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매일, 매시간 같은 마음을 갖고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이뤄진다는 말이다. 그 1만 시간을 1만일로 확장해보면 어떨까. 27년 5개월에 달하는 긴 시간을 하루하루 어떠한 목표를 위해 정진한다면 분명 그 일이 이뤄질 것이다.국난의 위기 때마다 불교에서 1만일 정진 기도 등이 이뤄진 것도 그런 이유다. 수많은 대중들이 같은 마음으로 긴 시간 정진하다보면 그 마음이 음으로 양으로 한데 뭉쳐 국난극복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이중 가장 대중적인 수행인 염불이 선호 받았고 전국적으로 염불만일회가 구성되곤 했다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가 前교육원장 진우 스님의 단독출마로 확정됐다. 후보등록 기간 중 후보 1명만이 접수함에 따라,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처음으로 선거 절차 없이 무투표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제37대 총무원장 선출과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흥미롭다. 선거공고 이후 단일후보에 의한 합의추대를 바라는 여론이 높아진데 따른 긍정적인 기대감이 적지 않은 가운데, 추대 분위기를 조성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약하는 행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제37대 총무원장 선출과정에서는 그간 종단에서 총무원장
천태종립 금강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했다.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전원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물론 우수 졸업생들에게 해외 대학원 학비 지원도 이뤄졌다. 2006년에는 ‘학생 1인당 장학금’이 564만원으로 전국 154개 사립대학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금강대는 위기에 직면했다. 학내 갈등으로 내홍은 심각했고, 외부 교육 환경 변화로 지방 대학의 한계점이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역량평가에서는 재정지원제한대학의 꼬리표를 달았다. 그동안 와신상담한 금강대는 올해 5월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해제된
오는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대 일원에서 제19차 세계불교학대회가 열린다. 본래 2020년 열려야 하는 대회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간 연기돼 오다가 마침내 개최되는 것이다. 세계불교학회에서 개최하는 학술행사인 세계불교학대회는 1978년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유럽, 북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3년마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 태국에서 열렸으며,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중국 명문대학인 저장대와의 유치 경쟁 끝에 얻어진 결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인천불교총연합회가 7월 19일 제32대 회장으로 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인 능해 스님을 선출했다. 인천은 개신교의 교세가 강하기로 정평 나 있는 지역이다. 개화기를 거치며 서구문명이 가장 먼저 들어온 지역이기도 하려니와 도서지역이 겹친 지역 특성상 개신교회가 자리잡기 좋은 환경이기도 했다. 현재 인천에서 활동하는 사찰은 수십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조계종과 태고종 등 여러 종단으로 나뉘어 있다. 인천불교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종단간 소통과 화합으로 불교 포교를 이끄는 것이다. 태고종 인천 종무원장인 능해 스님은 취임과 함께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가 9월 1일로 확정됐다. 7월 26일 선거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체제가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8년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선출된 후 4년 임기를 무탈하게 이끌어 온 상황인만큼, 차기 총무원장 선거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기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려는 나온다. 그동안 조계종은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들썩여 왔기 때문이다. 네거티브 전략에 후보들의 명예에 흠집이 나거나 계파간 갈등이나 과열된 경쟁으로 세간의 논란을 빚기
상월결사가 천막결사 이후 3년간의 국내 성지순례를 바탕으로 마침내 인도로 떠난다. 2023년 2월 9일부터 3월 23일까지 총 43일간 1167km를 걷는 대장정이다. 부처님의 전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인도와 네팔의 불교 성지를 연결한 길을 직접 한걸음 한걸음 걸을 수 있는 기회다.상월결사는 불교중흥과 함께 국난극복과 세계평화를 외치며 매년 걷기순례를 이어왔다. 2000년 전 부처님이 모든 중생의 안락과 평화를 위해 정진한 것과 마찬가지다.인도에서의 행선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루 평균 27km를 걸어야 하며 학교 공터나 흰두
조계종과 선학원 간 갈등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비구니 스님들의 고충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재단법인 선학원이 조계종 탈종단화 수순을 가속화하면서 선학원 소속 조계종 스님들의 이중고도 커지고 있다. 선학원은 소속 분원 조계종 스님들에게 ‘이중승적’을 이유로 사실상의 탈종을 종용하고 있고, 조계종 역시 ‘법인법’에 따라 미등록 분원 소속 도제들에 대한 권리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려로서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조계종 승적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단에 등록된 사찰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사찰 운영을 위한 창건주·분원
고즈넉한 산사는 어른들에게는 사유와 사색, 성찰의 장소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좀 다르다. 일주문에 서 있는 험상궂은 사천왕상부터 오방색의 사찰 문양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낯설고 무섭다. 법당을 낯설어 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불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어른들의 종교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들어 종립학교 법당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 방식을 재현하기보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법당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동국대 건학위원회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산하 학교 법당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동국대 부속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순천 선암사를 두고 조계종과 태고종간 지속돼온 소유권 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광주고등법원 제1-2민사부는 한국불교태고종 선암사가 대한불교조계종선암사를 상대로 제기한 ‘등기명의인표시변경등기말소’ 항소심에서 조계종선암사의 당사자적격을 부정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등기의 실제 이행자인 윤선웅(조계종선암사 4대 주지, 예비적 피고인)에 대해 조계종선암사 등기 말소 절차를 이행하라“고 판결했다. 소송비용은 원고(태고종)측이 부담토록 했다.이번 소송은 소유권 분쟁의 핵심소송으로 주목받았던
