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법인, 연기설, 4제설, 수도론, 번뇌론에 이르기까지를 8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값 9천9백원.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불교신문 주필 및 85년 민주화운동 불교 대표 등을 역임한 소암 스님(동아시아불교문화연구소 소장)이 네 번째 평론집 를 펴냈다. ‘불교계의 심각한 인재빈곤’, ‘박노자, 오강남 교수의 세상 바로보기’, ‘시민운동과 제3당의 출현’ 등의 칼럼을 통해 불교 내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ㆍ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1장 ‘역사의 교육을 망각한 한국불교’와 2장 ‘기독교 문명이 무너지고 있는 까닭’에서 종교 문제를 다루고 3장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 4장 ‘남북이 함께 사는 길’, 5장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상’에서는 정치 사회의 여러 사안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제시한다. 값 1만원.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영화 '보리울의 여름' 제작 발표회가 8월 10일 남산 하이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MP엔터테인먼트 정연민 사장, 이민용 감독, 출연배우 장미희, 박영규, 차인표, 박항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감독, 이용수 전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제작회사인 MP엔터테인먼트 소속사 배우인 장동건씨와 고소영씨가 제작에 1억원을 투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가 개봉 후 수익이 발생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개런티를 포기하거나 일정 액수를 양보하며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처럼 자신이 출연하지 않는 영화에 개인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장동건 외에도 고소영, 신현준 등이 소속된 MP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보리울의 여름'이 첫 작품이다. 이날
탄허 스님의 육성 강의를 담은 CD (교림)이 나왔다. 그동안 스님의 법문과 강연, 인터뷰 등을 정리한 법어집 등이 선보였지만 스님의 육성 강의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은 탄허 스님이 1977년과 1982년 동안거 기간 동안 하루 8시간씩 화엄합론과 사미과ㆍ사집과ㆍ사교과 등을 강의한 내용을 녹음한 250여 개의 테이프를 간추려 18장의 CD에 담은 것이다. 교재에는 강의의 주된 내용을 풀어쓴 ‘삼교평심론’ ‘이혹론’ ‘원정론’ 등을 담았다. 탄허 스님은 강의를 통해 불교의 선사상과 화엄경을 비롯해 유교·도교·기독교 등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을 넘나들며 스님 특유의 우주관과 인생관 등을 설파한다. 전국 강원의 중강 이상의 스님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 강의에는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불교는 바른 앎을 추구하는 과학이자 심리학이다. 때문에 무신론적인 과학시대에 영성(靈性)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동양철학의 대중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도올 김용옥(전 고려대 철학과 교수)씨가 원시불교를 공부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김용옥씨는 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 불교아카데미(이사장 윤천수)가 8월 10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주최한 ‘불교의 본래 모습-달라이라마를 만난 후’라는 제목의 대중강연에서 “불교는 과학이라는 인과세계의 신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영성을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종교”라면서, 기독교에서 불교로의 세계사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1천여명의 불자 및 시민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뉴욕과 인도 등지를 오가며 달라이라마를 친견하고 나눈 대
일제시대 독립운동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종교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3·1운동을 종교계가 주도한 것을 비롯하여 주요 교단과 지도자들은 민족운동을 이끄는 데도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광복절을 앞두고 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세기 초 개신교·불교·천도교·대종교의 대표적인 민족운동가들을 사상사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먼저 김호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중앙대 교수)은 기조 연설을 통해 “종교단체는 신앙을 매개로 현실의 안위와 내세의 희망을 갈구하지만 민족주의와 결부되면 애국애족의 무서운 세력으로 돌변하며 이는 한국 근대사에 두드러진 형태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오산학교의 설립자인 남강(南岡) 이승훈(李昇薰:1864~1
한국 불교학 연구에서 중요한 문헌들인 이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번역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8월 5일 기초학문 육성 지원계획에 따라 인문사회 분야 201과제 등 모두 766개 연구 과제에 71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문사회분야에서 선정된 불교 관련 과제는 5개로 국학 고전 연구 분야의 ▲ ▲ ▲의 번역과 주석 작업, 국내외 지역연구 분야의 ▲파키스탄 간다라의 고대 문화교류에 대한 연구 ▲서일본 지역 한국 불상, 불화 작품의 조사연구 및 전산화 작업이 앞으로 2∼3년간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의 기초학문 육성 지원 사업에 이들 5개 과제가 선정됨으로써 불교계는 불교학 연구의 기반 확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와 , 의 번역과 주석 작업은 이들 문
