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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되거나 좋은 것을 남에게 양보하고, 손해되는 것을 자기에게 향하게 하면 다툼과 분쟁이 없어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1월 18일 신년연설을 통해 “경제 전체를 보면 잘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양극화라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양극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극화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선진국, 후진국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세계경제포럼이 갤럽에 의뢰해 세계 62개국 정치·경제지도자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각국 정상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양극화’(16%)가 2위에 올랐다. 1위로 꼽힌 ‘경제성장’(17%)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득격차 확대, 정규직과
“집회에서나 단체에서나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을 시켜 거짓말을 하게 해서도 안된다. 또 다른 사람이 거짓말하는 것을 용인해서도 안된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1월 10일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못한 것으로 최종 발표했다. 황 교수가 마지막까지 장담했던 ‘원천기술’도 “현재는 없다”는 것이 서울대 조사위가 밝힌 결론이다. 충격과 실망이 크다.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에 올린 두 논문을 완전한 줄기세포 없이 시험데이터나 사진의 조작을 통해 작성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논문 공저자 40명의 조작 책임과 가담 정도를 가려야 한다. 난자 채취와 사용 과정의 잘못도 밝혀야 한다. 황교수 관련 ‘논란’이 지난 연말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이후 국
남녀는 일체 평등하다. 하늘은 아버지이고 땅은 어머니임으로 천지의 낳은 바이니 무슨 다를 것이 있으랴?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2월 27일 발표한 ‘2004 생활시간조사 종합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74세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이 하루 평균 46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4시간 9분으로 조사돼 남녀의 가사노동 부담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5배이상 가사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남녀간 불평등 비율이 무려 80%나 됐다. 한국 여성들은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의 이중 노동부담을 갖고 있는 셈. 사회 전반적으로 양성의 평등, 여성의 진출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일이 봉건시대처럼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아 있다면
그림 심민섭 화백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1면에 난 ‘2006군포교 합시다’를 봤기 때문이다. 척박한 군포교 현실에서 한줄기 단비처럼 반갑기만 하다. 사실 어린이, 청소년 등의 다른 부문도 그랬지만 군포교는 ‘미답의 세계’와 다르지 않았다. 발 벗고 나서는 스님들도 그리 많지 않고 일부 포교사와 재가자들이 자비를 털어 가며 법을 전하고 있지만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와 군종교구가 사찰-군법당-기업을 하나로 연결,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군법당 후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군포교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바탕으로 1사찰-1군법당 결연, 1종립학교-1군법당 결연, 1단체-1군법당 결연, 1가정-1군법당 결연 등이 진행된다면
동국대 교육학과 고진호 교수 컴퓨터 게임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둔족’이 늘어나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PC방이나 카페 등에서 컴퓨터 게임에만 몇 날 며칠을 몰입해 있는 청소년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사람은 누구나 즐거움(쾌락)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을 통해서 즐
법산 스님. 예부터 선원에서는 섣달 초하루부터 8일 성도재일 까지 용맹정진을 하는 전통이 있다. 이 번 성도절에도 몇몇 선원에서 정진의 고삐를 다잡아 사생결단을 내리려는 눈 푸른 납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조계종은 정치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이러한 초연의 자세로 ‘실참실구’의 수행에 매진하고 있는 수행자들의 확고한 기풍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수행자가 이름난 선지식이나 큰절의 어느 누구를 믿고 출가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가 나를 욕하고 꾸짖었다고 나를 때리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이런 생각을 굳게 마음에 두면 그 원한은 끝내 가라앉지 않으리. 그가 나를 욕하고 꾸짖었다고 나를 때리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이런 생각 마음에 두지 않으면 그 원한은 이내 가라앉으리.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렸던 홍콩에서 한국농민들이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여 홍콩정부에 의해 연행된 일이 있다. 또 얼마 전에는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시위에서 농민 전용철 씨가 사망한데 이어 이날 시위에서 부상당해 입원 중이던 농민 홍덕표 씨까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간절히 기원한다. 조속히 책임자가 가려지고 엄중한 문책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동안 경찰과 시위대는 폭
‘인천’의 스승이라는 스님들의 자비행을 보는 것은 불자로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22일 경북 포항의 송라 보경사 부근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치면서 겪은 일이다. 폭설과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그날 영하의 날씨에 바람 또한 차가웠다. 어수선한 사고 현장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는 운전자를 지나가는 차량들은 구경만 할 뿐 인데, 갑자기 스님 한 분이 나서 입고 있는 장삼을 벗어 사고자에게 덮어 주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험한 사고현장에서 자비심으로 운전자를 보살펴 주는 스님의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았다.
