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교육학회(회장 홍선표)가 지난 17일 개최한 제14회 전국학술대회 ‘미술사와 언어’는 어찌 보면 ‘상식 뒤집어 보기’이다. 현재 미술사 연구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생성 과정과 정확한 의미를 재검토해 보려는 시도가 드물기 때문만은 아니다. 홍선표 교수(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는 “국내 미술사학자들과 미술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미술 용어들은 대부분 근대기에 형성된 것으로, 용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없이 남용되거나 오용되어 왔다”고 지적한다. 불교미술 분야에서는 ‘탱화(幀畵)’가 대표적이다. 이날 ‘불교미술 서술의 용어 문제’를 발표한 정우택 교수(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는 “탱화는 불화의 또 다른 명칭이라 할 만큼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 불화의 화기나 문헌에 많이 나타나는 ‘幀(정)’
5월 25일 제23회 차의 날을 맞아 각 단체들이 다양한 차 관련 행사를 마련한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티월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차관련 단체들과 문화관광부, 농림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는 국제차문화대전 ‘티월드페스티벌 2003’이다. 27일까지 서울 코엑스 특별행사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다양한 차문화 행사를 통해 차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조와 차 인구 확대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행사장은 ‘차 생활의 모든 것’을 주제로 차산업홍보관, 차생활관, ‘다기명품전’과 ‘명사들의 애용품전’ 등이 전시되는 특별전시장, 관람객들이 참여해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야외행사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25일에는 제다시연과 다악공연, ‘차의 날’ 기념식, 차음식 전시 등이 진행된다.
제 7차 교육과정 실시에 따른 불교 창의적 재량활동 교재가 개발된다. 불교교육연합회(회장 홍기삼)는 5월 17일 충남 예산 덕산온천관광호텔에서 제 51차 정기총회를 열고, 2003년도 주요사업을 확정하고 신임임원을 선출했다. 불교교육연합회는 조계종 산하 전국불교종립학교의 연합기구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동국대 서윤길 교수를 비롯해 청담정보통신고등학교 이근우 교장 외 22명의 교장단과 전국교법사단 단장 김형중 법사 등이 참석했다. 불교교육연합회는 이날 총회에서 ▲ 일선 교법사가 재량활동 수업에 활용할수 있는 개발 ▲ 불교종립학교 교직원 수련회 실시 ▲제33회 교학연구발표회 개최 ▲ 교법사 연수회 실시 ▲ 불교종립학교 불교학생회 간부수련대회 실시 ▲ 우수 졸업생 표창
동국대 서울강남한방병원은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강좌를 연다. '건강하게 사는 지혜- 101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정지천 원장의 무료특강은 5월 28일과 30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무역점에서 각각 오후 2시부터 3시 20분까지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어 동대 강남한방병원장은 6월 5일부터 8월 29일까지 3개월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목, 13시30분)과 무역점 문화센터(금 16시10분)에 '한방으로 풀어보는 가족건강 365일'을 주제로 한방문화강좌를 개설한다. 강남한방병원 정지천 원장, 임성우 진료부장, 구병수 교육연구부장, 김동일 부인과장, 이승덕 김갑성 침구과장, 최인화 피부과장이 강사로 참여한다. 수강료는 8만원. 문의 3416~9700. 한편
자연과학에서 쓰이는 연륜연대학(年輪年代學)을 고건축 연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 연륜연대학이란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해 과거의 기후나 생육환경, 연대 등을 알아내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1910년대부터 문화재 연구에 응용되고 있는 방법. 최근 열린 한국미술사학회(회장 변영섭) 제134회 월례발표회에서 경주대 이강근 교수(문화재학부)는 “연륜연대학을 이용하면 사용된 목재의 벌채 시기까지 알 수 있어 논쟁이 되고 있는 목조건물의 연대를 명확히 결정할 수 있다”며 고건축 연구에 연륜연대학의 연구성과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수리공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상량문(집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 등을 적은 글)을 근거로 목조건물의 대체적인 양식 변화를 이해해 왔다. 하지만 고려,
영산재 작법무 기능을 유일하게 보유한 어장(魚丈, 영산재 작법에 달통한 이를 이르는 말) 일응(一鷹) 스님이 11일 입적함에 따라 새로운 기능보유자 지정 등 영산재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응 스님의 입적으로 73년 영산재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이래 30년 동안 영산재 복원과 계승에 힘써 온 ‘영산재 1세대’가 모두 역사 속에 묻혔다. 이에 따라 전통 불교의식인 영산재를 후세에 전할 수 있도록 보유자를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7년 도량장엄 기능보유자 지광스님이 입적한 데 이어 2000년 범음범패 기능보유자였던 송암·벽응 스님이 입적하면서 영산재 기능보유자를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었다. 영산재 기능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12~14일 제주 서귀포 약천사에서 제24차 한·일 불교문화 교류대회를 개최하고, 한·일 양국의 불교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공생-대승불교의 생명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합동 법요식, 세미나, 공동선언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법장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회사에서 “불교도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 인류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불법에 따라 사회적 역할을 다할 때 평화로운 인류 공영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일본측 대표단 미야바야시 쇼겐 단장은 “공생의 자각에 의해 생명의 존엄이 지켜지고 평화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불교대학장 법산스님은 주제발표를 통해 “인류는 정신혁명을 통해 인류와 생명공동체
동국대 97주년 개교기념식이 7일 학술문화관 예술극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홍기삼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홍기삼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족사학 100년을 앞둔 만큼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 송석구 전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 근정훈장을 수상했으며, 장기근속 교직원인 권기종(불교학) 교수와 김병수 생활협동조합 사무국장을 비롯한 59명에게 표창장과 공로상이 수여됐다.
