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불교전통음악이 소개돼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9월 27일 안동사암연합회(회장 일우스님)는 불자와 관광객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벌에서 불교의식 범패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안동 낙동강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태고종 스님 4명을 초청 탈춤페스티벌의 성공을 기원하는 범패의식과 함께 안동지역 불교 연합합창단인 보현합창단의 합창공연과 우담바라 풍물패의 풍물한마당 등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사암연합회는 당초 계획되었던 연등에 불을 밝혀 낙동강에 띄우는 유등제를 취소하고 사용될 예산 전액을 수해복구 지원금으로 기탁했다. 박원구 bak09@buddhapia.com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유약인 ‘진사(辰砂)’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지만 발색(發色)이 어려워 도예가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그래서 진사유약의 배합이론은 도공들 사이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유약으로 손꼽힌다. 이런 점에서 10월 12일까지 서울 사간동 불일미술관에서 열리는 ‘홍재표 고희기념 도예전’은 ‘진사’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흔치않는 기회다. 하얀 백자위에 입혀져 있는 자줏빛 색깔의 진사를 보고 있노라면 부드럽고 자연스런 선에 취해 마치 요변이 뛰어난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이 미색이야말로 돌가루와 나무재, 산화동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진사’가 오직 나무가마에서만 발색하는 까다로움의 댓가가 아닐까. 이번 전시회에는 진사 50여점을 비롯해 백자, 분청 등 총 70여점이 선보인다
는 정병조 박사(동국대 교수, 한국불교연구원 이사장)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불교인으로 느꼈던 점들을 진솔한 어투로 현대인들에게 표현한 고백이다. 이 책은 정 박사가 1996년 이후 지금까지 여러 언론 매체에 실었던 글 가운데 가려 뽑은 것으로, 불교가 현대화되고 현대가 불교화 되어야 겠다는 한가지 주제로 다시 다듬어진 것이다. 전체를 불·법·승(佛·法·僧)의 세장으로 나누어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상황과 문제들을 불교적으로 읽어내고, 지혜의 빛으로 나누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박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부처님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엄청난 격변의 시대지만 삶의 본래 모습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대인들에게 삶의 근원적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답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시력(1958년~2002) 44년을 결산하는 고은 시인의 고희 기념 시선집 이 나왔다. 시선집은 김승희·안도현·고형렬·이시영 네 명의 시인이 고은의 시 세계를 시기별로 대별하여 일차 수록작을 뽑고, 평론가 백낙청씨가 최종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백두산’ ‘만인보’ ‘머나먼 길’ 등의 서사시·장시는 선정대상에서 제외하여 읽는 이의 부담을 덜고, 수록작에 대한 시인 자신의 개고(改稿)를 거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지난 시기를 있는 그대로 정리하는 선집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고자 했다. 첫 시집 (1960)부터 (2002)까지의 단행본 시집에서 150편을 뽑았고, 시집 말미에 가장 최근의 활동까지를 담은 상세한 연보를 실어 복잡다단한 생애를 간추렸다. 이은자 기자 ejlee@bu
오대산 상원사 주지 정념 스님이 펴낸 은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공덕을 쌓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보살의 가피를 입게된다는 사실을 37가지 영험담을 통해 이야기 한다. 책의 앞부분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전해져 내려오는 영험록 가운데 문수보살 기도를 통해 얻은 공덕과 영험에 대한 이야기를 재구성했으며, 뒷부분에는 을 수록했다.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신앙심이 두터운 선수들의 종교 활동을 위해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마련된 종교시설이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편의시설동(棟)에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등 4대 종교 예배당을 마련하고 기타 종교 신자들을 위한 별도의 기도실을 마련, 선수촌 개촌과 함께 운영중이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경기일정에 맞춰 뒤늦게 입촌하는 선수들이 적지않아 어수선했던 데다 대회 개막에 임박해 선수들이 마지막 훈련에 여념이 없어종교시설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 사원(모스크)의 한 자원봉사자는 "지난 27일에는 금요예배가 있어 50~60명이 기도에 참석했지만 다른 날은 기도시간에 맞춰 10명 안팎의 선수들이 찾는다"며 "오는 4일 금요예배에는 기도 참석인원이 더 많을 것"이
