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발행하는 불교 대중문화지 월간 〈불교문화〉 11월호(통권 279호)가 발간했다. 〈불교문화〉 11월호 특집은 ‘최고의 건강관리, 불교에 답 있다’이다. 특집에서 문일수 동국대 WISE캠퍼스 의과대학 교수는 ‘명상으로 마음 건강 지킬 수 있다’를 주제로 코로나 블루의 대응 방법으로 명상을 통한 사띠 힘을 기를 것을 제안하며, 하루 중 단 몇 분이라도 ‘나’를 돌아보는 존재 양식의 삶을 살기를 권한다. 김종우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마음챙김으로 하는 운동과 신체 건강’을 주제로
민속학계 원로인 김용덕 한양대 명예교수는 민속학뿐만 아니라 한국불교계에도 고마운 존재다. 그동안 불교민속과 관련된 논문이나 저서를 다수 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인 연등회와 수륙재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이끈 공신이기 때문이다. 9년 전 강단을 떠나며 을 펴낸 그가 이번에는 학자가 아닌 부처님 법을 찾아 여행하는 ‘남순동자(선재동자)’가 됐다.총 2권으로 구성된 는 목포에서 부산까지 남해안을 따라 약 1300㎞에 분포한 전통사찰을 직접 걸어서 순례한 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에 대한 참상이 연일 뉴스를 타고 전해진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누적된 분노와 증오로 좀처럼 수그러들지 모른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10월 15일 열린 자신의 신간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것〉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다 같이 기도하자”면서 “이젠 두 번째 독화살을 맞으면 안 된다”고 했다. “부처님 경전에는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는 비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화살을 맞게 되면 놀라고 화가 나고, 나에게 화살을 쏜 사람을 찾으려고
불교가 한 나라에서 번성하기 위해선 왜곡되지 않은 부처님 말씀과 이를 따라 정진해 깨달음을 얻어 범부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자가 필수적이다. 테라와다불교의 맥을 이은 미얀마가 불교국가로서 부처님 가르침을 면면히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여러 스승들의 노력 덕분이다.은 20세기 전후 미얀마 승려로서 아라한의 경지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는 최고의 스승 9명의 법문을 모았다. 편역은 1996년 미얀마로 건너가 마하시·쉐우민·때인구·모곡 센터 등에서 직접 위빠사나를 수행하고 마하시 마하간다용, 만달레이 빠리얏띠 사사나 대학
기실 경전들을 살펴보면 부처님께서는 어렵게 설법하지 않으셨다. 당시 언어로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법을 전했고, 당대 선지식들도 여러 방편으로 불법을 대중에게 전파했다. 법안종의 제5대 조사이자 정토종 제6조인 영명연수 스님 역시 다양한 방편으로 불법(佛法)을 대중에게 전한 대승불교의 고승이다. 선·교와 염불을 두루 아우르며 사상적 폭이 매우 넓었던 연수 스님은 만년에 선정일치(禪淨一致)를 주장하며 선과 염불의 겸수를 말했으며, 저녁에는 늘 행도염불(行道念佛, 걸으면서 하는 염불)을 했다고 전해진다. 연수 스님이 선풍(禪風)을 일으킬
고전(古典)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가 확인된다. 항상 곁에 두고 있을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서다. 불교의 고전 중의 고전은 바로 ‘부처님 자타카(본생담)’이다.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담은 ‘자타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이야기’나 ‘아라비안나이트’부터 영웅 서사시인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심지어는 셰익스피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산치 대탑, 아잔타 석굴, 바르후트 스투파, 간다라 미술뿐만 아니라 중국의 키질 석굴, 둔황 석굴, 보로부두르 대탑에도 자타카의 이야기가 남아있다. 2021년 제18회 불교출판문화상 대상
‘대만의 스승’이라 불리는 성운 대사가 지난 2월 5일 대만 불광산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인간불교’의 기치를 내세운 성운 대사는 대만 가오슝에 불광산사를 창건한 이래 한평생 대만과 해외 각지에서 불교문화의 진흥과 교육, 자선사업 등에 온 힘을 기울여 온 명실상부한 이 시대의 일대종사로 존경받았다.〈다원화한 인생을 열다〉는 성운 대사가 평생에 걸쳐 배우고 익힌 학습 과정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로 자상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성운대사 스스로는 겸허하게 평생 정규교육을 못 받았다고 하지만, 그의 학습 과정에서 드러난 풍부하고 빼
성전 스님의 마음은 아침 햇살을 닮았다. 누구나 두 팔만 벌려도 무한한 햇살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스님의 마음도 그렇다. 자연 아래 평등한 우리, 승속에 연연하지 않고 세상을 헤쳐 나아가는 도반에게 전하는 속삭임이다.불교계 대표 문장가이자 BBS불교방송에서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를 통해 매일 수많은 청취자와 대화하고 위안을 전하는 성전 스님이 신작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한〉을 펴냈다. 어쩌면 매일같이 사람들과 소통하는 스님이 굳이 펴낸 책. 하지만 목소리가 아닌 글로 전하는 사색과 사유의 열매는 방송의 그것과는 맛이 다르다.
