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잉볼은 자신의 본질적인 부처의 본성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틱낫한 스님싱잉볼에 관한 종합 안내서가 번역서로 출판됐다. 싱잉볼 이야기 〈노래하는 그릇〉은 1970년대 싱잉볼 선구자로 알려진 프랭크 페리가 지은 책 〈Himalayans Sound Revelations〉를 번역했다.〈노래하는 그릇〉은 전반적으로 싱잉볼에 대한 교재와 같은 책으로 싱잉볼에 대한 정의부터 명료하게 안내하며 재질 및 다양한 형태, 역사에 따른 변화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법과 연주방법, 싱잉볼 선택방법을 적어 활
유마 거사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선지식 중 독특한 위치에 있다. 그가 등장하는 〈유마경〉에서 유마 거사는 출가 중심의 부파 불교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대승불교의 참다운 뜻을 밝히고 있다. 실제 유마 거사는 경전에서 비야리성 부호이기는 하지만 재가불자로서 불교의 높은 깨달음을 성취하고 청정한 보살행을 실천해 재가불자들의 이상형으로 꼽힌다. 실제 ‘시불(詩佛)’이라고도 칭해졌던 당나라 시인 왕유(王維)는 유마 거사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기도 했다. 대승의 정신이 잘 드러나는 불교 경전 〈유마경〉을 한학자 성태용 前건국대 철학과 교
관우는 중국 삼국 시대 촉나라 명장으로, 당송 시대 이후 민간에서 신적 존재가 되었다. 보통의 역사 인물이었던 관우가 시간이 지날수록 신성(神性)이 강해지고 오늘날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발전한 것은 특수한 역사적 배경이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이 책은 충의와 신의로 대표되는 관우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나아가 관우의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위의 두 가지 부분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관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한편 주요 민간 전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우리가 소설로 알고 있던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인 장승과 돌하르방, 서낭당의 유래와 기원을 탐구한 책이다. 특히 석장승과 돌하르방에 있는 ‘혀’를 통해서, 유사한 세계의 도상을 비교, 탐구하고 그 기원을 추적한다. 장승이나 돌하르방의 옛 사진과 현재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비교’ 방법으로 지금의 석장승과 돌하르방도 과거 어느 때엔 ‘혀’가 있었음을 증명한다.그런 과정에서 제주도의 돌하르방도 육지의 석장승과 같은 뿌리임을 실증적으로 확인하며, 나아가서 고조선 시대의 유물인 ‘청동 도끼 거푸집의 고조선인 얼굴’과 남인도 특유의 액막이 인형인 ‘드리스티 보마이’가
여느 해설서들과 달리 이 책은 〈도덕경〉을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로, 마음에 관한 이야기로 읽는다. 도덕경은 다른 위대한 경전들처럼 가장 깊은 존재의 진실을 전하는 경전인데, 그 진실이란 결국 ‘진정한 나는 무엇인가’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도덕경〉을 해설하고 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원효 대사의 이야기, 안데르센 동화, 선사들의 어록 등을 곁들이며 다채롭게 설명한다. 또한 지은이 자신이 살면서 겪은 경험들, 그동안 그의 도덕경 강의를 통해 자유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하버드대 의학박사이자 세계적인 영성 멘토 디팩 초프라가 저명한 물리학자 미나스 카파토스와 함께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당신이 우주다〉는 인간 의식의 신비와 우주의 기원, 시간, 공간, 물질, 그리고 관찰자의 의미에 관한 9가지 궁극적인 질문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현재 과학과 영성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주요 쟁점에 대한 이해를 넓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돼 있으며, 이러한 연결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대담하고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역사적으로 불교, 특히 선불교에서는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금기시해왔다. 그래서 불교는 세속을 떠난 은둔적이고 신비적인 이미지로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불교는 타종교에 비해서 세상에 대한 봉사, 복지, 참여 비중이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이 책은 불교의 이런 태도가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오히려 불교야말로 사회문제와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져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경전에 나타난 부처님 말씀과 사상, 특히 경제사상에서 찾아내 밝히고 있다. 아울러 구체적인 방법으로 보살행에 바탕을 둔 자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이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 즉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이다. 서양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 시선으로 미술사를 새로 쓰고 더 깊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끈다.3권은 동서 교역의 주 무대였던 실크로드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주요 배경인 타클라마칸 사막은 실크로드 가운데서도 가장 험난한 구간으로,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라 불린 땅이었다. 실크로드 상인들은 목숨을 걸고 이 사막을 건넜으며, 중개무역을 통해 큰돈을 벌었다. 부유한 실크로드 상인들, 실크로
궁궐이나 사찰의 건축물에 아름답게 색칠한 것을 단청이라 한다. 이 책은 그중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의 단청을 일러스트화 해서 그린 단청 컬러링북이다.영축산 통도사를 비롯해 오대산 중대사자암,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가 ‘5대 적멸보궁’에 해당한다. 진신사리가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불자들에게는 순례와 참배의 주요한 대상이 돼 왔다. 단청은 주로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의 5가지 색상인 오채(五彩)로 구성되며, 단청의 아름다움에는 ‘우주만물의 에너지가 서로 어우러져
20년째 익산 미륵산 사자암에 상좌도 없이 주석하며 수행 중인 향봉 스님. 스님은 1980년대 법정 스님 등과 함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 저서 〈사랑하며 용서하며〉는 60여 만 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향봉 스님의 글에는 스님만의 특별한 글맛이 있다. 어느 문장은 한없이 말랑한 위로가 담겨 있기도 하고, 또 어느 문장은 금방이라도 칼끝에 베일 것처럼 날카롭고 예리하다. 그렇기에 스님의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한동안 책을 발간하지 않던 향봉 스님이 올해 봄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으로 오랜