비지정문화재 도난이 올해 들어 급증해 경찰청 문화재 지킴이 발족(2001년 7월)과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인력 확대를 무색케 하고 있다. 9월 24일 문화재청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도난당한 비지정문화재는 811점으로, 이는 지난 해 248점의 3배가 넘는다.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는 이밖에 사찰 성보박물관 건립 지원 확대, 문화재 보수공사 부실시공, 석조문화재 안전 문제 등 문화재 보존관리 대책이 집중 거론됐다. ◇문화재 도난 여전= 고흥길(한나라당) 의원과 조배숙(민주당) 의원 등은 199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도난 당한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가 188건 7천403점에 달하며, 회수한 문화재는 34건 608점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9년간 도난 당한 문화재 가운데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30여년째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힘써오고 있는 최완수 학예연구실장의 회갑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백악예원에서 열린다. 이번 기념전은 김천일(목포대), 오병욱(동국대), 조덕현(이화여대), 장지성(전주교대), 이태승(용인대) 교수 등 최씨의 문하생 10명이 마련하는 자리. 이들은 일본회화, 불교회화, 조소 작품으로 스승의 가르침에 보답하게 된다. ☎734-4205 연합뉴스
내년도 정부의 문화 예산 중 불교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54억여원 늘어난 1백87억8천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문화 예산을 1조2천8백15억원으로 편성, 9월25일 발표했다. 이 규모는 문화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로, 올해 1조2천1백15억보다 7백억원이 늘어났다. 내년도 문화 예산은 일반회계 정부예산 1백11조7천억원의 1.15%로, 2000년 이후 4년째 문화예산이 정부예산의 1%를 넘어섰다. 이번에 확정된 불교 관련 예산은 △전통사찰 보존 및 정비사업에 51억2천만원 △고려대장경 전산화 사업에 4억원 △내년 말 완공예정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립에 1백20억원이다. 전통사찰 보존정비 및 고려대장경 전산화 사업예산은 올해 예산과 같은 규모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
골프와 선(Zen)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고도의 정신 집중을 요하는 골프에 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의 불자 낭자들이 연일 승전보를 전하는 것은 과연 우연일까. 이 대답에 ‘아니다’라는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는 는 골프라는 ‘정신 게임(Mental Game)’을 마스터하는 열쇠를 제공한다. 오랜 참선 수행자이자, 심리학자, 골퍼로서 이들에 대한 열정을 하나로 묶어 정신 게임을 특화한 골프 코치로 나선 저자 페어런트(Joseph Parent) 박사는 골프 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술을 골퍼들에게 전하고 있다. ‘당신이 두려워 하는 것을 유발한다’, ‘나쁜 라운드에서 즐기기’ 등의 여러 장에서 저자는 프로나 아마츄어 골퍼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개인적인 ‘마음
사찰의 법당에서, 박물관 전시실에서 우리는 다양한 모습의 불상을 대한다. 앉았기도 하고, 서 있기도 하고, 때로는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다른쪽 다리에 올려놓은 모습이기도 하다. 이외에 또 불상은 어떤 자세를 하고 있을까? 용맹좌. 엉거주춤 웅크린 채 꿇어앉는 자세로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고 다른 쪽 다리는 무릎을 세운 자세를 말한다. 강릉 신복사지 석불좌상(보물 제84호)이 바로 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오도하는 순간 취한 자세인 길상좌, 왼발이 오른발 밑에 숨어서 오른쪽 발바닥만 보이는 반가부좌, 한쪽 손으로 땅을 짚고 다리도 편안하게 풀어놓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앉은 안락좌, 불상의 목·허리·무릎의 세 부분에서 몸을 튼 삼곡자세 등 세심히 살펴보면 불상도 저마다
선(禪)이 학문의 한 분야로 등장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불교학 분야 전반에 대한 현대적인 연구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동안 선의 경우 그것이 학문으로 성립 가능한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 선학은 새로운 불교학의 한 분야로 다양한 응용학문들을 배출해내며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동국대 선학과 현각스님이 펴낸 는 선학에 대한 본격적인 입문서이자 개론서다. 이 책은 선의 역사나, 선사들의 이야기에만 치중했던 기존의 선 관련서와 달리 선의 역사와 수행, 선전(禪典), 선학의 방향 제시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입문서로서의 격을 갖추었다. 현각 스님은 “선이 학문의 분야로 등장한 이후 선에 대한 체계적이고 분류적인 해석의 작업과 더불어 선의 의
종단의 정체성 확립과 동아시아 밀교사상사를 아우르는 국제학술대회가 10월 17일~18일 이틀간 진각종에서 열린다. 진각종(통리원장 효암)이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이 국제학술대회의 대주제는 ‘회당사상과 밀교’. 국내 학자 13명과 해외 학자 4명 등 총 17명의 불교학자들이 참가하게 될 이 학술대회는 △회당사상과 종교적 실천 △밀교의 성립과 전개 등의 분과와 각 분과별 4~5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분과별 소주제는 동일 주제별로 발표자 1인과 논평자 1인으로 구성된다. 10월 17일에 열리는 분과에서는 △회당사상의 체계와 특성(김무생 위덕대 대학원장) △회당의 수행과 실천(김성수 진각종 교법부장) △회당사상의 밀교사적 전개(전중배 동국대 강사) △
대구지역 시민들에게 고즈넉한 산사의 다양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화제다. 대구시는 10월 5,6일 양일간 개최되는 ‘2002 팔공고려문화제전’을 맞아 ‘한국전통사찰음식전’을 마련한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소장 적문스님)에서 준비한 이번 행사는 대구 팔공산을 비롯, 경주, 부산 등 각 지역의 고찰에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사찰전통음식을 대구 금호강 생태공원에서 선보이게 된다. 특히 계절에 맞춰 합천 해인사의 연근물김치, 대구 동화사의 산초장떡, 부산 범어사의 씀바귀김치, 양산 통도사의 표고밥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산사의 음식 30~40여점이 소개돼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기간 중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산사의 선식'과 '산사