불광출판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불광〉 10월호(통권 588호)는 ‘신라불교의 시작, 아도와 구미선산’을 특집으로 다뤘다. 〈불광〉 10월호에는 △신라불교의 승부사, 아도화상 △구미 선산과 모례네 이야기 △선산의 탑, 통일신라를 말하다 △구미 선산의 부처님 △구미 금오산의 불교 △금오산에 서린 야은 길재의 꿈 등을 통해 구미 선산의 불교 유적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신라에 불교를 전래한 ‘아도’의 이름은 〈삼국유사〉에만 적어도 세 군데 이상 나온다. 그리고 비단 선산 도리사만이 아니라, 강화도 전등사(서해), 고흥 능가사(남해),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가 발행하는 대중 불교 문화지 〈불교문화〉 10월호(통권 제278호)는 ‘미국 불교’를 특집으로 다뤘다. 박진영 아메리칸대 철학·종교학과 교수는 ‘미국 불교, 100년간 자유롭게 발전하다’를 주제로 미국 사회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에 대항하여 불교적 참선과 불교 수행을 정신적인 밑거름으로 삼는 불자들이 늘고 있음을 진단하며, 윤성하 세인트올라프대 아시아·종교학과 교수는 ‘미국의 이민 불교’에서 한국 이민자들이 불교의 신앙과 수행에 의지해 이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을 개척해가는 그 모습 자체들을
북한산 형제봉 아래 ‘심곡암’이라는 산사가 있다. 말 그대로 가파르고 깊은 계곡에 자리한 소담스러운 암자이다. 이곳의 주지가 원경 스님이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무료급식소(사회복지원각)를 운영하고 조계종의 중책을 맡아 늘 분주한 스님은 차향 은은히 퍼지는 고요한 암자에서 시(詩)를 쓰며 수행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유럽에선 이미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나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화가인 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 소속 김인중 신부. 프랑스 혁명 이후 최초로 노트르담 대성당 전시(2003), 프랑스 문화예술 공훈 훈장 오피시에 수상(
이산화탄소가 늘어날수록 지구는 더 푸르러진다?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화석연료 산업계와 보수주의 정권은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산업혁명 덕분에 인간은 식물과 동물이 풍부한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고, 그러니 앞으로 이산화탄소가 더 늘어날 미래 환경은 환영해야 마땅하다고. 하지만 〈정치는 어떻게 과학의 팔을 비트는가〉의 저자이자 전 미국 농무부 소속 환경과학자인 루이스 지스카는 이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산화탄소가 식물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왜곡된 진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산화탄소의 일부 장점만을 부각하는 정치
기후 재앙, 대량 멸종, 팬데믹의 위협, 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위기로 만성적인 비상사태가 전개되면서 탈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더 이상 인류의 삶보다 경제 성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현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 탈성장이 더 현실적인 제안이라고 여긴다. 이 책은 경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고,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같다면서 탈성장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성장에 대한 비판이자 변혁을 위한 제안으로 체계화한다. 이를 위해 먼저 탈성장의 개
