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산서 정원을 일구며 산지 30년2년 전부터 마당에 꿀벌 오지 않아 아인슈타인 “꿀벌 없으면 멸망한다”이젠 눈 앞 현실된 기후위기 문제들현재 지구가 병든 원인 인간에 있다불교 연기법을 일상생활서 적용하는조안나 메이시의 ‘재교감 작업’ 주목작고 치밀한 운동으로 사회 변화를올봄에도 꿀벌은 오지 않았다. 찬란한 봄은 지나가는데 꿀벌님은 2년째 오시지 않는다. 의왕시 모락산 자락에서 조그마한 마당에 나무와 풀을 가꾸면서 산 지가 어언 30년이 넘는다. 다래 꽃이 필 때는 온종일 붕붕 하는 벌꿀의 날갯소리가 마당에 가득하였다. 올해는 꿀벌
우리는 매일 같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포털에 접속하면서 한시도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디지털 공간을 작동시키는 기술이 공정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알고리즘이나 인공지능 기술은 사회 여러 영역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아마존은 특정인을 배제할 수 있다는 알고리즘 편향성 논란 끝에 해당 채용 시스템을 폐지했다.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의 이용자를 돌파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 공존의 시대를 성큼 앞당길 것으로 평가되는 챗GPT는 사실이 아닌 이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가 5월 19~21일, 서울 동국대와 종로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된다.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연등회이기에 불자 모두가 기쁜마음으로 연등회 준비에 한창이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연등회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된다. 그 어느 해 보다 화려하고 장엄할 봉축행렬에는 약 5만 명이 참가, 10만 연등이 종로를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불자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위한 한국불교 전체 원력 결집이 시작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4월 28일 경주 열암곡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했다.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불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주요 종책 과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조계종은 지난 4월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천년을 세우다’는 조계종 제37대 집행부의 핵심사업을 총괄하는 슬로건으로 ‘과거 천년’을 세워서 ‘미래 천년’을 열어가겠다는 의미가
필자가 출가할 때만해도 어른스님들에게 ‘승려는 선방에서 엉덩이 붙이고, 정진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당시 절집 문화는 오롯이 ‘깨달음’이었다. 근자는 ‘포교’라는 단어를 더 많이 듣는다. 불교가 그만큼 사회와 대중문화에 부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신자를 자랑했던 불교가 기독교에 자리를 내어준 지 오래되었다. 게다가 근자는 신도들의 고령화, 출가자 부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께서 “성불은 다음 생으로 미루고, 이번 생은 중생 제도하십시다”라는 말씀에
조계종 제37대 집행부 주요사업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 모시기와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명상센터 건립 등을 시행하기 위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4월 19일 공식 출범했다.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에는 불교계 안팎의 내외 귀빈과 사부대중 1500명이 참석해 종단 핵심 불사의 성공을 축원했다.“비원(悲願)을 안고 넘어진 채 엎드린 부처님을 바로 모심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한 진우 스님은 “새로운 미래의 ‘천년을 세우다’는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이 당선됐다.이번 선거는 ‘안정화된 태고종을 중흥시킬 새 수장을 뽑는다’는 기대 속에서 시종일관 열기가 가득한 채 진행됐다.투표에서 62%의 지지를 얻고 당선된 상진 스님은 “공심으로 일하겠다”며 “위로는 어른과 선배 스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아래로는 후배 스님들과 종단 발전을 위한 논의를 거쳐 어떤 일이 있어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종단을 운영해 빛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상진 스님은 공식 출마를 준비할 때부터 임기 내 펼칠 주요 종책을 내실 있게 준비했다. 종도들과의 질의응
최근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는 100일 만에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람을 대신해 다양한 소스를 바탕으로 방대한 텍스터 데이터를 학습하여 백조 개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질문에 대한 가능성 있는 해답을 단 몇 초만에 제시하고 있어 인공지능의 활용범위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산업현장의 제조용 로봇뿐만 아니라 생활편리를 위한 청소로봇, 서빙로봇, 요리로봇, 안내로봇, 헬스케어로봇 등이 인간을 대신에 활동하고 있다.이런 시대에 조계종은 ‘전법GPT’를 기대하고 시대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확산한 강릉 경포 산불. 4월 11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8시간만에 진화됐지만 주민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불교계에서는 조계종 강릉 해맞이길 순례코스에도 포함돼 있는 조계종 4교구 말사인 위빠사나 수행도량 경포 인월사가 산불로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온국민이 사랑하는 경포는 하루아침에 적막강산이 됐다. 그 상처는 피해규모보다 더 커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피해조사를 비롯하여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피해를 입은 이들에
희망이 꽃피는 환희로움이 산하대지에 가득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 시민사회단체와 사찰 등 60여 개 단체들로 구성된 불교기후행동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불자들의 실천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2023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신날’을 주제로 하는 이번 캠페인은 최근 기후위기가 중요 사안으로 부각되면서 기후변화 대처에 의지는 있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이에 불교기후행동은 약 한 달간 개인과 사찰을 대상으로 불교 수행의 일환인 108배와 연등만들기 등을 통해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성찰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4차 산업혁명,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쳇GPT 등 이 모든 것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살아가며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고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다.이러한 시대의 발전과 일상과의 격차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항상 있어온 것들이다. 과거 천문학, 지질학이 발전하던 시기에도 민중들은 일상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바빴고, 그것들을 다루는 몇몇 소위 지배층이나 지식인들의 말을 듣고 그것들을 이해하거
