장하고, 은행나무로 만든 목조 석가모니부처님과 불단, 수미단, 좌대, 탱화, 소종 등을 갖춰 눈에 띄게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마루를 새로 깔고 첨단 시청각 기자재 일체를 설치해 중딩 천진불들과 불자 교직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범어사가 건립한 종립 해동중학교는 지난 60여 년간 청소년들에게 불심을 증장시키고, 수계제자로 키우는 등 천진불 양성 1번지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리고 학교
김윤환 영광도서 대표. 부산 영광도서 김윤환 대표(부산불교실업인회장)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0월 5일 제30회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부산시민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2명의 시민에게 ‘자랑스러운 시민상’이 수여됐다.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부산시민헌장 낭독, 자랑스런시민상 시상, 허남식 부산시장 기념사, 제종모 시의회의장 축사, 시립
사진기자=박지원 “사각사각, 탁!” 선생님이 판서를 마치고 분필을 내려놓자 학구열에 불타는 몇몇 학생들이 교탁 아래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필기하기 시작했다. 수능을 한달여 앞둔 고3 수험생의 족집게수업보다 훨씬 뜨거운 열기의 이곳은, 바로 삼광사 한글학교다. 삼광사(주지 화산) 한글학교는 4년제로 운영되며 한 학년에 평균 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40~42주간 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3번씩 진행된다. 1학년 커리
울산 월봉사의 해수관음보살상 봉안식 모습 산사에 쾌청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면 고요하던 절집이 흥겨운 음악과 웃음소리로 들썩이기 시작한다. 가을의 정점인 10월, 부산경남 지역 산사에서 불자와 일반시민들의 발길을 재촉하는 야단법석이 한창이다. 울산 월봉사(주지 오심, 052-251-4602)는 10월 11일 제5회 문화예술축제를 봉행했다. ‘소외된 노인복지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해수관
박수관 부산불교지도자포럼 제3대 회장. 박수관 부산불교지도자포럼 회장은 13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창립3주년 기념법회에서 “지난 3년 사이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단체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모두의 열성적인 개척정신과 헌신의 노력 덕분”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부터 불교세미나와 대중화를 위한 방안 마련, 교계 인적자원의 네트웍 구축을 통
추모제에 참석한 스님들이 헌화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포로들과 수탈당했던 통도사적멸보궁의 사리 등 수많은 문화재를 되찾아 온 사명대사의 열반 399주기 기일을 맞아 부산과 고향인 밀양 등지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먼저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정여)는 10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초읍 어린이대공원 내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사명대사 추모대법회를 봉행했다.
공불련 하복동 회장. 전국의 공무원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하복동, 이하 공불련)는 창립 9주년을 맞아 10월 10~11일 1박 2일간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 및 창립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나랏일을 부처님같이, 국민을 부처님같이,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첫날인 10일 저녁예불 및 입재식을 시작으로 적멸보궁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정진기도, 대의원 총회, 익일 새
‘부산’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프로야구와 부산갈매기’와 ‘자갈치시장의 활어회에 소주 한잔’ ‘일출과 광안대교 드라이브’를 떠올린다면, 최근 3년 사이 부산에 와본 적이 없거나 문화와 예술분야에 문외한일 확률 99%다. 부산은 지금, ‘영화 해운대와 국제영화제’ ‘벡스코와 전시, 컨벤션, 박람회’ ‘부산영상제작소’ 등과 함께 문화예술의 거점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특정 단체나 기업, 정부의 정책이 아닌 부산 시민의 문화, 예술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스스로 문화시민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에서 비롯됐다. 1968년부터 40여년 넘게 부산시민의 지식과 문화적 소양의 충전소가 되어온 영광도서(대표이사 김윤환, 부산불교실업인회장)의 부설기관인 영광문화예술원
한국과 인도 수교 36주년을 맞아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회장 공병수)는 9월 18일 오후 1시 30분 롯데호텔 3층 아트홀에서 ‘인도공화국 문화사절단 초청대공연’을 개최했다. 1부 내,외빈 소개 및 인사에는 공병수 부산불교신도회장, 허남식 부산시장, 정관 스님(영주암 회주)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 본 공연에는 먼저 우리나라의 한소리가야금단과 풍류전통예술원이 가야금 연주 및 모듬북, 사물놀이 공연을 펼쳤다. 이어 인도문화사절단이 ‘Festival of India(인도의 축제)''을 주제로 ‘오디시(인도 동부지역 고전무용)’ ‘카닥(인도 북,중부지역 고전무용)’ ‘퐁&도올 촐람(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 고전무용)’ ‘차우(서 뱅갈 가면무용)’ ‘드럼과 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 등의 순
