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새로운 수장으로 유인촌 장관이 임명됐다. 유 장관은 첫 일정으로 10월 1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기실 유 장관은 불교계에는 낯선 인물이 아니다. 15년 전 故지관 스님이 총무원장 재직 당시 이명박 정부의 문체부 장관으로 기용됐고 이런 이유로 불교계와 직·간접적인 인연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인연이 좋게만은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2008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검문 등을 이유로 종교편향 문제가 강하게 불거지면서 종교정책을 담당하는 수장으로서 십자
소셜네트워크 기술은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가져다줬다. 시공을 초월한 동시적이고 비동시적인 소통 환경은 만남과 관계 맺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스마트폰과 SNS의 확산으로 인해 친구 재회나 관계의 강화는 물론이고, 면식 없는 사람과도 신속한 친구 맺기가 가능함으로써 인간관계의 폭을 손쉽게 넓힐 수 있게 됐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21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용 이유에 대하여 정보와 콘텐츠 이용 다음으로 지인이나
조계종 역대 종정예하의 친필 휘호 현판들이 서울 강남 봉은사에 걸렸다. 봉은사는 10월 5일 경내 상월선열당과 구생원에서 현판식을 봉행했다. 상월선열당 안팎과 구생원 외부에 걸린 현판은 모두 20개로 조선불교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 스님과 조계종 제1대 종정 효봉 스님을 비롯해 2대부터 15대 종정예하 성파 스님까지 역대 종정예하의 정신과 유훈이 담긴 글귀가 현판으로 구현됐다. 또한 조계총림 송광사 초대 방장 구산 스님, 월정사의 대강백 탄허 스님의 친필도 현판으로 제작됐다. 이날 현판식은 봉은사 회주이자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조계종이 한국전쟁으로 인한 불교계의 인명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해 조사 사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는 최근 동국대 동국역사문화연구소와 함께 ‘한국전쟁 전후 불교계 희생자 기초 조사 사업 연구’ 착수 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연구사업에 돌입했다.이번 연구는 1948년부터 1955년 사이 전국 사찰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전후 불교계 인적 피해 상황을 목록화해 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해 추진됐다. 종단 기록관 고문서 및 사찰 간행물, 정부와 지자체 연구물, 전쟁 당시 정부 및 군경의 조사 기록 등을 토대로
시대와 우리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 추석 명절 차례상의 간소화를 넘어 차례상 차리기 거부가 일상화되고 있다. 비단 추석 명절만 아니라 제사상도 비슷한 양상에 놓여있다. 코로나19 이후 제수용품 판매 상가가 무너지고 편리함을 찾는 대중은 온라인 구매에 열중한다. 현재의 불교 모습은 어떠한가? 부처님은 11년간의 결혼생활과 6년 고행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깨달음을 성취했다. 또한 중생구제를 위한 가르침을 포기하려다 범천의 권청으로 생각을 바꾸어 연못에 핀 연꽃을 보고 중생 근기에 맞춰 가르침을 전했다. 패러다임(사고틀)이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9월 28일 취임한 진우 스님은 매일 매일을 초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매일 아침을 108배 정진으로 열고, 종무행정 처리와 각종 종단 행사, 사찰 법문을 다녔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 청소년·대학생들을 만나 소통을 했고, 장애인과 이재민 등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했다. 이 같은 초인적 행보를 할 수 있던 것은 모두 진우 스님이 취임 초 세웠던 원력 때문이다. 스님은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 모시기와 K-명상 개발 및 명상센터 건립을 ‘과거·미래 천년을
불교가 다른 종교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조물주, 즉 ‘신’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은 만물을 창조하는 존재로 인간이 다가설 수 없는 초월적 존재를 말한다. 신이 있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을 구성하고 그가 살아가는 모습과 결과가 신에 의해 만들어지고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신의 종교에서는 태초의 탄생인 창세기를 두어 모든 시작을 신의 초월적 힘으로 표현한다.그러나 불교에는 태초의 시작이라는 것이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어디에서도 창세기를 찾을 수 없고, 그 시작에 대해서는 ‘무시이래(無始以來)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월 8일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을 비롯한 10명의 스님들에게 ‘출가장려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종단적인 출가 장려 기구인 ‘출가장려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 출가 관련 종단적 기구 설치는 오래전부터 주문돼 왔던 과제다. 현재 한국불교는 ‘출가 절벽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불교 대표종단 조계종의 출가자 수는 2000년 528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지난해는 61명만이 출가했다. 조계종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대에 들어 다양한 출가 홍보 사업 등을 진행했
9월 8일 오후 11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역대급 강진이 발생했다. 진도 6.8에 달하는 지진으로 모로코 내무부는 2901명이 숨지고 553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9월 13일 기준) 하지만,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희생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증유의 강진 피해에 한국불교계에서 애도와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월 11일 ‘모로코 강진 피해 애도 및 지원 성명’을 내고 “강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로코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에 관한 논쟁을 보면서 처연한 기분이 가슴에 저린다. 처연함은 아픔이 서린 슬픔이다.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보면 ‘시대와 나라를 잘못 만나서 큰 고생하셨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어린 시절부터 머슴 생활로 시작해 의병과 독립운동으로 ‘고려 독립’의 서원을 세우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강제로 이주당한 동토의 땅 ‘카자흐스탄’에서 정미소 노동자로 1943년 사망했다. 한때 금강산 신계사로 피신하여 승려 생활을 하기도 했다. 홍범도 장군은 2021년 8월 유해로 조국 땅으로 돌아왔다.그런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이 성료했다. 9월 5~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400여 사부대중이 결집해 대학생 전법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천태종, 태고종 등 종단협 부회장 종단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전법위원들은 권역별로 6개 그룹으로 나눠 토론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결과를 살펴보면 전법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전법 이끌 핵심 인력 ‘키맨’을 양성이었다. 특히 동아리 회장단, 지도교수, 지도법사 양성을 주문했다. 대학의 지도교수가 있어야 동아리 창립이 가능하고, 동
학업과 계층 포교를 위해 서울에 머무는 비구니스님들의 수행처인 ‘나란다수행관’이 최근 제3관을 개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비구니스님들이 공부와 수업, 포교를 위해 서울에 머물러야 할 경우 변변한 거처가 없어 여관이나 고시원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에 비로자나국제선원은 지난 2018년 2월 ‘나란다수행관’을 개관하고 서울에 머무는 비구니스님들에게 주석처를 제공해왔다.부침도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세대출 규제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자들의 단합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래서 5년 동안 농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