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마침내 국회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을 가결시켰다. 만시지탄의 일이기는 하나 쾌거임에 틀림없다. 이제 대통령 직속의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조사 및 환수위원회가 설치되어 재산 환수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머지않아 독립투사의 후손은 빈곤 속에서 신음을 하는 사이에 친일파의 후손은 부유한 환경에서 배 불리는 모순은 어느 정도 시정될 것이다. 민족정기가 살아나고 사회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올해 수락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내원암은 근래 친일파 후손과의 소송 문제로 온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제시대에 작위까지 받은 친일파 이해창의 후손들은 내원암 명의의 토지 4만8천 평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에 내원암은 소송의 주체가 되어 우리사회 거대
과학의 논리는 처음에 설정한 가설이 정당한 이론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험을 통해 증명되어져야 하는 엄격한 검증 절차를 설정한다. 따라서 어떤 이론을 가정을 하는 단계에서는 창조적 의문과 상상력, 그리고 추리력이 작용해야 한다. 그러나 왜곡된 선입견을 당위로 전제한 추리는 사실 자체를 왜곡시켜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만다. 언론의 논리는 어떤 사실에 대해 여론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진실 여부를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취재원 비밀 보호라는 불투명한 과정이 있어 취재 기자의 어떤 선입견, 예를 들면 유죄 또는 무죄와 같은 미리 내려진 결론에 의해 논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 코끼리와 장님의 우화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코끼리
그림 심민섭 화백.
그림 심민섭 화백 황우석 교수와 불교생명윤리 부다피아 홈페이지 가기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군포교 비전21’을 발표하면서 군포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섰다. 스님들이 군을 대상으로 본격적 포교활동을 시작한지 37주년이 되는 11월 30일 ‘군승의 날’ 기념법회에서다. 군포교 자체 역량 강화, 전 불교적 지원 시스템 확충, 조직적 군포교 시스템 확립, 계층별 군불자 관리 시스템 도입, 군승 활동 관리체계 확립, 포교성과의 범불교적 확산 등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한때 군승단이라면 불교계의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지난 37년간 군과 우리사회에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일부 아직까지 불교계 안팎에서 적지 않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타종교 군포교와의 비교, 포교의 적극성 문제, 군승 수급의
이병인 밀양대 교수. 그간 불교계와 정부관련 기관이 협의해 오던 전통사찰보존법 개정이 11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현대불교 554호 2면 기사 참조). 전통사찰의 유형적 관리뿐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가치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다. 전통사찰보존법의 개정은 역사문화보존구역 지정과 보존위원회 설치·지정취소제 도입 등을 골자로 했으며 이에따라 새로운 사찰환경(寺刹環境)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법적인 정
송일호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날씨가 쌀쌀해지고 연말이 가까워지면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공공요금 을 비롯한 각종 물가인상 소식이다. 올해도 예외없이 연말을 앞두고 중앙과 지방의 교통요금인상을 필두로 고속도로 통행료, 건강보험료, 전기료, 상하수도료를 비롯한 공공요금과 택시비와 담뱃값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분야에 대한 물가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물가인상으로 인해 올해 서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보내야
관리자에 의해 삭제 혹은 임으로 보류된 기사입니다.
박세일·이각범 선배님께 올립니다. 박세일 교수.