전국 천태종 사찰에서 2011년까지 릴레이로 봉행하는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백일기도’의 첫 번째 사찰인 부산 삼광사가 지난 8일 회향법회를 끝으로 원만회향했다. 삼광사(주지 화산)는 9월 8일 밤 10시 지관전에서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백일기도’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2011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백일기도는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해 약 1500여 명의 불자들이 뜨거운 신심과 원력으로 하루 1만 관음정진으로 쉼 없이 기도했다. 염불선을 중요시하는 천태종의 소의경전 에서는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신통력이 뛰어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면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 역시 ‘일심이 상청정하면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정여)는 9월 18일 오후 2시 어린이대공원 내 사명대사광장에서 ‘사명대사 호국광장 조성 기공식’을 갖고, 본격 시공에 착수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정여 스님 이하 연합회장단,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의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부산시불교연합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법하게 진행됐다. 1부 지신밟기는 삼광사(주지 화산) 풍물패의 풍물한마당과 부산영산재보존회의 영산재 등이 펼쳐졌다. 이어 2부 기공식는 삼귀의례 및 반야심경 봉독, 사명대사 행장소개 및 동상건립 경과보고, 사명대사 호국광장 조성사업 설명, 내빈 축사, 정여 스님의 법어, 기공버튼 누르기 및 첫 삽 뜨기 등이 이어졌다. 사명대사 호국광장 조성은 부
부산, 경남 지역 스님들이 불교로 평화통일을 이끌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경남불교평화연대(대표 자흥, 이하 연대)는 9월 4일 오후 2시 창원 금강사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창립대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고문 및 자문위원의 축사, 대표 자흥 스님의 기념사 등의 순으로 여법하게 진행됐다. 대표 자흥 스님은 기념사에서 “피폐해진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상생의 길로 인도할 유일한 방법은 부처님의 가르침뿐”이라며 “분단된 남과 북의 마음을 여는 방법은 정치가 아닌 불법포교를 통한 불심에서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백두산 천지연까지 평화통일 대순례를 추진하고 △불교대학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강좌를 개설해 통일을 준비하며 △사
750년 만에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위대했던 백고좌대법회가 오는 10월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되살아난다. 부산 성재문화원은 10월 31일 오후 1시부터 부산 벡스코 1층 전시장에서 ‘제2회 백고좌대법회’를 봉행한다. 백고좌대법회는 신라 진평왕 때 개설된 이래 고려 때 원나라의 외침으로 불교의 맥이 끊어지기 전까지 임금이 시주하고 주관하던 범국가 규모의 성대한 법회였다. 이때 100위의 불상과 보살상, 나한상을 모신 가운데 100명의 법사를 청해 강경하며, 사자좌 앞에는 100개의 등불, 향, 꽃 등으로 삼보에 공양했다고 해 ‘백고좌대법회’라 부른다. 이번 법회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성재문화원 이강원 원장은 “철저한 고증을 통한 연구와 준비, 그리고 스님들께 무려 7만여 통의 편지를
감로사의 삼천배 정진 모습. 현불DB. 부산 감로사(주지 혜총)는 9월 21일 오전 10시 제3회 천일관음기도 회향 및 제4회 천일관음기도의 입재법회를 봉행한다. 제4회를 맞은 관음기도법회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자운 스님과 운허, 청담, 향곡, 성철, 벽안 스님 등이 감로사에 모여 “3000배 참회기도의 힘으로 동족상잔의 국난을 극복하자”는 발원으로 3000배를 한데서 출발해 오늘에 이르렀다. 또
한국과 인도 수교 36주년을 맞아 양국의 전통 문화를 나누는 대축제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회장 공병수, 이하 부산불교신도회)는 인도공화국 주한대사관, 부산경남 인도명예총영사관과 공동으로 ‘인도공화국 문화사절단 초청대공연’을 개최한다. 9월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부산 롯데호텔 3층 아트홀에서 마련되는 이번 공연에는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제3회 세계델픽대회에 참가한 인도국가대표팀이 직접 출연해 수준 높은 인도전통무용과 음악 등을 선사한다. 공연은 인도문화사절단의 인도민속악기와 어우러진 민속무용, 클래식 무용, 갈라인도문화 앙상블 등에 이어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의 한국전통타악연주,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의 찬불가합창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