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거 스님(서울 금강선원 원장)/ 4월 18일 광주승보회, 현대불교신문사 공동주최 오늘 저에게 주어진 주제가 신해행증(信解行證) 중 첫 번째, 믿을 신(信)자입니다. 경전에서 바른 믿음에 대해서 수없이 많이 설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 가장 믿음이 강조된 경전은 최상승의 사상을 담고 있는 화엄경입니다. 또한 대승기신론에는 믿음에 대한 바른 정의가 내려져 있습니다. 먼저 믿음에 대하여 기신론에서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신론에서는‘믿음을 성취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믿음을 성취할 수 있는가?’이렇게 자문을 하고 다음과 같이 답을 하고 있습니다.‘믿음을 성취하려면 우선 세 가지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직심(直心), 심심(深心), 대비심(大悲心)이다.’ 첫 번째
“‘信(믿음)解(이해)行(실천)證(깨달음)’의 신행체계에 따라 불교를 믿는다면 삶은 행복해져요.” 빛고을 광주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불교강좌인 2007 빛고을 불교아카데미가 현대불교신문사(사장 혜월)와 광주 승보회(회장 석장, 문빈정사 주지) 공동주최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KT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빛고을 불교아카데미’는 한국의 대표적 강사인 혜거(서울 금강선원 선원장), 미산(중앙승가대 교수), 월호(쌍계사 강원 강사), 영진(전 조계종 기초선원장) 스님이 불교의 기본 신행체계인 ‘신해행증(信解行證)’을 주제로 4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이번 강좌는 신해행증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재가불자로서의 신행활동의 기본 과정을 이해하고, 올바
청주청원불교연합회 신년교례회와 제11대 회장 취임식이 1월 30일 청주 상당구 금천동 일산프라자에서 봉행됐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청주청원불교연합회 고문 원봉,보안스님 청주청원불교연합회장 각의스님,태고종 충북종무원장 원해스님, 천태종 명장사 주지 화산스님 등 스님들과 이재충충북행정부지사, 이기용충북교육감, 남상우청주시장 등 각급 기관장,신행단체장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는 어르신 십여 명이 스님과 함께 수행정진하며 살고 있는 염불선원(주지 성범)이 있다. 1996년 입적하신 수산 스님을 따르던 어르신들이 모여 마지막 남은 여생을 부처님 전에서 수행정진하며 보내고 있는 것이다. “나무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11월 29일 사시예불시간에도 극락보전에서는 어르신들의 염불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음력 10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는 년 중 한번 있는 미타참회기도기간이라 수십년 전부터 수산 스님을 따르던 전국의 어르신들이 찾아와 여느 때보다 많은 대중들이 동참했다. 오전 11시 30분, 사시기도가 끝나자 극락보전에서는 50여명의 어르신들이 나왔다. 연세가 70~80은 족히 넘은 어르신들인데, 수행정진하며 스스로를 가
자녀를 잘 키우고 싶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양극화와 가정불화 등으로 가출, 학업 중단 등의 청소년문제는 날로 늘어만 가고 부모들도 두 손을 놓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청소년문제는 이제 더 이상 한 가정이나 특정 부모만의 아니라 전체 사회가 떠안고 가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image1 center} 부산진구청소년지원센터(소장 김금순)가 9월 28일 양정청소년수련관 4층에서 연 CYS (Community Youth Safety)-Net 출범식(사진)은 이런 관점에서 매우 주목받는 행사였다. 지역의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 내 유관 단체나 전문가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한자리에 모였다.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로 청소년들을 내 아이처럼 보살피겠다는
익산 미륵사지 북동편에 천호산이 자리해 있다. 예로부터 보현(백운암), 문수(문수암), 관음보살(백련암)이 상주하는 부처님 땅이다. 각각 500m 거리를 두고 자리한 이들 암자에는 천년 전부터 보살을 친견코자 찾아오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불교성지에 석가모니 부처님과 아난, 사리불 존자가 함께 상주하게 됐다. 보현도량 백운사(주지 우성)가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도량 왼편에 마련된 70여 평의 사리단에는 중앙에 13m 높이의 8각 9층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건립된다. 좌우에도 각각 9.5m 높이의 4각 5층탑에 아난과 사리불의 사리가 봉안된다. “이곳에 봉안하는 부처님 사리는 본래 미국에 모셔졌던 사리입니다. 이 땅에 불법이 다시 성행하게