지방 국립박물관에 강도가 들어 국보로 지정된 불상 등 문화재 4점을 강탈해 간 사건이 발생했다. 도난이나 훼손 등 문화재 보존관리에 있어 가장 안전한 장소로 인식됐던 국립박물관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5월 15일 오후 10시 25분께 충남 공주시 중동 국립공주박물관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2인조 강도가 침입, 1층 제2전시실에 전시돼 있던 국보 247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公州儀堂金銅菩薩立像)을 강탈해 달아났다. 이들은 또 같은 전시실에 있던 조선시대 분청사기 1점과 고려시대 상감청자 접시 및 잔 등 비지정문화재 3점도 함께 가져갔다. 범인들은 당직자가 바람을 쐬기 위해 현관 셔터를 열어놓은 틈을 타 침입했으며 전기충격기와 흉기로 당직자를 위협한 후 전시실 출입문의 자물쇠를 뜯
영화 ‘나무아미타불 Christmas’가 1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베를린청소년미디어영화제(The Youth Media Festival Berlin 2003)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002년 제작된 ‘나무아미타불…’은 박관호 씨의 단편작으로 지난해 광주국제영화제 청소년 영상전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좋아하는 여자친구 마리에게 초대받은 동자승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촬영해 고요한 산사 분위기를 아름답게 담아냈으며, 두 꼬마의 귀여운 연기, 종교간 화합의 메시지 등이 돋보인다. 스님과 목사역은 실제 고성 반야사 혜안 스님과 오봉교회 장석근 목사가 연기했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솔)를 동국대 일본학연구소 일본학총서 제 3권으로 펴냈다. 이 책은 일본의(특히 아스카-나라시대) 불교, 유학, 신화, 건축, 음악, 연극, 미술 등이 한국 문화에서 어떻게 영향받고 발전해 나갔는지를 추적했다. 홍 교수를 비롯해 황패강 단국대 명예교수 등 6인의 글을 게재했다.
동악미술사학회(회장 장충식)는 5월 17일 오후 2시 동국대 문화관 제1세미나실에서 제17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 유리제 사리장엄 연구’(주영희, 가회박물관), ‘제국미술학교 교수연구-일본화과를 중심으로-’(조정육, 국민대) 등 두 편 발표 예정. (02)2260-3463
이귀례(74)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이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시상하는 제35대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 이유는 40여년간 전통예절 및 우리 차 문화 보급을 위해 힘썼을 뿐만 아니라 소외지역의 사회 봉사활동에 앞장 선 공로가 인정된 것. “단절되었던 우리의 차 문화를 활성화하고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는 이귀례 이사장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차 문화를 전하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말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이 이사장은 현재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행정원장, 가천문화재단 부이사장, 가천박물관장을 맡고 있으며,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산간오지의 분교 등에서 무료로
대구 비슬산 유가사의 석조여래좌상이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 대구시는 5월 1일 달성군 유가면 양동 유가사 석조여래좌상을 포함 모두 9종의 유형문화재를 새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고려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 50호 비슬산 유가사 석조여래 좌상은 불상의 앞면과 양 무릎에 보수한 흔적이 남아있지만 비교적 옛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구시는 유가사 불상은 특히 형태 면에서 불상의 어깨가 좁아지고 가슴의 탄력이 감소되는 특징과 함께 방형의 대좌가 10세기 이후의 유행을 반영하고 있어 우리나라 불상 연대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회장 정갑동 동국대 교수)는 5월 17일 오전 10시~오후 5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2003년 봄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1997년 서구 문학 속에 나타난 불교와 동양사상에 관심을 가진 영문학자 50여 명이 주축이 돼 결성된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에는 현재 문학뿐 아니라 불교학, 인도학, 노장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1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논문은 다음과 같다. ▲벨로우의 작품과 도연명의 작품 비교 연구-불교와 노장사상을 중심으로-(장웅상, 건국대) ▲샐린저 문학의 동양사상과 포스트모더니즘(심상욱, 전주대) ▲1920년대 낭만주의 시에 나타난 에로티즘 연구-‘백조’ 동인들의 시와 시론을 중심으로-(허혜정, 동국대) ▲한문학과 비교문학(장백위,
