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避暑)’. 더위를 이기는 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배움의 열기로 더위마저 잊고 사는 차인(茶人)들이 있다. 차 예절과 다도의 정신을 알고 차를 마실 때 진정한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차 고전 강좌가 열리는 서울 법연사와 다도예절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부천 석왕사 현장을 각각 찾아가봤다. # 1. 초심자들의 다도 입문기- 부천 석왕사 다도예절강좌 “차는 색과 향과 맛을 느끼며 세 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8월 7일 오전 10시, 다도예절강좌가 열리고 있는 부천 석왕사 전통찻집 다인. 습도가 높아 땀이 저절로 흐르는 바깥과는 달리 찻집 안은 서늘한 기운마저 감돈다. 다구를 앞에 놓고 나란히 앉은 5명의 수강생들은 다도 사범 오숙 씨의 설명에 따라 차를 따르고 조용히
2006년 5월 8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동국대학교가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며 종립대학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동국대(총장 홍기삼)는 8월 12일 오후 6시 '건학 100주년 기념 D-1000' 행사를 시작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건학 100주년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고 동국대의 새로운 탄생을 다짐하기 위해 열리는 '건학 100주년 기념 D-1000' 행사는 기념 타종을 시작으로 손재현 무용단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동국대는 이날 기념식과 함께 구내식당 상록원에서는 중구 거주 독거노인 대상 무료 급식행사를 개최하고, 앞으로 지역 주민에게 구내식당을 개방해 '생활과 건강' 등의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제작설화 속에 깃 든 역사의 현장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총체음악극 형식으로 되살아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8월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엑스포 전시장 내 백결공연장에서 '에밀레-천년의 소리' 공연을 펼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특유의 맑은소리가 마치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와 같다해 일명 에밀레종이라 불리우는 성덕대왕 신종에 얽혀있는 역사적 설화를 우리 전통음악인 판소리, 정가와 함께 현대음악 합창, 라이브 등이 한데 어울리는 총체음악극으로 표현한다. 특히, 오전 11시,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내용 면에서 기존의 에밀레 설화에 신라향가 도솔가의 모티브를 더해 불교의 윤회사상과 충효사상 등 과거 신라인들의 시대정신을
광주 증심사(광주시 문화재자료 1호) 대웅전의 처마 일부가 장맛비에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8월 1일 남부지방에 계속 내린 장맛비로 대웅전 뒤쪽 처마 부분의 부연(처마를 위쪽으로 올라가게 하여 멋을 내기 위해 덧얹은 짧은 서까래) 한두 칸이 부러지면서 지붕 기와가 흘러내리는 등 일부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광주시로부터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훼손 부분에 빗물이 들지 않도록 우장막을 씌우고 처마 일부분에 지주를 받치는 등의 긴급 조치를 했다. 문화재청 담당자는 “지은 지 30년이 넘다 보니 대웅전 처마의 추녀 부분이 내려앉는 등 건물 구조상의 문제점도 노출돼 3억5천만 원을 보수비로 지원해 달라는 광주시의 요청이 있었다”며 “1일 현재 장마로 인한 다른 사찰문화재의 피해는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나옹선사탑 및 석등 경기도 양주 회암사터(사적 128호) 북쪽 능선에 남아 있는 지공(?~1363)선사와 나옹(1320~1376)선사의 부도는 조선후기인 19세기에 조성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두 선사의 활동시기와 연결시켜 고려시대로 조성연대를 추정해오던 것들이다. 경기도박물관이 회암사 특별전(~10월 5일)의 일환으로 7월 29일 개최한 학술강연회에서 ‘회암사지의 석조유물’을 발표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재구 학예연구관은
불교교육연합회(회장 홍기삼)는 7월 30일~8월 2일까지 3박 4일간 충북 괴산 다보수련원에서 제38차 전국 불교종립학교 교직원 수련회를 봉행했다. 전국의 불교종립학교 교사 6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입제식을 시작으로 조석 예불, 사경, 염주만들기, 불교사상 특강, 공림사 및 법주사 참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수련회의 가장 큰 특징은 불교를 체험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것. 의상조사의 화엄일승법계도를 1행 3배(1줄 7자를 쓰고 절 3번하기) 하며 직접 쓴 사경과 향나무로 직접 108 염주를 만들어 108배를 하는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동국대 불교학과 서윤길 교수(불교교육연합회 수석 부회장)의 불교사상 특강과 명성여고 박명순 교장(불교