{image1 center}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삼나무 편백 등 사철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도심 속의 시민공원인 초읍동의 어린이대공원은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흔적이 남기 마련. 어린이대공원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적인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부산여성불자회(회장 왕선자)가 팔을 걷고 나선 이유다.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던 8월 17일 부산여성불자회 회원 30여명은 쓰레기를 줍기 위한 긴 집게와 쓰레기를 담을 마대 자루를 들고 어린이대공원으로 출동했다. 한여름 내 푸른 바람과 그늘을 드리워준 자연에 감사하며 사람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하기 위해서 법회 대신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창립이후 13년 동안 단 한번도 월례 법회를 빠뜨리
8월 2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광) 강당에선 정신지체장애아동 17명과 비장애아동 14명이 함께하는 계절학교 요리교실이 한창이다. 7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 열리는 ‘2006 여름 계절학교’는 뮤지컬 관람, 미술활동, 물놀이, 풍선 아트, 전래놀이체험 등 다양한 놀이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이번엔 요리시간이 펼쳐졌다. 오늘의 메뉴는 샌드위치. 30여명의 청소년들이 4개조로 나눠진 테이블 위에서 삶은 감자를 으깨고, 햄 당근 양파를 썰어 알맞게 배합했다. “살색을 보면 살색 스타킹이 생각납니까?” 마요네즈와 케찹을 섞던 정신지체아동이 느닷없이 살색 스타킹 이야기를 꺼내는 통에 강당이 웃음바다가 됐다. “갈비마트 먹고 싶어요. 갈비마트 먹고 싶어요.” 이번엔 인철(
7월 19일 오후 3시 30분. 다양한 모습의 선남자 17명이 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4층 대법당에 들어섰다.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제3기 단기출가학교 입교생들이다. 7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21일간 영남불교대학 관음사에 머물면서 삭발염의하고 수행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다. 14세에서 44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입교생들은 단기출가학교에 참가하게 된 사연 또한 각양각색이다. {image1 center} 최연소 입교자인 이윤철(서울 장충중 1년)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왔다. 안동에서 요리사로 활동했던 엄상호(38)씨는 늘 출가수행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광주에서 온 장경소(30)씨도 출가에 대한 염원이 컸다. 부산에서 화교학교를 나온 정홍빈(23)
7월 3일 밤, 대구시 남구 대명3동에 있는 대구경북불교음악협회 사무실. 꽤 늦은 시간인데 불이 밝혀져 있다.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찬불가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대구 경북지역 전문성악인 불자들로 구성된 중창단, 포탈라 솔리스트 앙상블(Potala Solist Ensemble)의 연습시간이다. 박수진(31)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습중인 중창단원은 모두 8명. 대표 겸 트레이너 정무시(43)씨를 비롯해 테너 허철영(40) 박준홍(40)씨, 바리톤 권준대(37), 유원연(37)씨, 소프라노 김태란(45), 진소윤(35), 조장은(28)씨다. 이들은 모두 지역의 쟁쟁한 전문성악인이다. 정무시씨는 대구시립합창단 수석 테너, 유원연씨는 마산시립합창단원이다. 허철영씨는 몇해 전 인도 뉴델리 국립
“따르르릉”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 2층 구미아동보호전문기관(소장 법현)에 ‘1391’ 전화가 울렸다. 어린이 성학대 사건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주민의 전화다. 30대 초반의 남자로부터 초등학교 어린이가 성학대를 당했는데 피해아동 아버지가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가해자는 피해아동의 아버지와 아는 사이, 하룻밤 집에 묵게 해 줬는데 일이 벌어졌다. 구미아동보호전문기관 소장 법현 스님은 상담원 4명과 사례회의를 열고 담당 상담원을 배치해 현장조사를 나가도록 조치했다. 다행히 피해아동이 가해자로부터 떨어져 있어 2차 가해의 위험이 없고, 보호자가 아동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피해아동의 아버지가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피해아
“내 사주에는 아들 50명, 딸 50명이 있다.” 경남 고성 사회복지법인 정토만일봉사회 보리수동산의 원장 승욱 스님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스님의 말 때문인지 요즘 보리수동산의 가족이 부쩍 늘었다. 3살부터 대학 2학년까지 64명의 남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홀로 아이’가 많은 요즘 보리수동산의 대식구가 엮어내는 풍경은 남다르다. 많은 형제들은 부모의 이혼, 가정불화, 경제적인 어려움 등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보리수동산에 들어와 속앓이를 하면서 더불어 사는 정을 배운 터라 형제애가 남다르다. 64명의 형제자매들은 승욱 스님이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기쁨은 가족 수만큼 키우고 슬픔은 나눠 줄여버리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이렇게 피로 맺어진 인연보다 더 진한 가족애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