불교 수행론과 현대 심리학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불교적 상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문을 연 선(禪)상담연구원(원장 인경 스님)이 5월 8일 오후 2시~5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선상담연구원 사무실에서 ‘명상의 심리 치료적 이해’를 주제로 제1차 워크숍을 개최한다. 매 분기마다 한 차례 열릴 첫 번째 워크숍의 주제는 ‘서구 심리학자의 명상연구 개관’. 박성현(가톨릭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씨가 발표자로 나서 서구 상담심리학계에서 동양의 명상을 수용한 역사를 살펴볼 계획이다. 불교상담개발원 권경희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선상담연구원은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9시 30분 서양 심리학에서 불교를 비롯해 동양의 명상 수행법을 어떻게 수용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모임을 연다. 불교
"아버지의 눈만 뜨게 할 수 있다면 내 두눈과 목숨이라도 기꺼이 받치오리다." 효녀 심청이의 눈물어린 기도에 삼광사(주지 도원) 지관전을 가득 매운 불자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삼광사가 기획하고 부산연극인협회가 열연한 '연극 심청전'은 5월 6일, 7일 두차례에 걸쳐 불자들을 찾아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어버이날과 같은 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더욱 의미를 더한 '심청전'은 불교 사상으로 새롭게 각색된 줄거리와 무대장치 등으로 많은 불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노인한글학교, 삼광효행상, 경로위안잔치 등 효사상을 고취시키며 다양한 행사들로 지역 노인들과 함께 호흡해온 삼광사의 각별한 관심속에 무대에 올려졌다.
의 저자 송성문씨가 30년간 모은 국보-보물급 유물 46건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불교계에도 문화재 기증이 잇달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학자인 조병호씨와 홍경식 교수(서울산업대). 두 사람은 최근 자신이 구입해 보관하고 있던 고려시대 금ㆍ은니 사경 한 점과 임진왜란 전에 찍었던 판본 3권1질을 원래 소장처인 전북 완주 안심사에 기증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장 지방문화재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안심사 주지 진관 스님의 전언이다. 조씨는 단군의 묘를 자비로 지어 대전시에 기증했을 정도로 지역에선 꽤 알려진 한학자. 2년 전 서첩 형태(세로 30cm, 전체 폭 1m)로 된 고려사경을 구입했던 조씨는 최
부처님오신날 이웃, 친지, 벗에게 좋은 불서 한권을 선물하면 어떨까? 그런데 막상 불서를 사려해도 어떤책을 고를지 망설여진다. 부처님오신날 선물하기 좋은 불서를 불교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추천했다. 교리와 법문, 수필집 등 다양한 종류의 불서들이 추천됐다. △가장 행복한 공부/시공사/청화스님 40년간 하루도 바닥에 등을 대고 눕지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의 수행, 하루 한끼만의 식사, 그리고 철저한 지계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이 시대의 선지식 청화 스님(곡성 성륜사 조실 ? 조계종 원로의원)의 감로 법문을 묶은 책이다. 청화 스님은 이 책에서 참다운 참선과 공안 타파의 길임을 강조한다. 스님은 감수(感受), 상상(想像), 의지(意志), 의식하는 것 모두가 다 비었다고 분명
불교와 생태학의 만남이 처음으로 시도됐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서윤길)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생태학 그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5월 2일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불교생태학은 아직까지 용어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영오염, 자원고갈 등 난제들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많은 불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첫 발제자로 나선 구승회 교수(동국대 문화윤리학과)는 '현대 생태사상의 경향과 전망'이라는 발제문에서 현대생태사상의 등장과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고 생태계의 위기 시대에서의 종교역할, 특히 불교의 관점에서 생태 문제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비판적 관점에서 불교생태학의 가능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