"마아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독경 소리와 재즈 섹스폰 연주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가 7월 29일 가람아트홀에서 열렸다. '클래식과 재즈와 불경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재즈 색스폰 연주자 최광철씨와 부산불교교육대학 장의봉사 정토팀(팀장 수덕 이종규)의 천수경, 반야심경 집전의식이 만난 것이다. 불경과 재즈 섹스폰의 협연으로 목탁, 염불소리, 색스폰 소리의 어울림으로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공연은 부산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 최광철씨가 부산에서 갖는 첫 공연으로 최씨는 이정식씨와 함께 우리나라 색소폰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재즈 연주가. 국악과 재즈의 만남, 종교와 재즈의 만남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온 주인공이다. 이날 천수경, 반야심경 협연외에도
작곡가 겸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 박일훈(57)씨의 창작국악 음반 ‘동다송(東茶訟)’ 제 7집이 새로 나왔다.‘다우삼매(茶友三昧)’‘차잎소리’ 등 자연의 풍광이 물씬 풍기는 기악곡도 좋지만 고즈넉한 삼현육각 반주로 부르는 남창.여창 가곡이 옛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를 되새기게 한다. 통광스님이 초의(草衣)선사 탑비명에서 지은 시에 가락을 얹은‘끽다향(喫茶香)’과 역시 초의선사의 다신전(茶神傳)가사에 곡을 붙인‘동다송’등이 수록돼 있다.‘차와 선은 하나(茶禪一如)’라는 초의선사의 사상을 실천하기라도 하듯 정악(正樂)의 세계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박일훈의‘동다송’은 차향처럼 은은하고 여유있게 다가온다. 창작 국악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서양음악 작곡법에서 탈피해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정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시원한 냉방장치가 돼 있는 박물관에서 문화유산과 만나는 것도 흐뭇한 피서법이 아닐까. 8월 1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일본의 저명 수장가 가네코 가즈시게의 기증 특별전은 가네코가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 수집한 불교 문화재와 칠기, 토기, 공예품 등의 이색 문화유산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지의 불상, 불화, 불경, 칠기, 토기, 목공예품 등이 나와 있다. 16세기 미얀마에서 제작된 대형 건칠 불두와 금빛 발하는 19세기 경상 등이 눈길을 끈다. 2부에서는 타이 반치앙 유적의 선사토기와 무령왕릉의 문지기 괴수를 떠올리게 하는 중국 후한시대의 진묘수가 주목되는 유물들이다. (02)398-5077.
전통과 현대적인 기법을 아우르면서 산사의 사계를 화폭에 담아온 성타스님(부산 범어사 금강암)의 다섯 번째 초대작품전이 해인사 구광루 1층 특설미술관에서 8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장보살’, ‘가야산 백운동의 여름’, ‘초발심’, ‘도반’, ‘달마 8폭병풍’, ‘달마서래의’ 등 50여점이 선보인다. 장르도 다양하다. 그동안 주로 그려왔던 실경산수화를 비롯해 수묵화, 문인화, 달마도 등 지난 전시회보다 종류가 많아졌다. 특히 스님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6개월간 캔버스를 들고 수행과 병행하며 약사암, 운문사, 용천사 등 전국 20여 산사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만행했다. 그래서일까. 스님의 그림에는 사실적이고도 담백한 서정미가 느껴진다.(018)609-8011.
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특별기획 공연‘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3’이 8월 23일까지 국립극장내 별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립무용단 소속 단원들이 승무를 비롯해 한량무, 살풀이 등을 선보인다. 공연은 △9ㆍ10일 김진영-‘살풀이에 숨어 있는 이미지 찾기’△13ㆍ14일 박재순-‘승무의 장단속에 담겨있는 춤의 내면성’△16ㆍ17일 윤성철-‘한량무’△19ㆍ20일 서정숙-‘태평무’△22ㆍ23일 김윤규-‘노장춤에 담겨진 해학성’ 등 일정으로 진행된다. (02)2271-1743.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추구하는 한국의 고유 전통 가운데 하나인 선(仙)문화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한국의 선 문화전’(www.SeonFair.org)이 9월 19일부터 열흘간 대구 밀리오레 백화점 특별 전시장에서 열린다. 요가, 기체조, 단전호흡 등 명상 체험과 함께 환경 친화적인 의식주를 체험할 수 있다. (053)423-3211.
