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선지식 경봉 스님의 탄신 120주년과 열반 30주기를 맞아 스님의 차맥을 현대화한 다연회가 시연됐다. 경봉선풍 중진불사회는 4월 3일 통도사 극락암 삼소굴에서 극락선차 삼소다회를 개최했다. ? 세 번의 음다와 공양으로 4차례로 구성돼 녹차-공양-황차-극락선차 시음순으로 진행된 행사는 원행 스님을 팽주로 문화재급 다관을 통해 통도사ㆍ나주 운흥사 등에서 제다된 차가 사용됐다. ? 녹차 시연에는 토우선생의 다관, 명나라 자주요 철회 찻잔, 청대 주석 잔받침, 고려 청자 자호, 청나라 출산석가도가 그려진 차칙이 사용됐다. 공양에는 굴림만두 쑥국, 봄나물 무침, 연근침, 능이초회 등 사찰음식이 발우와 송~원대 그릇에 제공됐다. 황차 시연에는 1930년대 제작된 은제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북측 불교계가 참여가 4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이하 민추본)와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 이하 조불련)은 3월 29~30일 중국 심양에서 남북불교교류 실무회담을 개최했다. ? 행사에서 민추본은 봉축행사 초청을 성사시켜 남북불교교류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경색 해소에 적극 기여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 조불련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봉축행사 참가를 위한 남측방문 가능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이에 대해 남북 불교계는 상호 내부검토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해 4월 중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 남북불교계는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한 금강산 신계사 봉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4월 2일 오전 7시 조계사 일주문 옆 1000일 정진단에서 ‘민족화해, 평화통일 한반도 생명평화 공동체 실현을 위한 1000일 정진결사’에 동참했다. ? 1000일 정진 5일차인 이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조계사 대중스님에 이어 113번째 참가자로 7~8시 한시간을 정진했다. 이날 총무원장스님의 정진은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이어받았다. ? 총무원장스님은 4ㆍ5ㆍ6일에도 7~8시까지 1시간 정진을 할 예정이다. ?
? 윤3월이 든 올해는 사찰마다 생전예수재가 한창이다. 생전예수재는 말 그대로 생전에 미리 수행과 공덕을 닦아두는 재이다. 살아 있는 지금의 내가 ‘나’를 위해 지내는 재이다. 이 재는 단순히 현생의 번뇌와 고통을 없애고, 내생의 복락을 누리는 것에서 벗어나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 첫째가 내상을 대비해 선한 공덕을 쌓는 것이요, 둘째가 참회이다. 는 생전예수재의 올바른 기원, 예수재 의식의 의미, 재단 구성 등 생전예수재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는 일상발원 기도문과 극락왕생 발원문도 수록됐다. 특히, 지장기도 일지는 예수재 기간 동안 지참하면서 실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책은 무상에 대한 깊은 인식과 교만과 죄업에 대한 뼈저린 참회야말로 예수재의 참된 의미
? ? 신규탁 연세대 교수는 작금의 한국불교를 못마땅해 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신 교수는 한국불교 현실에 대해 애정 어린 비판을 아끼지 않는 학자로 불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신규탁 교수는 중국 당나라 시대의 화엄사상과 선불교를 전공했다. 그런 그가 한국불교에 주목한 까닭은 한국불교를 누구보다도 아끼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 역사의 격동 속에서 이 땅의 모든 것들은 파란만장했다. 불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교 문헌연구자인 신규탁 연세대 교수는 이런 격동을 통찰하면서, 불교의 전통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을 저서 에 담았다. 저자는 책에서 왜곡되고 편협해진 오늘날의 불교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지난 100년간의 전통을 밝혀내고 있다. 그
일간지를 펴보면 온통 불행의 연속이다. 살인 전쟁 갈등 폭력 사기 비방 등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신문에 우리네 삶이 그대로 투영된다고 볼 때, 현대인의 삶은 온통 문제 투성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삶이 고통스러울 수록 붓다의 메시지는 감로수처럼 와닿는다. 누구보다 투철하게 고(苦)를 고심했던 붓다이기에. 은 행복을 백사장에서 바늘찾기 보다도 어렵게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단박에 행복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 안양규 박사(英 옥스퍼드대)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붓다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확신에 기초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2600여 년전 인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베푼 붓다. 저자는 붓다의 가르침을