자비의 전화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1994년부터 시도된 사단법인화는 상담자원봉사자들의 숙원이었다. 비록 10여년이 지나서 그 숙제를 해결하게 되었지만 상담자원봉사자들과 실무자들의 감격은 남다르다. 이번 사단법인화로 불교계 유일의 종합 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는 공신력을 얻게 됐고 회원들의 활동에도 공익성을 보장받게 됐다. 더구나 요즘 정착되고 있는 자원봉사 시간 인증을 받는 것도 가능해졌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폭력, 자살, 우울증 등의 용어를 언론에서 자주 접하게 되고, 사회 범죄도 알고 보면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비통한 삶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임배근 동국대 교수. 취업을 앞둔 대학졸업 예정자의 어깨는 축 쳐져 있고 그 부모들의 마음도 무겁기만 하다. 올해 대졸자들의 취업난도 예년에 비해서 덜하지 않을 전망인 탓이다. 전체 취업자중 20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1984년 28%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여 지난 연말에는 18% 수준까지 하락해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20대 인구 비중 자체가 감소한 영향도 있고, 공무원이나 교직, 공기업 등 고용이 안정적으로
병술년 새해엔 냄비근성이라는 자조적인 외투를 벗어버리자. 인생은 자동차가 아니다. 마음대로 부품을 교체할 수 없다. 역사는 영속적이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굴러가야 한다. 이우상 교수.
범룡 대종사 진영. 현대불교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19일 동화사에서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봉행된 조계종 전 전계대화상 무영당 범룡 대종사의 영결식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열반하시기 한 달 전쯤 비로암에 일이 있어 갔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님을 뵌 적이 있을 뿐이다. 스님은 열반송을 물어보는 시자에게 “열반송이 다 뭐야! 부처님말씀대로만 살면 되는게지….”라는 참으로 스님다운 열반송을 남겼다는 말을 들었다.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 돌아본다는 것은 언제나 앞을 내다보는 일과 맞물려 있다. 그러하기에 어떠한 지향점을 지기고 앞을 내다보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돌아보는 일도 하지 않는다. 이제 올해도 저물어가는 이때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는 것은 다가올 한 해를 맞는 우리의 지향점을 점검하여 바로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올바른 지향이 없다면 돌아보는 일 또한 할 수 없다. 돌아본다는 것이 어찌 단순한 회상이겠는가? 우리가 갈
최순열 동국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여느 집단보다도 교수사회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과 지극한 청렴도를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있음은 자타가 수긍하는 사실이다. 예로부터 선비에게는 청빈이 지극한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러한 전래의 가치가 이제 땅에 떨어져 뒹구는 형국이니, 지난 7월의 S대 공대 교수의 구속에 이어 금번에는 3개 대학의 교수 4명이 연구비를 목적 외의 방법과 내용으로 집행하여 업무상 횡령의 혐의로 구속
천장을 왼들 뜻을 모르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 경을 많이 왼다 해도 뜻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 한 뜻이라도 듣고 행하여 제도됨만 같지 못하다. 한 글귀를 알더라도 행하면 도를 얻는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여론조사 결과 ‘최근 1년 사이 돈이 없어서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는 사람이 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34%는 ‘전혀 저축할 돈이 없다’고 응답했다. 물질이 풍족하다고 하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밥조차 먹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와 각 신문사, 방송사가 개설한 ARS 전화를 이용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전화 한통이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고 큰 금액도 아니어서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점점 가열되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을 지켜보며 많은 불자들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대다수 불자들은 “극단적이며 성급한 여론몰이를 자제하고, 서울대 자체의 조사결과를 기다리자”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은 12월 16일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초기불전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인 황경환 씨가 보내온 기고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지혜를 12월15일 오후, 나는 조선일보에 ‘12월14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을 읽고’ 라는 제목으로 독자투고를 송고했다. 내용은 이렇다. “나는 매일 아침 배달되는 조선일보 기사를 아침 식사 전에 꼼꼼히 읽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그토록 집착하던 ‘진실ㆍ화해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출범한단다. 100여 년 동안에 걸쳐 일어났던 과거사의 진실을 캔다고 말이다. 잠깐 지난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1900년대가 시작 될 즈음 조선이 일제의 침탈을 받아 몰락하여 36년 이란 긴 세월을 속박과 억압속에 나라 잃은 슬픔에 시달리는 시절을 겪었다. 해방이 되자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ㆍ25, 연합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자 다시 이어진 민족의 갈등은 결국 38선으로 남과 북이 갈라진 채 이승만 정권이 탄생하고, 배고픔에 찌들었던 보릿고개를 넘어 잘살아 보자고 외쳐 됐던 박정희 정권의 제3공화국을 거쳐 한국은 지금에 이르렀다. 자동차, 선박, 철강, 반도체, IT기술, 건설, 플랜트 분야, 이제는 BT라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