간화선 수행전통을 강조하고 있는 조계종이 종단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재가자와 대학생 등 계층별 간화선 수행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총 10품의 단계로 제시해 내년 3월 시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정호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처장 정부에서 강행한 소위 ‘쌀협상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리사회의 평가는 엇갈린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향후 전면개방화에 대비하여 10년간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하는 반면 농민, 시민단체에서는 정부가 농업과 농촌에 대한 대책 없이 ‘농업으로부터의 정책적 철수’를 감행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4년 우루과이라운드에서 10년간의 ‘관세
고 법장 스님(오른쪽에서 두번째)에게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황우석 박사. ‘현대불교’ 553호 13면에 실린 ‘배아줄기세포 연구’관련 학술토론회 기사를 읽고 수행자로서 좀더 적극적인 불교적 관점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부처님은 연기법을 깨달았던 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불교의 세계관은 많은 인(因)과 연(緣)이 조건에 의해 만나 서로 관계하며 과(果)를 생산하는 연기법에 입각해서 세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를
이명박 서울시장. ‘서울봉헌’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에 다시 ‘하나님이 주신 청계천’이라는 발언으로 국민들을 분노를 사고 있다. 시민들과 시 관계자, 건설사들의 노력으로 복원된 청계천은 하나님이나 기독교 신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이는 국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치 않는 편협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시장에게 청계청 복원 공사에 들어간 수천억 원의 막대한 세금과 주변상인들의 불편, 노점상들의 생계
경을 많이 왼다 해도 뜻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 한 뜻이라도 듣고 행하며 제도됨만 같지 못하다 요즘에는 신문과 방송을 보기가 겁이 날 지경이다. 며칠 전 버스 안에서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집에 가던 여고생을 끌고 가 폭행한 뒤 교복과 책가방을 빼앗아 불태우고 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검거된 사건이 있었다. 한 달 전쯤에는 교실에서 힘이 센 학생과 약한 학생끼리 싸움을 붙여놓고 반 아이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그 모습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TV로 방영돼 충격을 주었다. 힘이 약한 학생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있는데도, 다른 학생들은 유유히 즐길 뿐이다. 이쯤이면 교육이라는 말의 무색함을 떠나 인간 본성에 의문을 갖게 할 정도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자고 일어나면 언제 어디
그림 심민섭 화백. 을유년 동안거 결제
곽만연 교수. 황우석 박사는 2005년도 봄에 세계적인 업적을 발표했다. 정자가 아닌 체세포를 이식해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여러 환자들의 체세포를 사용해 난치병 치료에 있어서 큰 벽인 면역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가을에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줄기세포 허브를 설치하는 등 눈부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줄기세포 연구자 중 한 명인 새튼 박사는 황 교수와 1년여
성태용 교수 ‘불교와 사회’…. 연기설을 핵심으로 하는 불교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 두 가지는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나 ‘불교의 사회화’라는 것이 아직도 불교계의 커다란 화두로 던져져 있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불교와 사회 사이에 있는 현실적 거리가 크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번에 창립과 더불어 세미나를 여는 ‘불교와 사회’ 포럼은 지성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거리를 메꾸어보고자 하는 하나의 새로운 움직임이
악업을 저질렀어도 마음을 돌려 고백하고 앞서의 잘못을 반성해 깨닫고 마음을 집중하여 거듭 참회한다면 과보를 받지 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과오와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상황논리’와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핑계를 대기에 바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김대중 정부 시절 도청 논란’에서도 이런 모습은 다시 확인된다. 당사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고받은 바 없다”라는 뻔한 대답에 “결백을 확신한다”며 결연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까지 했지만 나중에는 “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며 감옥으로 갔다.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정당들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여당 시절에 행했던 ‘원조범죄’에 비하면 김대중
조계종의 출가연령제한이 최근 50세로 완화됐다.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이 계속되어 온 것으로 안다. 그러나 승단도 사회 속에 공존하는 엄연한 조직체다. 따라서 사회적 요구를 감안한 이번 결정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조직체는 질서가 존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경쟁사회에 뒤지지 않고 건강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다. 작금에 불교가 타종교에 밀린 이유도 따지고 보면 과거 조직이 엉성하고 구성원들의 교육과 수행의 질이 저하된 탓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이 단지 30~40년 만에 세계 최대 기독교국으로 성장한 이유를 살펴보아야 한다. 소갈머리가 작아 남의 종교를 비교해 얘기만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남의 떡이 먹음직스러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