현대 서양철학의 성과를 동양사상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해온 철학자 김형효 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가 현대사상가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사유를 화엄학과 선학의 각도에서 해석한 책을 펴냈다. 김 교수의 전작 (청계)이 하이데거의 사상을 불교의 유식학(唯識學)으로 해석한 것이라면, (청계)는 하이데거의 후기 사상을 불교의 화엄학과 선학으로 이해한 것이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하이데거의 사상을 불교의 화엄 사상에 의거해 해석함으로써 하이데거의 철학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난해한 하이데거의 사유를 보통 지성인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서도 가급적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성인(聖人)이 될 수 있는 것은 하늘에서 받은 성(性)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은 자칫 정(情)에 가려지게 마련이다. 범인(凡人)도 성인도 같은 성을 가지고 있지만 범인은 정에 빠져 성을 잃고 있다. 때문에 범인은 정의 속박에서 벗어나 성으로 돌아가도록 힘써야 한다" 은 당나라 말기의 유학자 이고의 에 담긴 복성론에 대한 연구서이다. ‘복성’의 복(復)은 ‘이르는 것’ 혹은 ‘닿는 것’으로, 성(性)은 천(天) 혹은 천명(天命)이 우리 개개인 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복성은 성을 회복하는 것, 본래성인 하늘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지은이는 유교에 있어서 당면과제인 ‘전체로 되돌아가는 길’은 복성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고, 이고의 복성론에서 그 대안을 모색
양산 통도사에 소장중인 탱화6점이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남도 문화재위원회는 7일 통도사 광무4년 감로탱과 건륭 40년 현왕탱 등 2점을 유형 문화재 376호와 377호로 각각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하북면 성전암에 소장중인 고문서 13책을 문화재 자료 319호로 지정고시했다. 국제신문
문화재청은 지난 5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이 국보 48호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주변의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석탑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정밀 안전진단 등 후속 보존조치를 마련하겠다고 8월 8일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유산발굴단의 조사 결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기단석 하부 보강시설(20㎝ 정도의 다짐토와 2단의 석축)이 원래 하천이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사질토 위에 세워져 현재의 하중을 지탱하기에는 취약하고, 지난 1970년 석탑 해체 복원이후 탑에 균열이 진행되면서 일부 부재간 틈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건조물분과 문화재위원 등 석탑 전문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전문가, 발굴조사를 실시한 대한불교
경부고속철도 공사와 관련, 문화재청이 천성산 내 전통사찰과 보물급 문화재에 대한 형상변경 신청을 통과시켜 무리를 빚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산하 건조물 문화재분과가 고속철도 공단이 경부고속철도 공사를 위해 제출한 천성산 내 전통사찰인 미륵암과 보물 제998호 아미타석불에 대한 형상변경 신청을 7월 30일 심의, 통과시킨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와 관련 미륵암 등은 "토지 소유주의 동의서가 첨부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된 문화재 형상변경 심의는 무효"라고 반발하고 8월 8일 문화재청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천성산 살리기 대책위원장 지율스님은 "통도사를 비롯한 지역사찰이 경부고속철도 공사를 적극 반대하고 있고 경상남도와 양산시가 형상변경을 보류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음에도 현장에 대한 답
전국의 연못마다 탐스런 연꽃이 피어올라 세상을 환하게 한다. 잘 알려진 대로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고 고매하게 피어나기 때문이다. 뿌리는 진흙탕에 있어도 그 꽃은 더 없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그것은 비로 중생계에 살고 있지만 언제나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중생의 마음인 것이다. 그래서 연꽃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다. 올 여름엔 수련(睡蓮)을 실컷 볼 수 있다. 지난 8월 3일부터 25일까지 세계의 수련을 한 자리에 모은 ‘세계수련전’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서울종합촬영소의 제일 위쪽에 위치한 운당(雲堂)에 가면 50여종의 각국 수련이 모여 그윽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계명문화대 김용원 교수가 최근 몇 년간 수집한 수련들을
지난해 KBS 특강 ‘논어이야기’로 숱한 화제를 뿌리다 돌연 대중들의시야에서 사라졌던 도올 김용옥이 1년3개월 만에 달라이라마를 업고 다시 대중들에게 나타났다. 그간 뉴욕 일본 인도 등지를 오가며 원시불교에 탐닉한 도올은 달라이라마와 만나 종교와 과학 등 다양한 얘기를 나눈 것을 바탕으로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인도로 가는길(통나무)을 펴냈다. 모두 세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권에선 역사적 인물로서의 붓다의 참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팔리어 삼장’을 중심으로 원시불교를 탐구하고 있으며 제2권은 인도여행을 통한 인도역사와 불교미술사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제3권은 어렵게 만난 티벳의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도올은 원시불교에 빠지게
