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호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지난 5월 31일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영세 자영업자대책을 발표하였다. 그 발표의 핵심적 내용을 살펴보면, 자영업자의 시장진입을 규제하고 필요시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정부는 자영업자들의 영세성과 과잉경쟁에 따른 경영난으로 이들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부실대출 등 경제 차원에서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정비를 해야 하는 이유라 설명한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탁상행정
신대현 박사. 요즘 경천사 10층석탑의 해체 복원에 따른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복원을 마치고 용산 국립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기로 하면서 탑의 사리공에 사리장엄을 갖추지 않고 대신 이건기(移建記)를 새긴 동판만 넣기로 해서다. 국립박물관 측에서는 경천사 탑을 해체할 때 이미 사리장엄이 없어져 있었기에 지금 새로운 사리장엄을 넣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고, 불교계에서는 탑에 사리장엄 없이 단순히 동판만을 넣는 것은 탑의 의미
서울가정법원은 급증하고 있는 이혼과 소년 사건에 대한 심리 과정을 개혁하기 위해 지난 2004년 7월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논의를 계속해 왔다. 그 결과 몇 가지 법률의 개정안과 특례법안이 마련되었다는 소식이다. 민법 일부개정법률(안), 가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민사집행법 일부개정법률(안), 가사소송규칙 일부개정규칙(안), 이혼절차에 관한 특례법(안),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 법원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 소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그것이다. 1956년 창설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법률구조 기관이자 가정문제 전문 상담기관으로서 무료 법률상담과 소송구조 및 불평등한 민법의 개정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부부재산제 관련 민법 개정안
봄이 되고 새 차가 나오기 시작하자 여러 매스컴에서 차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보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혜우전통덖음차 제다교육원장 혜우 스님.
“모든 흙과 물은 모두 나의 옛 몸이고 모든 불과 바람은 모두 다 나의 진실한 본체이다.” 은해사. 현대불교 자료사진.
한국에서 이 몸을 받았고, 더욱이 불교를 만날 수 있었던 인연에, 진정으로 부처님 은혜에 감사드린다. 짙어가는 녹음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 정겹다. 김성규 영남대 의대 교수.
취재부 김철우 기자. “부모는 세 가지로 자식을 경친 해야 한다. 첫째로 자식을 제어해 나쁜 짓을 하지 않게 해야 하며, 둘째로는 착한 행위를 가르쳐 주고, 셋째는 학(學)과 도(道)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 병역의무를 마쳐야 국적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한 국적법이 5월 4일 국회를 통과한 뒤, 법 개정안이 공포되기도 전에 ‘한국인임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출입국사무소 내 국적업무 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만일 세상에 부처님이 계시지 않거든 부모를 잘 섬길지니 부모를 섬기는 것이 부처님을 섬기는 것이다.” 〈대집경〉 최근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65세 이상 노인 276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연령대의 노인 10만 명당 71명꼴인 셈이다.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보다도 두 배 이상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 10년 동안 세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2000년과 2003년 사이 10만 명당 26명에서 71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노인 자살률이 급속도로 증가한 원인으로 ‘전통 가치관의 붕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경주대 정병모 문화재학과 교수. 현대불교자료사진. 1934년 ‘매일신보’에서 ‘석가여래상의 미남석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경주남산에 있던 불상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 뒤 총독부관저에 모셔진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인 총독부박물관에서 이 불상이 총독부 관저 안에서 비바람에 방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이 불상을 옮겨서 여러 가지 대형사건이 터진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동국역경원 이미령 역경위원. 현대불교자료사진.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저는 절에서 강의를 하였는데 강의 시작하기 전 종무소에 앉아서 등을 달러오는 신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식구들 숫자를 손가락으로 꼽아가며 등이 몇 개 필요한지 세어보는 이, 좀더 값이 싼 등이 없는지를 낮은 소리로 묻는 이, 절대로 둘째 이름이 맏아들 이름보다 먼저 적히면 안 된다는 이, 깜짝 놀랄 거금을 등 값으로 ‘쾌척’하는 이….