평생을 아끼며 모은 재산을 인재불사를 위해 회향한 80대 노보살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4월 6일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동국대 건학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대원성(이정옥) 보살, 대자행(권정원) 보살, 금강월(윤정희) 보살, 진여성(이성림) 보살, 불국화(홍옥자) 보살이 참석했다.이들은 ‘부산연꽃모임’에서 만난 도반으로 신행과 지역사찰 봉사 등을 50여년 간 펼쳐왔다. 어느덧 80대 노인이 된 보살들은 인생의 마지막을 인재불사로 회향하고 싶다고 발원했고, 자신들이 마련한 49재 장례비용까지 모두 불교 인재
제주4.3항쟁 75주기를 맞아 4월 3일 서울 탐라영재관에서 ‘제주4.3 희생자 추모제사 및 4대 종단별 추모의례’가 봉행됐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제주도민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길 바라는 간절함이 묻어난 자리였다. 또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4.3을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진상규명을 통한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다짐의 자리기도 했다.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민 3만여 명이 희생됐다. 4.3특별법이 규정되긴 했지만, 미해결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피
산마다 들마다 꽃이 제 색깔을 드러내어 형형색색을 나툰다. 만물이 소생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자기 색깔 드러내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봄날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봄날의 꽃들은 아니 어느 시절의 꽃들이든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서 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일까. 사실은 색깔뿐만이 아니다. 꽃마다 다른 향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식물학자가 아니니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가 한껏 드러나야만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의 존재감을 다른 사람이 알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모시기 위한 간절한 염원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조계종 미래본부가 3월 28일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윤달 3.7일 특별기도’를 시작하며 입재식을 봉행했다.‘특별기도’는 오는 4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 전, 온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원만한 불사를 위해 간절한 염원을 담는 기도정진이다. 입재식 후 21일간 매일 오전 11시 진행되며 동국대 WISE캠퍼스 선림원 학감 선우 스님과 환풍 스님이 기도를 집전한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선거 당시 핵심 공약
4월 18일,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일을 앞두고 원장 당선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기호 1번 상진 스님과 기호 2번 성오 스님이 잇따라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이 공개되면서 현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다져놓은 안정 국면을 기반으로 종단의 위상을 격상시킬 신임 총무원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양주 청련사에 선거캠프를 연 기호 1번 상진 스님은 교육사업 확대와 승려노후복지 실현, 재정 운영 자립화 등 종단 운영 6대 기조를 밝히면서 “강력하고, 단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의해 드러난 것은 학생들의 미소가 아니라 학교폭력의 민낯이었다.최근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아빠찬스의 대표적인 사례가 된 ‘정순신 아들 학폭 논란’으로 학부모들의 학교폭력 근절 요구가 더욱 거세지며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급기야 국회에서도 ‘사이버폭력 대응강화부터 피해학생의 보호까지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과거의 학교폭력은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는 질풍노도 시기의 성장통으로 치부했다면, 작금의 것은 폭력의 내용이 복잡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마무리되었다. 인도불교의 8대 성지중에서 7대 성지를 도보로 연결한 전대미문의 불사다. 상월결사는 ‘움직이는 불교, 활기찬 불교, 적극적인 불교’를 표방한다. 이 방법에서는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교’로 나아간다.부처님 나라 인도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부처님과 함께 호흡하고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사부대중이 함께하며 새로운 불교의 모습을 보였다.인도에서는 인도불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었고, 인도정부의 불교성지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공약도 받아냈다. 순례단은 출재가자가 모두 도반이 되어 정진했고, 순례단에서 취
불교가 태동한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것에 대해 학계는 이슬람의 침입으로 인한 불교 파괴활동을 비롯해 △현학적 교리에 매몰돼 민중과 괴리 △불교의 힌두화 등을 꼽는다.어디까지나 학설이지만, 여러 정황상 현재까지 제기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인도의 불교가 쇠퇴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의 불교는 인도 내 소수 종교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상월결사 인도순례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불교문화교류행사를 통해서는 불교가 인도인의 심성(mentalit)임을 알 수 있게 됐다.인도의 가장 하층계급인 불가촉천
탐욕은 온갖 거짓을 만들고거짓의 가면은 불행을 유혹한다.유혹에 탐닉함도 탐욕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선정으로 마음을 살펴 탐욕의 탈을 벗어버리면밝은 지혜로 거짓의 작란에서 자유로울 것이다.사람의 마음은 본래 맑고 깨끗하여 거짓됨이 없으니 깨끗하다는 생각을 일으킬 것이 없다. 그러므로 괴로움을 일으킬 까닭이 없으니 사람은 본래 모든 생명과 더불어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원칙이다.옛말에 ‘도(道)는 자연이다’라고 하였다. 즉 이 도는 모든 생명이 차별없이 평등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길이며 어떠한 조작도 탐착도 없으므로 일체의 시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