보현보살이 세운 10가지 발원을 적은 ‘보현행원품’은 에 속해 있다. ‘품(品)’이라는 뜻이 말해주듯 단독으로 분리돼 수지독송 되기도 한다. ‘보현행원품’이 적고 있는 보현보살의 원은 중생을 이롭게 하고, 불법을 널리 전하며, 궁극에는 불법의 완성에 이르는 장대한 여정이다.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보경 스님은 최근 ‘보현행원품’을 강의한 를 펴냈다. 저자는 소문난 ‘글쟁이’이다. 송광사가 자리한 조계산의 대나무ㆍ편백나무들처럼 저자의 문장 사이사이 가려 쓰인 단어들의 수려함은 일품이다. 책은 저자가 설법교안지인 에 연재했던 글들을 추려 내놓은 것들이다. 저자는 불광사 광덕 스님의 번역본을 인용해 한 줄 한 줄 저자만의 명쾌한 해설을 달았다. 저자
아이들은 무심코 길을 가다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면 마냥 즐거워한다. 우리 아이들은 나비를 그저 신기하고 기이한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나비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이고, 자연 환경 변화에 민감한 동물이다. 식물이 살 수 없는 곳에는 나비도 살 수 없고, 나비가 살 수 없는 곳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 천적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자연을 이용하고 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비처럼 인간 또한 나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은 나비의 생활을 이해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다. 책을 만나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나비를 더 좋아하게 되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나비가 좋아지는
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읽으려고 책을 손에 쥐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올 김용옥은 “한문은 본래 단음절로서 의미의 단위가 이뤄졌고, 그 사이의 전치사나 접속사, 자세한 배경설명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한문을 아무리 잘 번역해도 그 본래의 뜻이 모두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은 도올 김용옥이 펴낸 맹자 해설서이다. 저자는 라는 텍스트를 21세기 한국어, 한국인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온전하게 재구성했다. 저자는 “인류역사에서 순결한 도덕주의, 진정한 인문주의는 모두 맹자에 근원한다”며 “21세기, 도덕의 회복을 외친다면 누구든지 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책의 하편은 4월
당신이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소설가 김형경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정신분석을 받은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 후 혼자서 긴 여행을 떠났다는 그. 김형경 작가는 그 기간 동안 집약적인 내적 통찰과 맞닥뜨렸고, 폭발적인 감정 역동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김 작가는 그 후로도 오래도록 자기분석이 이어지며 감정과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훈습을 시간을 보냈단다. 대단한 무엇을 성취한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편안하고 고요하게 살게됐다는 김형경. 은 소설가 김형경이 펴낸 네 번째 심리에세이이다. 을 끝으로 심리 에세이를 끝냈다고 생각했다는 저자는 심리에 관한 청탁, 강연, 대담 요청이 이어져 책을 다시 쓰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통찰은 마술이 아니다. 통찰
산티아고 길은 세계적인 순례길이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명인 야고보가 걸었던 전도와 이 순례길을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도보 여행, 정신적ㆍ영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길을 걷는다. 탐사 전문기자인 전상천은 궁금했다. 왜 우리의 궁핍한 영혼, 가난한 정신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머나먼 스페인까지 날아가야 하는지. 우리에겐 우리의 남루한 삶을 위로해 줄 가르침과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길이 없는지. 는 저자 전상천의 이 같은 의문에서 비롯된 책이다. 저자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 그러면서도 그 진면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원효에 집중했다. 한국불교의 영원한 스승 원효 대사. 원효는 당나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신라의 수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공식 지정됐다. 문화재청 무형분과위원회(위원장 임돈희)는 3월 30일 고궁박물관에서 분과회의를 열고 2월 9일 지정 예고했던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등회를 둘러싸고 진행됐던 논란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
조계종 제189회 임시중앙종회에서는 29건의 종책질의가 올라왔다. 이 가운데 총무부 관련 사안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부와 결사추진본부에 대한 질의가 각각 3건이었다. 이어 포교원과 재무부, 호법부가 2건, 문화부 호계원 종립학교관리위원회 등 각 1건의 종책질의가 제출됐다. 이와 별도로 종회 일정 가운데 종책질의에서 의원스님들은 열띤 토론을 했다. 기획실장 정만 스님은 종책질의에서 종무회의에서 자신은 지리산 삭도 건설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최소한의 파괴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발 지역민에 대한 민원, 당해 사찰 의견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경 스님은 “기획실장스님이 떳떳하게 케이블카를 찬성했다고 밝히는 것은 조계종에는 국립공원 보존 의지가 없다는 뜻