미국, 독일, 러시아 등 해외 유학파 음악 재원들이 음악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알리기 위해 ‘로터스 불교 현악4중주단(Lotus String Quartet)’을 창단한다.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자면 ‘연꽃 불교현악4중주단’이다. 이들의 창단 소식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주자 개개인의 화려한 이력들이다. 창단에 실질적 역할을 한 홍지영씨(33ㆍ첼로)는 줄리아드 음대를 나와 샘퍼드 심포니단원, 줄리아드스쿨 오케스트라 수석, 탱글우드 섬머뮤직페스티벌과 링컨센터 연주를 했으며, 현재는 수원대 강사로 있다. 유진섭씨(33ㆍ제2 바이올린)도 홍지영씨와 예원, 예고 동창생으로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 국립만하임대 최고 연주자 과정,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 단원, 코리안심포니 부악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
“인생은 무엇이냐, 무엇을 하는 것이냐, 어디서 왔으며 결국 어디로 가는 것이냐, 생은 무엇이며 사(死)는 무엇이냐, 또한 우주와 인생은 어떠한 관계에 있으며 인생이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냐 등 인생의 참된 본래면목이 무엇이냐고 되묻는 것이 바로 선이다.”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서옹 큰스님(93)의 대중법문집 이 출간됐다. 세상을 맑혀주는 법담(法談)들이 가득한 이 책은 1998년부터 ‘무위진인(無位眞人) 참사람 운동’을 대중들에게 펼쳐온 서옹 스님의 결실이다. 스님은 원고없이 법문을 대중들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행여 이 소중한 감로법문들이 허공으로 사라질까봐 시자 호산 스님이 법문때마다 녹음기를 들이댔다. 이것을 옮겨놓은 것들이어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 법회 현장의 냄새가 풀풀 넘친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선(禪)은 전통적인 간화선 즉, 화두선을 말한다. 하지만 한국선의 위기론이 거론될 정도로 요즈음 일반인들에게는 제 3 수행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간화선은 어떤 한계에 다다른 것인가? 한번쯤 심도있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이론적, 논리적인 답을 구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선 수행의 어떤 구체적인 방법이나 실천방법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만 옛 선사들의 어록이나 일화 3백편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선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호기심을 풀어주는 흥밋거리로 읽히지는 않는다. 시간과 공간, 세대를 초월한 선의 매력이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동반하고 다가온다. 이는 일상의 사소한 일까지도 깨달음의 도구로 삼고자 했던 현실성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젠 떠나라.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산사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있는 요즘, 주말은 이제 ‘일상의 탈출구’인 동시에 생산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거듭나고 있다. 바로 주말을 이용한 휴테크다. ‘산사에서 마음 내려놓기’는 휴테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산사라고 추천한다. 단순히 조용하고 숲속에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수목원도 가능할텐데 하는 반론도 제기할 수 있지만 산사예찬론자인 저자 김재경(현대불교신문사 차장)씨는 몇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꼽는다. 우선 외적인 환경이외에 산사의 일상생활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것이다. 첫째로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잠자리 문화. 둘째로 채식과 소식을 하며 한톨의 음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깃들어 있음을 느끼게 하는 음식문화. 셋
한국불교조각사 연구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홍익대 김리나 교수가 지난 10여년간 발표한 논문을 선정해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삼국과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불상들과 관련된 외국불상들과의 비교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형식과 양식면에 있어서 중국의 불상들과 비교해 놓았다. 또 일본의 비조(飛鳥)와 백봉(白鳳)시대의 불상을 꼼꼼히 비교하며 이들이 한국에서 전해졌을 가능성이 많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한국고대불교조각비교연구 김리나 지음 문예출판사 2만5천원
이 책은 제목처럼 돌부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불교역사와 함께 해온 돌부처 같은 도반을 찾아 모악산 금산사를 출발해 간월암, 두타산 삼화사, 치악산 상원사, 월악산 미륵사지, 천봉산 대원사, 문경 윤필암, 운서산 장육사까지 저자가 순례한 전국 40여 사찰의 역사와 성보문화재가 소개돼 있다. 책 말미에는 낙양 백마사, 등봉 소림사 등 북중국 사원들과 중국의 문화유산을 둘러본 순례기도 함께 실어 놓았다. 손짓하는 돌부처 박건태 지음 해조음 1만원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잠을 자며, 또 잠자는 동안은 누구나 예외없이 꿈을 꾼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꿈은 억압당한 마음의 표현이자, 자신의 소원 성취”라고 말한 것처럼 삶을 살아가는데, 미래를 예견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6,020 가지 항목의 꿈사례를 자세히 소개한 이 책은 자못 흥미롭다. 사람에 대한 꿈, 동식물에 대한 꿈, 문화 생활용품 및 장소에 대한 꿈 등 다양한 사례들을 가나다 순으로 사전식 편집을 해 놓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꿈풀이 큰사전 편집위원회 엮음 화남 2만2천원
한국차인연합회(이사장 박권흠)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제18회 전국 차생활 지도자 연수회’를 개최한다. 전국 단위차회 회원들의 자질을 높이고 회원간의 유대 강화 위해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강연과 조별 토론회, 행다 시연 등으로 진행된다. (02)734-5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