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은 ‘위대하고 완전한 지혜(般若)를 바탕으로 중생을 고통의 세계(此岸)에서 깨달음의 세계(彼岸)로 건너게(度) 하는 반야경의 핵심(心)을 담은 경전(經)’이라는 뜻이다. 반야바라밀다(반야경)의 심장이 되는 핵심을 추린 경전으로 600권 분량의 경전을 260자로 추린 것이다. 부처님의 팔만 사천 법문 가운데 가장 간결해 한국 불자들이 제일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기도 하다. 〈반야심경〉은 관세음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다’를 깨닫고 사리불에게 말해주는 형식으로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사상’을 말하고
김홍도의 그림 ‘염불서승’에 대해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김홍도 새로움〉에서 이 같이 묘사한다. “문득 깨달음의 순간, 뒷모습으로 표현한 것부터 범상치 않다. 사변적인 판단에 좌우되기 쉬운 앞모습 대신 좀 더 솔직한 뒷모습을 선택했다. 달마대사상처럼 뒷모습을 그린 상은 더러 있지만, 목덜미에서 깨달음의 절정을 잡아낸 것은 김홍도의 날카로운 관찰력이다.”화가 김홍도(1745~1806?)에 대해 우리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조선시대 궁중 도화서에서 과감하고 자유로운 발상을 내보인 천재 이단아로 알고 있다. 실제 김홍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것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종교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고 새겨야 할 만한 보편타당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불교 경전 가운데에도 ‘고전’의 조건에 맞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담마빠다〉 〈숫따니빠따〉 〈니까야〉 등의 초기경전이다. 종교적 가르침보다는 마음공부에 대한 가르침으로 읽을 수도 있는 이 경전들은 실제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불교 경전으로 꼽히는 것이기도 하다.그러나 초기경전은 그 양이 방대해 이를 읽기
‘대원불교학술총서’ 시리즈의 13번째 책인 〈불교심리학의 새로운 지평〉은 전통적인 불교명상과 불교심리학을 현대의 심리학 이론 및 실천과 융합하여 불교심리학의 새로운 전망과 혁신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불교적 명상과 연구를 통해 치료와 변화의 과정을 경험한 다양한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교육자들이 불교심리학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사회구성주의 심리학에 기반한 접근 방식인 ‘관계 불교’라는 현대적, 현실적, 실천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상좌부불교, 아비달마불교, 대승불교의 전문가들과 임상 의사,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대승기신론〉은 마명보살이 대승불교의 이론과 수행을 체계화하여 제시한 논서로, 대승불교의 정수와 핵심을 담은 기본 교과서이다. 대승불교 전반을 아우르는 근본 이론이 담겨 대승불교의 개론서로 불리지만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대승기신론〉을 해설한 수많은 주석서가 나왔으며, 그 가운데 으뜸은 단연 원효 스님의 〈소별기〉다. 공파 스님은 ‘원효센터’를 개설해 원효 스님의 〈대승기신론 해동소〉 강의만 32차례 하고 있는, 〈대승기신론 해동소〉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이다. 이 책은 그동안의 강의 내용을 다듬고 정리하여 엮은 것으로
남자 ‘영목(임호준 분)’은 자신을 비우는 수행을 한다. 죽음을 느꼈기에 절박하다. 죽기 전에 깨달음을 얻어야 하기에 여자친구와도 이별하고 108배와 좌선에 매달린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술 작가 ‘지우(위지원 분)’는 전시를 위한 영감을 얻고자 한다. 그녀는 끝남이 두려워 엔딩에 이르기 직전의 순간만을 그린다.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골몰하는 그녀에게 갑자기 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2월 21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개봉되는 서보형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벗어날 탈 脫〉(Not One And Not
3.1절 105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시인인 만해 한용운 스님을 기리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경기도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지휘자 김기원)는 2월 25일 오후 7시 광주광역시 예술의전당 대극장과 2월 27일 오후 7시 대구광역시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3·1절 기념 한용운이 부르는 님의 침묵’ 공연을 개최한다.공연의 시작은 서기철 전 KBS 아나운서의 ‘님의 침묵’ 낭송이 알린다. 이때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시벨리우스의 즉흥곡(Impromptu)을 배경음악으로 선사하며 시빌리우스의 ‘핀란디아 서곡(Over
고려시대 연등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관화(觀火) 의식에서 시작된 낙화법은 산 모양으로 쌓아 올린 나무에 불을 붙여 큰 화산(火山)을 보며 재난과 재앙을 소멸시키는 불교의례였다. 조선시대 후기부터는 민간으로 전승돼 소금·향·숯을 넣고 이를 돌돌 말아 장대 위에 높이 매달아 태우는 ‘낙화놀이’로 이어졌다.하지만 불교의 낙화법과 민간의 낙화놀이의 다른 점은 낙화법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낙화봉지를 만들어 다라니를 염송하며, 타오르는 불을 관하는 삼매수행법이라는 것이다.중요한 불교무형유산이이었지만, 낙화법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프랑스 국제경영대학 대학원생들이 불국사에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했다.프랑스 국제경영대학(Keyce Academy) 대학원생과 교직원 37명이 2월 7일~8일 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한국전통문화와 한국불교 수행문화를 체험했다.국제경영대학(Keyce Academy)은 경영, 마케팅, 관광, 스포츠, 통신, 보안 등 다양한 분야를 교육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참가자들은 관광, 통신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로, 9월 졸업을 앞두고 한국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사찰예절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특별한 템플스테이가 마련됐다.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와 동국대 생태계서비스 연구소는 2월 6~7일 ‘그린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상황에서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실천 활동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그린 템플스테이’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에서 진행하는 종교계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사업의 일환이다. 생명존중, 연기법 등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으로 기후위기 극복의 해법이 담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참가자들은 1박 2일간 일회용 쓰지 않기, 생명존중 채식, 음식쓰레기 제로
스님들이 동안거 기간동안 한번 불을 때면 100일간 온기가 유지된다고 알려진 하동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이 지난해 12월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지정된 것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일반에 개방하는 공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하동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는 칭불사 아자방의 국가민속문화재 승격과 지정을 기념해 2월 7일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 100일간 한시적으로 일반에 개방한다. 오전 10시, 오후 2시와 3시 하루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공개체험행사는 참여인원을 회당 30명으로 제한하고 칠불사 주지 도응스님이 직접 안내한다.행사 참여인원은
Q: 화가 나고 사람에 대하여 시비가 일어날 때 참구나 호흡관을 하면 왜 안 되는지요?A: 화두 참구나 호흡관을 하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명상을 방해하는 마음이 있을 때는 방해하는 마음을 먼저 알아차려서 제거한 다음 화두 참구나 호흡관을 하셔야 화의 원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거나 시비가 일어날 때 화나고 시비가 일어나는 것을 바깥에 있는 어떤 대상에게 마음을 두지 않고 안으로 돌려서 ‘이 화는 어디서 나오는가, 무엇이 이렇게 화를 내고 시비하는가’ 하면서 정말로 화를 내는 놈이 도대체 어떤 놈인지 간절하게 알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