〈석보상절〉은 1447년(세종 29) 수양대군과 김수온(金守侊) 등이 석가모니의 가계와 그 일대기를 편역한 책이다. 전 24권 24책으로 간행됐으나 현재는 총10권(3·6·9·11·13·19·20·21·23·24)만이 전하고 있다. 〈석보상절〉은 불교사적으로도, 국문·언어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불교적으로는 최초의 한글 번역 경전이고, 내용적으로 당시 불교학의 수준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문학적으로는 국문 최초 산문집이면서도 풍부한 어휘, 세련된 문장을 보여주고 있어 15세기 국어와 한자음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사둔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누구나 그런 상황에선 당연히 즐거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한편으로는 언제 매도해야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도 뒤따를 터. 그러다 시기를 놓쳐 장대음봉의 길에 접어들 때면 막심한 후회가 밀려온다.“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석가모니 부처님이 비구들을 모아놓고 설하신 이 가르침은 불제자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금언(金言)이다. 부처님께선 ‘두 번째 화살’에 빗대 범부와 지혜로운 사람의 차이를 설했다. 두 번째 화살은 내경(內境), 쉽게 풀
영허 녹원 스님(1928~2017)에 대해 사람들은 ‘원력의 화신’이라고 말한다. 조계종단 정화불사에 앞장섰고, 피폐했던 직지사를 교육과 수행의 도량으로 일신시켰다.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추대된 후에는 종단 안정화와 함께 다양한 포교불사를 일으켜 많은 대중을 불교에 귀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인재불사에 불교의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녹원 스님은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불교는 약국 하나 만들기 어렵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보란 듯이 종합병원을 건립해 불교의 역량을 확인시키기도 했
대승불교는 기원 전후 탄생해 여러 계통의 사상이 만들어지는 데 바탕이 됐다. 특히 중국과 한국, 일본과 티베트로 전파됐고, 동아시아 각 나라의 특징적인 사상과 문화를 발전시켰다. 책 은 대승불교가 일어난 배경부터 특징과 전파된 양상, 주요 사상, 동아시아에 전개된 과정까지 대승불교의 전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룬 개론서다.조계종 교육원(원장 직무대행 지우)은 대승불교의 다양한 사상과 수행법을 쉽고 체계적으로 담아 을 발간했다. 책은 △대승불교의 흥기 △대승불교의 특징과 양상 △대승의 주요 사상 △동아시아 대
서울대에서 고전시가를 가르치고 있는 서철원 교수의 역작 은 우리나라 서정시의 출발점에 서 있던 불교시를 주제로 한국 고전시가와 고대 불교의 역사적인 만남을 다룬다.종교시, 그 가운데서도 불교시와 관련된 연구는 문학사와 사상사가 만날 수 있는 좋은 점합점이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용어와 개념설명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에서는 지난 날의 한계를 넘어 당시 문학과 사상, 예술과 문화 등에 얽힌 자료를 망라해 살펴본다.특히 향가의 시어 구축에 크게 이바지한 의상 스님과 원효 스님의 ‘문학’적 행보에 주목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진흙탕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접했을 것이고, 불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지나가다 한 번은 접해 봤을 구절이다. 하지만 그 출처가 불교 경전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유명한 구절이 수록된 경전은 바로 〈숫따니빠따〉다.〈담마빠다〉와 함께, 초기경전인 5부 니까야 가운데 〈쿳다가 니까야〉에 수록되어 있는 〈숫따니빠따(Sutta-Nipta)〉는 ‘불교 경전’을 뜻하는 ‘숫따(Sutta)’와 ‘모
〈깨어있는 양육〉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깨어있는 부모〉를 펴낸 뒤 셰팔리 박사가 2년 만에 내놓은 양육 실전편으로 ‘훈육’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부모에게 반항하는 아이, 학교와 사회에서 일탈행위를 하는 아이의 심리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그 해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셰팔리 박사는 부모에게 반항하는 아이는 물론, 학교폭력, 각종 사회 범죄 등이 각각 다른 문제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식을 억압하고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 태도가 불행의 씨앗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