티베트 불교 경전과 고서들이 한 단체에 의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있어 영구 보존의 길을 찾았다. 미국 뉴욕에 있는 비 영리단체인 티베트 불교 연구센터(TBRC)는 현재 무수히 많은 티베트 고서들을 스캐너를 이용해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9월 24일 보도했다. 컴퓨터 저장작업이 끝나면 티베트 고서들은 CD롬으로 제작되며 곧이어 인터넷에 올려져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있게 된다. 이 작업을 하고 있는 TBRC의 진 스미스 소장은 "티베트 고서들은 이제 우리가 막 이해하기 시작한 티베트 역사와 고전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는 현재 1만2천여권의 티베트 경전 등 고서가 소장돼있다. 아마도 서방, 나아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많은 고서들은 대부
2003년도 문화예산 정부안이 1조2천815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일반회계 정부재정규모(111조7천억원) 대비 1.15%로 2002년의 1.09%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문화관광부가 9월 25일 말했다. 이로써 문화예산은 국민의정부 예산편성 2년차인 2000년에 정부 재정규모 대비 1%를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1% 이상의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문화부는 덧붙였다. 문화예산은 체육.청소년 부문을 제외한 문화관광부 예산과 문화재청 예산을 합친 것을 말한다. 문화재청 예산은 2002년(2천994억원)보다 11.4%(340억원) 증가한 3천334억원으로 확정됐다. 문화관광부 예산은 총 1조931억원으로 2002년(1조991억원) 대비 60억원(0.5%)이 감소했으나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불국사 다보탑, 석가탑, 감은사지 석탑 등 신라시대 국보급 석탑이 최대 1도까지 기울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채 방치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9월 23일 “문화재청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 0.6, 석가탑(국보21호) 0.9, 감은사지 석탑(국보 112호)이 1도씩 기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탑 꼭대기를 기준을 할때 10, 12, 23cm씩 중심에서 각각 벗어나 탑의 기울어짐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긴급 보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초 문화재위원회가 자체회의에서 금년초부터 보수사업 시작을 결정하고 문화재청이 2002년 예산까지 배
전남 순천시 송광사 국사전(국보 56호)과 약사전(보물 302호), 영산전(보물 303호), 나주 향교 대성전(보물 394호) 등 일부 국가지정 목조문화재가 부실 수리공사로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시공업체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어 정확한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9월 24일 국회 문화관광위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송광사 국사전, 기림사 대적광전 등이 화재 예방을 위한 방염공사 과정에서 약품을 과다 살포, 목재가 부식되고 단청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공업체인 (주)공신개발의 한 관계자는 “방염제는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송광사가 주암호와 가깝고 안개발생이 빈번한 산속에 위치하고 있고 올해는 특히 폭우로 습기
평화로운 삶을 위한 균형과 조화의 길을 모색하기위해 지속적인 이야기 마당을 펼치고 있는 화엄광장이 ‘오늘의 눈으로 불교공동체를 본다’를 주제로 제9차 화엄광장을 연다. 10월 4일 조계사 소설법전에서 열리는 첫째 광장에서는 소유와 탐욕을 재생산하는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불교적 가치아래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광장에서는 백도수 동국대 인도철학 박사가 ‘불교공동체, 역사로 읽기’로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까지 불교공동체의 역사적 흐름을 짚어보고, 박석동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이 현재 세계에서 불교공동체가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이들 공동체의 활동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 각각 주제발표 한다. 여기에 유정길 정토회 공양주와 조연현 한겨레 신문사 기자가 토론
는 중국 남송 말기에 선풍을 드날린 고봉 원묘 선사(高峰 原妙 禪師, 1238~1295)의 법문집이다. 고봉 선사는 중국 조사선 임제종의 선맥을 이은 임제 선사의 18대 적손이자, 육조 혜능의 23대손이다. 에 나오는 법문은 주로 고봉 선사 만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선(禪)에 대한 입장이 쳬계화되고, 깨달음이 완전히 성취된 뒤에 나왔기 때문에 조사선의 핵심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저서로 평가되어왔다. 이 를 조사선의 전통을 이은 우리나라 강원의 사집과에서도 일찍부터 필수 과목의 하나로 정해 배우고 있다. 에서 고봉 선사는 ‘본래성불(本來成佛)’이라는 입장을 근본 바탕으로 하지 않는 것은 어떤 것도 이미 선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 ‘순간(瞬間) 깨침’을 말하면서도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하근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