신대륙은 없었다.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백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땅이었을 뿐이다. 그곳은 오랜 세월 동안 그곳의 자연과 한몸을 이루며 살아온 ‘인디언의 땅’이었다. 그들은, ‘대지’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품위 있는 종족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백인들이 그곳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야만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인디언 역사책 가운데 하나인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나무심는 사람)가 나왔다. ‘미국 인디언 멸망사’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비장미 넘치는 인디언의 최후를 당대의 시대 상황과 증언을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최후의 인디언들은 이렇게 말한다. “백인들은 우리 고유의 생활 방식을 버리고 자기네처럼 살게 만들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삶을 사진에 담는 작업은 ‘사진으로 역사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간 매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의 수요집회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공동체인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허현주(43, 중부대 사진영상학과)교수가 사진전을 연다.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충무로 후지포토살롱에서 ‘빼앗긴 세월-위안부 할머니’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할머니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38점의 사진이 선보인다. 수요집회에서 손을 높이 치켜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에서부터 나눔의 집에 모여 앉아 소일하는 일상적인 모습까지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처음 사진을 찍겠다고 했을 때 할머니들이 거리감을 많이 느끼
흔히 ‘팔만사천 법문’이라 불리는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한 것들이 많다. (김영만 글, 이행남 그림, 바른사)은 그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과 에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45개 일화를 가려 뽑았다. 주인공 목탁 동자는 어린이들에게 팔만대장경에 나오는 유익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 목탁을 타고 세상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일층과 이층도 짓지 않고 화려하고 웅장한 삼층 누각만 지어달라고 억지를 부리는 부자를 만나고 나선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결과가 어디 있다고 저럴까?”는 얘기를 들려준다. 동물들도 반면교사이긴 마찬가지다. 제 손에 완두 알을 많이 쥐고 있으면서도 땅에 떨어진 완두 한 알을 욕심 내다 손에 쥔 완두 알을 다 떨어뜨린 원숭이를 보고서도 목탁 동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부처’로 추앙받는 달라이 라마는 동성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강주헌 옮김)에서 달라이 라마는 동성연애는 계율에 어긋나는 행위가 틀림없지만 폭력이나 살인과 달리 그 자체로는 해롭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동성연애를 한다고 해서 그들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불교신자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병든 사람에게’, ‘교사들에게’, ‘술이나 마약에 빠진 사람들에게’ 등 구체적인 대상에게 주는 가르침, 즉 ‘가슴으로 전해주는 잠엄’을 담고 있다. 또한 우리가 고통 받는 가장 큰 원인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생각하면서도 그 방법이 건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이교용)는 속리산 법주사, 대구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등 16개 광역자치단체의 전통문화와 유.무형 문화재 등을 소재로 한 `내고향 특별우표' 32종을 8월 1일 발행했다. 내고향 특별 우표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지 10일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최되는 필라코리아2002세계우표전시회를 기념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협력증진과 상호관계를 증진시키고자 기획된 것. 액면가 190원인 내고향 우표는 전국우체국 및 필라코리아전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발행량은 종당 90만장씩 총 2,280만장이다. 내고향 특별 우표의 소재는 서울의 "흥인지문, 송파산대놀이" 경기의 "판문점(자유의 집), 양주별산대놀이", 인천의 "백령도, 참성단", 강원의 "설악산 울산바위, 강릉관노
휴가 떠나는 길에 작지만 알찬 원로 시인들의 시집 한 권 챙겨보자. '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길을 서성이고/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운댄다/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떠도는 자의 노래) 신경림 시인이 4년 만에 새 시집 (창작과 비평사)을 펴냈다.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시를 쓴다"고 밝힌 시인의 글에는 사회적 약자와 보잘것없는 존재를 어루만지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최근 유행하는 시들에 대한 걱정을 담은 시인의 산문도 눈길을 끈다. 시인은 "우리 시가 억지에 의해 부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사소한 것에 매달려 시 자체를 왜소하게 만들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