한국불교의 비구니 수행도량 봉녕사에서 학인들과 계율 공부를 하며 정진하고 있는 정현 스님이 〈수계 50문답〉에 이어 두 번째 저작인 〈초학자와 함께하는 계율 공부〉을 선보였다. 이 책은 계율을 익히고, 율법에 따라 청정한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저자가 불교 수행자와 초심자 그리고 재가불자들의 계율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펴낸 책이다.총 50개의 다양한 주제로 엮은 글은 출가의 의미, 계율의 수지, 출가자의 품격과 복장, 계 받는 일의 중요성, 정법이 오래 머무는 조건 등 수행자와 계율에 대한 이야기와 남산율종의 특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직장 내 스트레스, 가족과의 갈등, 불확실한 미래, 바쁜 일상과 인간관계의 피로 등. 현대인들의 마음은 잠깐의 평온도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처럼 증가하고 있고, 마음챙김이라는 말이 이제는 거의 일상어가 됐다.비틀즈, 마이클 조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의 명상 관련 일화는 유명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직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명상을 도입하여 마음 훈련을 해
는 ‘퇴직과 새로운 일’, ‘남편, 아내, 자녀, 친구들과의 관계 변화’, ‘나이 듦’, ‘상실과 죽음’ 등등 삶의 커다란 변화에 직면한 50~60대들이 ‘코칭’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코칭이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더 나은 삶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돕는 과정”이고, 이 책의 저자처럼 그 여정을 함께하면서 적절한 질문을 던져 도움을 주는 존재가 바로 코치이다.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상황의 코칭 사례들을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코치가 곁에 없더라도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것처럼 안전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인류 공통의 정서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편안하게 잘 죽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의 철학’이 유효할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부모와 친지,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지켜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인가?이런 질문 앞에서 미국 정신계의 전설인 람 다스가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자신이 온 생애를 통해 터득한 ‘지혜의 보물창고’를 열어 보였다. 이 책은 동양의 명상법을 서구에 전
희곡 작가 김숙현이 네 번째 작품집 〈트램펄린 위의 낭독〉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희곡과 산문, 불교와의 인연 글, 영화평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담았다.1부 ‘읽는 연극 희곡-무(無)에서 생기는 건 무(無) 뿐이다’에는 ‘트램펄린 위의 낭독’을 비롯한 6편의 희곡을 실었다.“어떤 감염병도 사망자가 제로가 되어 끝나는 건 아니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불화하는 인간끼리 대화하라는 큰 그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해받을 사람은 이해받고, 굳이 이해가 필요 없는 사람은 또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일의 삶을 원래대로 살아내겠죠.”
재미(在美) 불교학자인 이민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은 팔순을 넘겨서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불교학을 공부하는 학자이면서 독실한 신심을 가진 불자다. 그의 삶과 학문의 여정, 그리고 불교·종교론을 담아낸 〈말로 말을 버린다〉가 발간됐다. 저자는 “내 인생을 〈금강경(金剛經)〉을 천착하는 것으로 보내려 했으나 결국 금강석을 다루는 일로 끝마치게 됐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이는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한 후 강단에도 섰지만,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가 학문과 담을 쌓고 지내며 생업(보석상)에
불교 공부는 본래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불교의 콘텐츠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최대한 쉽게 만들려는 노력을 수없이 해왔다. 그러한 노력에 스님들의 온갖 정성과 창의성들이 녹아 있다. 현대에도 그것은 마찬가지여서 온갖 정성을 드린 새롭고 창의적인 불교의 콘텐츠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또 많은 불자들의 공부를 위해서 방편으로 쓰이고 있다.용인 행복선원 주지 연암 스님은 매일 아침 ‘고요한 소리’ 메시지를 보내며 하루를 시작한다. 스님의 글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불자들에게는 매우
‘법화삼부경’은 〈무량의경〉과 〈묘법연화경〉, 〈보현보살행법경〉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경전은 법화부 경전으로 부처님께서 열반을 앞두고 설하신 경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법화삼부경’은 부처님의 평생의 설법이 요약돼 그 요체들이 담겼다. 경북 영양 연화사 주지로서 수행과 경전 강설에 매진하고 있는 구선 스님이 〈법화삼부경 강설〉 전 6권을 발간했다. 구선 스님은 7월 18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법화삼부경’이 불교교육 체계 확립과 새로운 기술 문명을 위해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구선 스님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무량의경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의식인 영산재와 예수재 작법을 망라한 의식집이 발간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해사 스님은 최근 〈영산재·각배재의범〉과 〈예수재의범〉을 편찬·발간했다. 〈영산재·각배재의범〉은 각종 천도재와 49재 등에 설시되는 영산재와 각배재를 여법하게 설행하기 위한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을 종합 정리한 의식집이다. 해사 스님은 이 책에 실린 순서와 내용 그대로 진행하면 여법한 의식이 되도록 편집했다. 이 책은 〈오종범음집〉, 〈제반문〉,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자기산보문〉, 〈작법귀감〉, 〈석문의범〉
2022년 11월 공개된 챗GPT(ChatGPT) 는 그동안 어떤 인공지능도 보여주지 못했던 미래를 인간들에게 보여줬다. 내가 던진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쏟아내는 인공지능을 보고 있자면, 답변 내용의 수준을 차제하더라도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다가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도 하게 된다. 이를 보면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과 유사할수록 거부감이 커지다가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다시 호감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의 어느 지점을 현재 지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불교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