우리는 미래지향적이고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면서 자신의 수준에 걸맞게 대학을 결정하고 직장에 취업해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 당국자는 우리나라의 대학입학제도가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교육관련 당국자는 이번에 바뀐 입시제도가 앞으로 계속 유지되면서 ‘제도의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가. 교육인적자원부 당국자
동대문운동장 연등축제의 한 장면. 현대불교 자료사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8일 조계사 및 종로 일대에서 열린 ‘봉축행사’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문화 컨텐츠 부재가 역력했다. 조계사 앞 도로에서 펼쳐진 불교문화마당은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는 볼거리가 없었다. 연꽃등 ? 컵등 만들기, 사찰음식 전시회,
구승회 논설위원.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어진 것을 잘 나누는 것은 사회를 정의롭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본이었다. 이른바 정의란 응분의 몫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재화가 무한정하다면, 그저 욕망에 따라 나누면 될 것이고, 거기에는 싸움도 없을 것이고, 많이 가진 자에 대한 시기와 질투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자기 몫을 무단히 내어주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재화, 재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전임연구원.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이후 북ㆍ미간 마주 달리던 기차가 일단 멈춰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8일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북한 주권국가 인정 여부 확인 후 6자회담 참가 결정’이라는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이 ‘미국의 북한 주권국가 인정과 북한 공격 의도 없음’을 거듭 밝혔기 때문이다. 평양과 워싱턴이 오랜만에 아귀가 맞는 발언을 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정사를 아는 자는 한 악인을 버림으로써 한집을 이루고, 한집을 버림으로써 한 고을을 이룬다. 그러나 정사를 모르는 이는 민물(民物)이 그 할 바를 잃어서 천하가 원망하고 송사한다.” 최근 ‘사법개혁추진위원회(사개위)’가 검찰의 수사권 폐지 방안을 공식검토하고 나서 검찰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놓고 두 권력기관의 싸움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검찰과 경찰의 다툼은 사개위가 현행 사법 체계를 미국식 사법제도로 변경해 공판중심주의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내부 검토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공판중심주의는 지금처럼 검찰조직에 과도하게 집중된 수사권한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대신 검찰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책임지는
연등축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부처님 모양의 연등. 현대불교자료사진. 올해도 참 좋은 계절에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왔다. 하기는 어느 계절 어느 날짜를 딱 집어 부처님오신날로 삼는 것은 어찌 보면 부질없는 짓이다. 우리는 음력 사월 초파일을 부처님오신날로 알고 있지만 남방불교에서는 전혀 다른 날을 부처님오신날로 기리는 걸 보더라도, 어느 날이 바로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짜라고 딱히 집어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징자 칼럼니스트. 현대불교자료사진. 신세대란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려 앞선 세대를 향해 언제나 충격적 차별성을 보여주기 마련이다. 기존의 상식과 가치관을 뒤집고 조롱하며, 끊임없이 낯선 것을 가져와 부모세대를 놀라게 해 준다. 부모세대는 이미 낯선 것에는 거부감을 가지게 되어있으니까. 아마 역사의 발전은 그렇게 이루어져 왔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이 있는 이 5월, 가정의 달에 기성세대들은
종단차원을 떠나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군포교의 새로운 틀을 짜야할 때가 아닐까. 현대불교자료사진. 열악한 군 포교의 현황 속에서, 그래도 가장 큰 기여를 하면서 군 포교를 주도하는 것이 조계종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하기에 조계종이 중심이 되어 군 포교를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타 종교와의 상대적 포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힘의 결집에 나서야 한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조계종이 6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군종
대진대 문창과 이우상 교수. 가정은 행복의 최소단위다. 화평과 위안의 추상적 공간이 고향이라면 맨살로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가정이다. 참혹한 전란 속에서도 가정은 가족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였다. 그러나 세월의 비정함을 증명하려는 듯 가정이 위태롭다. 요즘 벌어지는 가정 폭력 사태는 날마다 아슬아슬하다.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제목만도 숨이 컥컥 막힐 지경이다. 애 못 낳는다며 며느리 때린 시아버지, 새벽 세 시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이 바로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할 때이니라. 때를 놓치지 말고 참회하라.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허물이 있을 지라도 곧 스스로 그것을 고치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니라. 내 가르침은 넓고 커서 큰 허물이라도 용서하나니 지금 참회하는 것이 좋다.” ‘우토로’는 일본 교토 인근의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이 작은 마을이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우토로’의 문제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과거의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다. ‘우토로’에는 1941년부터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 징용당한 조선인과 그 후손 65가구 203명이 살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우토로 주민들에게 제대로 보상을 하지를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법기구를 동원, 이들을 강제로 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