7월 2일 한국미술사연구소는 ‘흥천사 대종 환지본처 학술대회’를 열고,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흥천사 동종’이 흥천사로 환수돼야 하는 당위성을 논의했다. 이날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흥천사는 태조의 정비인 신덕왕후의 원당이자 황화방(덕수궁 북쪽) 일대에 창건된 사찰로 현재의 흥천사가 그 역사성을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태종에 의해 정릉이 후궁릉으로 강등되며 사을한(현 정릉)으로 이전하고 여기에 황화방 흥천사에서 분사(分司)된 신흥사가 건립된다. 하지만 황화방 흥천사는 연산군과 중종 대에 두 차례 화재로 전소돼 폐사된다. 유생들의
해마다 여름이면 울릉도에는 신명나는 축제가 열린다. 바로 ‘회당문화축제’다. 이 축제는 진각종의 개종조인 회당 손규상 대종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종사의 고향인 울릉도에서 2001년도부터 열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밀교 종단인 진각종이 주최하는 축제이지만, 종교색은 최대한 덜어내고 오로지 문화로만 채웠다. 이를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울릉도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는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종조 회당 대종사의 탄신 120주년을 맞아 열린 올해 회당문화축제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협의회 회장단이 처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가 6월 23일 창립됐다. 조계종 사상 첫 중앙신도회장을 두차례 역임한 김의정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임명하고,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인 초격 스님 등 스님들을 대거 지도법사로 임명했다.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는 조계종 여성신도를 중심으로 한 전국조직이 꾸려지는 점에서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잇다.그동안 종단은 여성포교의 입장에서 여러 단체들을 설립했지만 전국조직화에는 실패했다. 중앙신도회 조차 전국교구신도회 구성이 2021년에서야 완비된 상황이었다. 일부 엘리트 여성들의 활동에 대한 관심만 있었다. 불교 내 여성불자들의
지난 6월 17~19일 동국대 일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서울국제명상엑스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해제되면서 어느 때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을 찾았다. 2박 3일 간의 프로그램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명상과 과학의 학제간 연구 현황을 살필 수 있었던 컨퍼런스였다.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하버드 의대 IMP가 공동 주최로 참여해 세계 석학들의 강연들이 이어졌다. 영상콘텐츠와 명상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대중들이 명상을 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거나 세
6월 17~18일 양일간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는 특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세계의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10주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세계 석학과 비구니 스님 15명이 참여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과 발전 방안들이 논의됐다. 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 툽텐 쬐된 스님은 미국계 티베트 불교 스님으로서 공히 비구니계를 수계받을 수 없는 티베트불교계의 현실을 꼬집고, 수계 방안을 제시했다. 창쉔 스님이 발표한 대만불교의 사례에서는 선각자
최근 나눔이집 대표이사로 선출된 성화 스님이 6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주요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히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0년, 내부 고발자들이 제기한 의혹이 지상파 한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이후 혼란을 거듭하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온 지 횟수로 벌써 3년 째이기에 대표이사 선출은 그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성화 스님은 사회복지 전 영역에서 20여 년간 헌신하며 복지계를 선도해왔기에 불교계 안팎으로 빠른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성화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로시설로의 위치 정립’ ‘역
군승 파송 미달 사태 해결에 불교계 안팎의 지혜가 모아지고 있다. 출가자 감소라는 총체적인 문제 속에 가장 극명히 드러나는 분야가 군승 파송이라는 점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본지 설문조사 결과 군승 파송 미달사태로 현역 군승법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군포교 역량의 질적 저하다. 군승으로의 정체성 강화 이후 각종 교육을 통해 역량 배양해 온 조계종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이러한 지적은 이미 조계종 중앙종회에서도 제기됐다. 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출가자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청년불자 포교의 최일선에 있는 군승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 창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포교원이 전국여성불자회 창립을 앞두고 공청회를 열어 세부적인 조직 계획과 취지 등을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국여성불자회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에 대한 방향성과 제언들이 이어졌다. 특히 조계종 신도를 중심으로 한 전국구 여성 조직으로 꾸려진다는 점에서 기대와 관심이 높았다.다소 늦었지만, 꼭 필요했던 조직이라는 여론도 많다. 그동안 종단이 여성포교에 무심했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성불자 조직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미약했다는 지적도 함께했다. 무엇보다 씁쓸함도 적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완료됐다. 이번 선거는 광역지자체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 시·도의회 및 구·시·군의회 의원과 교육감·교육위원까지 새롭게 선출하는 대대적인 변화의 장이었다. 당선인만 4131명에 달한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17개 광역지자체 시도지사가 새롭게 선출됐다. 17명의 당선인 중 불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원칙적으로 종교와 무관하게 국가적 소임을 맡은 이들이기에 종교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불자들이 불자정치인에게 기대를 하는 이유는 다른 종교신자들에 비해 전통문화 보존과 종교화합이라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의 5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4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48년 독립 이후 최악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는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외화 부족으로 생필품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기름과 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지난 6개월간 경유 가격은 230%, 휘발유 가격은 137% 상승했다. 무엇보다 의약품 부재가 스리랑카 국민들의 생명을 위기로 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