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정예하 운경 스님이 2024년 갑진년을 맞는 태고종도들에게 종도교육 증진과 생활불교 구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월 22일 서울 백련사 무량수전에서 ‘갑진년 종정예하 배알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이날 신년하례법회에는 종정예하 운경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상진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김영호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신년하례법회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후보에 정오 스님이 추천됐다. 범어사는 1월 22일 부산 휴휴정사에서 제17차 임회를 열고 신임 주지로 정오 스님을 추천했다. 이날 임회는 총원 22명 중 18명이 참석해 성원이 됐으며, 금정총림 방장 정여 대종사가 차기 주지로 추천한 정오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을 동의했다. 범어사 주지로 만장일치 추천된 정오 스님은 “방장스님께서 제가 4년간 원주 생활을 하는 것을 지켜보신 바 있으시다. 그래서 범어사 살림살이를 잘 알고, 친화력이 있어 어른스님과 선방수좌들을 잘 모실 것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소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아픈 역사다. 1942년 2월 3일 해저탄광인 일본 우베 탄전의 조세이 탄광에 바닷물이 유입돼 침수 사고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조선에서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노동자 47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당시 일본은 전쟁 중이어서 보도 통제가 심해 일반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배상과 사과는 없었고, 183명의 유해 발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1월 15, 16일 조세이 탄광과 관련해 유의미한 행사가 국회에서 잇달아 열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
17세기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간직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승격·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월 16일 밝혔다.서산 문수사는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통해 사찰의 창건 시기가 1346년(고려 충목왕 2) 이전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후 1619년(광해군 11)에 편찬된 〈호산록〉에 사찰이 화재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옛 사찰로서의 명맥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서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하 ‘백지은니 수능엄경’) 권10 보존처리〉 보고서를 발간했다.‘백지은니 수능엄경’은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李邦翰)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하여 은니로 필사한 것으로, 능엄경(楞嚴經) 10권 중 마지막 권만 전해진다. 경전의 뒷부분에 간행 경위가 적혀 있고 필자와 연대가 명확하여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다.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재료 분석결과와 보존처리 과정, 손상 상태, 보존처리
아미타 부처의 나라에는 언제나 갖가지 기묘하고 여러가지 빛깔을 지닌 백학과 공작새, 앵무새와 가릉빈가 등이 밤낮으로 하루종일 아름답고 고상한 음성을 낸다.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등장인물에 얽힌 이야기와 설화를 모은 〈경률이상〉에 나오는 대목이다. 아미타 서방정토에서 노래하는 새 중 가릉빈가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동물이다. 가릉빈가는 산스크리어인 ‘카라빈카(kalavinka)’를 음역한 것으로 한자로는 호음조(好音鳥), 미음조(美音鳥)라고도 한다.경전 속 가릉빈가는 부처님의 음성을 빗대어 표현할 때도 자주 보인다.
2600년 역사 속의 불교는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등 시대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저마다의 사상을 꽃피웠다. 다양한 개론서와 입문서들에서 이를 길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설명을 반복해서 읽어도 불교 공부는 어렵다. 게다가 불교에서만 사용되는 용어들은 한자를 봐도 이해하기 어렵고 원전어인 팔리어나 산스크리트 단어의 뜻을 찾아봐도 그 의미가 분명하게 와닿지 않는다. ‘어렵고 복잡해야 불교일까’라고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불교의 모든 것〉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시공 불교사전〉 등 여러 불교 안내서를 저술하며 3
사단법인 상월결사 신임 이사장에 돈관 스님이 선출됐다.사단법인 상월결사(이하 상월결사)는 1월 17일 봉은사 구생원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원 17명 중 16명이 참석해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자승 대종사의 원적으로 공석이 된 이사장 선출이 이뤄졌다.앞서 상월결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정기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에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선출하고 자승 대종사 49재 이후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선출된 돈관 스님은 취임 일성으로 자승
“자승 대종사이시어! 속환사바하소서!”지난해 11월 29일 원적에 든 해봉당 자승 대종사를 보내는 사부대중의 슬픔이 서울 강남 봉은사 경내를 채웠다. 그러면서도 사부대중은 자승 대종사가 남긴 유지인 ‘대학생 전법’ 원력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1월 16일 경내 법왕루에서 ‘해봉당 자승 대종사 49재’를 봉행했다.사부대중 1000여 명이 운집한 이날 49재에는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봉선사 주지),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중앙종회의원 심우·선광·삼조·일화 스님, 봉은
〈초암다실의 미학〉은 차(茶), 다도(茶道)를 다루고 있지 않다. 차의 음다법·제다법·차 산지·차 도구 등이 아닌 차(茶)와 선(禪)이 이어지고 있음을 미학적으로 조명하고 있어서다. 〈초암다실의 미학〉은 차를 마시는 다도와 득도를 위한 선의 수행이 같은 경지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의 관점에서 초암다실의 미학적 구조를 체험토록 한다.‘초암(草庵)’이라는 다도를 위해 만든 작고 소박한 다실 공간을 미학적으로 접근해 공간 그 자체가 궁극적으로 선의 세계이며 불법 수행의 도량임을 보여주고 있다. 초암다실(草庵茶室)은 작고 소박한 다실로