조계종 제189회 임시중앙종회가 종헌 개정안을 비롯해 선거법 등 주요 안건들 대부분을 이월ㆍ폐기한 채 폐회됐다. ?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는 3월 27~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 첫날 81명 중 60명이 출석한 이번 종회는 선거공영제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 제정안의 통과와 중국 정부의 티벳 탄압 중지ㆍ탈북자 강제북송 중지 촉구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 종회는 이외에도 산중총회법ㆍ사찰부동산관리법ㆍ승려법ㆍ사찰법ㆍ법인법 개정안 등 종헌종법 제정안 심의와 원로의원ㆍ초심호계의원ㆍ법규위원ㆍ종립학교관리위원 선출의 건과 인사심의를위한특별위원ㆍ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별위원 보선의 선 등 인사 심의, 불기2555년도 중앙종무기관 결산 승인 건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
“생명평화 기운이 온누리에 흘러넘치기를” 염원 해군기지 문제로 생명평화 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는 강정마을, 친환경 농업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팔당 두물머리, 노동자를 공장으로 보내달라고 외치는 쌍용차 평택공장을 비롯해 이웃종교인, 통일운동가, 외국인 유학생, 이주민 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한국 사회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사람들이 한국불교 1번지인 조계사를 찾았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는 3월 28일 종정 추대식 직후 '민족화해, 평화통일 한반도 생명평화 공동체 실현을 위한 1000일 정진결사'를 입재했다. ? 행사는 진제 종정스님의 증명에 이어 본부장 도법 스님이 정진등에 점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 첫 정진에 나선 김봉규 강정마을 홍보부장과 동참자들은 정진단 앞에
조계종 제189회 임시중앙종회가 재적의원 81명 가운데 42명이 출석해 속개됐다. 종회는 어제에 이어 종무보고 및 종책질의 등을 진행 중이다.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스님으로부터 촉발됐던 돈점 논쟁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인환)와 백련불교문화재단 성철선사상연구원은 3월 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돈점사상의 역사와 의미’를 주제로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제5차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 행사에서는 임승택 경북대 교수가 ‘초기불교 경전에 나타난 돈과 점’, 종호 스님(동국대)이 ‘중국선사들의 돈점론과 그 이해’, 정영식 동국대 HK연구초빙교수가 ‘돈오돈수와 조사선’, 박태원 울산대 교수가 ‘돈점논쟁 새로 읽기’를 발표했다. ? 임승택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모 아니면 도’라는 방식으로 ‘돈이냐’ 혹은 ‘점이냐’를 놓고 따지는 것은 초기불교 가르침에도 위배되
동국대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최대 2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28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지원대학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동국대 등 51개 대학을 선정했다. 수도권에서는 동국대를 비롯해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7개 대학이 선정됐다. 교과부의 이번 산학협력 선도대학 선정은 기술혁신형과 현장밀착형 등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이뤄졌다. 동국대는 대학당 매년 20~40억원이 지원되는 현장밀착형에 지원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사업시행 결과에 따라 최대 2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동국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도심형 첨단융합산업 육성’을 목표로 동국대의 강점인 문학과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보광)는 최근 제13집을 펴냈다. 이번 논문집은 ‘한국 정토신앙의 순례코스 개발’을 주제로 ▷아미타불의 신앙과 왕생(법상 스님) ▷한국 정토신앙 관련 문화재 현황(정우택 교수) ▷한국정토 신앙관련 사찰의 분류 조사(이홍구) ▷한국 정토신앙 순례코스 개발을 위한 제언(이재수 연구원) 논문이 실려 있다. 기고논문으로 ▷한글대장경 웹서비스 시스템의 개선(곽문상 정원석 채희원 이재수 이용규 이금석 홍영식 보광 스님)이 수록됐다. ?
조계종 제189회 임시중앙종회가 81명 가운데 45명 참석해 오후 2시 속개해 종법 제개정안 심의에 들어갔다. ? 지난 회기 이월된 ‘사찰부동산 관리법’이 상정됐으나 논란 끝에 투표에 부쳐 찬성 16표, 폐기 24표로 폐기됐다. ? 사찰부동산 관리법은 종단 토지처분금을 총무원으로 모아서 집중투자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되 종회와 본사주지회의 대표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자는 법안이다. ? 법안을 제출한 일문 스님은 표결에 앞서 “종단지도자연수에서 진각종, 천태종을 둘러 본 것은 재정통합의 긍정적인 면을 보라는 것이다. 현재 종단은 각 본사 입장만 강조하다보니 재정능력이 모두 쪼개져서 아무 곳에도 쓸 수 없다. 이를 중앙서 관리 투자해 짓자는 것이다. 총무원장 전횡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