“주말에 저의 유발상좌 결혼식에서 4명이서 축가를 불러야 하는데 ‘행복을 주는 사람’과 ‘사노라면’ 중 어떤 것이 좋을 것 같으세요? 저와 신부님은 결혼을 안 해서 모르고, 목사님은 결혼하신지 오래돼서 잘 모른다고 하네요.”1월 8일 열린 간담회에 만난 ‘만남중창단’의 성진 스님(남양주 성관사 주지)이 기자들에 물었던 첫 질문이다. '스님 제자 찬스'로 4대 종교인의 축가와 주례로 결혼할 불자는 평소 복밭을 잘 일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른 종교 신도의 결혼식을 선뜻 찾아가 축가를 부르고 1분 주례를 해주겠다는 성진 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은 봉우리마다 불교에 기반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5만여 부처와 보살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다. 오대산이 품어낸 절, 월정사의 불교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3월 31
불교총지종 제13대 종령에 지성 대종사가 추대됐다.불교총지종은 1월 11일 서울 역삼동 통리원에서 제152회 승단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지성 대종사를 종령에 추대했다. 통리원장 우인 정사의 주최로 열린 승단총회는 오는 2월 16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종령 법공 대종사의 후임을 추대하는 안건을 상정, 제13대 신임 종령을 추대했다. 신임 종령 지성 대종사의 임기는 2월 17일부터 6년간이다. 제13대 종령으로 추대된 지성 대종사는 1946년 경북 포항에서 출생했으며, 총지종 창종 당시부터 종단과 인연을 맺으며 입교해, 종조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의 옻칠 한국화 제자들이 전시 순례에 나선다.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을 1월 16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월 16일 오후 2시 열린다다. 전시에는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가 내린 휘호 작품 ‘가관화외화(可觀画外畵, 그림 밖에서 보아야 비로소 그림이 보인다)’와 허진석 작가의 , 강필순 작가의 , 옥태석 작가의 등 36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통
올 여름, 전 세계 청년 100명이 오대산 월정사에서 수행정진에 들어간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과 우든피시 재단(이사장 이파 스님)은 1월 8일 경내 회의실에서 ‘출가학교(우든피시프로젝트) 공동주최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미래 불교 발전을 위해 청소년 교육·포교에 함께 협력할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월정사와 우든피시 재단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우선적으로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우든피시 재단이 주관하는 ‘인본주의적 불교수행 체험
13세기 동종의 기준작이자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의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부안 내소사(주지 진성 스님)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월 9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서 전달식’를 봉행했다.이날 기념법회에는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부주지 운천 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 권익현 부안군수,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와 내소사 신도, 부안군민 등 사부대중이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기념법회에서 참여 대중은 헌공의식을
태고종이 종도 간 화합과 협력을 통해 2024년 갑진년을 태고종의 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월 8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갑진년 신년하례법회 및 종단 중앙종무기관 시무식을 봉행했다.이날 신년하례법회 및 시무식에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원로회의 의원 대은·지홍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구산 스님, 교육원장 재홍 스님, 초심원장 금담 스님, 불교문예원장 지허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스투파(Stpa)는 불교에서 부처나 훌륭한 스님의 사리를 안치하는 조형물이다. 솔도파(率堵婆)의 약칭인 탑파, 탑은 모두 스투파에서 유래한 말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셨을 당시 제자들과 신도들은 불사리(佛舍利)를 8등분하고 8개의 불탑을 만들어 봉안했다. 아소카왕 때 이 불사리를 재발굴해 8만4000개의 탑에 분납했고, 이것이 불교도들의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 후에도 많은 스투파가 건립됐고, 이는 불교의 대표적 예배와 신앙의 대상이 됐다. 탑파 신앙은 불교의 전래와도 관련이 있다. 남인도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기원전 3세기
현대적으로 해석된 민화로 재현된 부처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미술사연구소 부설 갤러리 한옥은 1월 9일부터 18일까지 오혜재 작가의 기획전시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를 개최한다. 지난해 ‘제3회 갤러리 한옥 불화·민화 공모전’에서 입상한 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적 불교 민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오 작가는 “숫자 ‘10’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함’을 상징하며, 특히 불교에서 ‘10’은 ‘무한과 자유, 구원, 완전’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전시는 갤러리 한옥 공모전 입상자로서 거머쥔 기회이자 ‘독학 예술가’
선(禪). 사전에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해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는 불교수행법’이라고 정의된다. 사전적 정의로는 한 줄로 돼 있지만,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마음 수행법을 규정하고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화두, 공안, 선문답 등 한문으로 된 전문 용어는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말한다. ‘선은 어렵다’고.어떠한 분야 개념을 정리할 때 가장 먼저 파악하면 좋은 것은 역사다. 우리가 불교 공부를 시작할 때, 부처님 일대기와 불교사를 먼저 공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불교도 마찬가지다. 대체 선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