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갑진년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불자님의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16년에 바둑으로 학습된 인공지능이 이세돌 9단을 이기더니 요즘은 더욱 새로워진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에게 고춧가루와 무, 배추 등 김장재료를 내주고 몇 번이고 만드는 연습을 시켰더니 이제는 맛있는 김장김치를 만들고, 김장철을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같이 보입니다.놀랍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에게는 지혜가 없습니다. 맛있는 김치를
지난 일을 바탕으로 거울삼아 새로운 변화와 안정을 희망해보는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신년의 태양을 품고 박차오르는 힘찬 청룡의 기운이 모든 악운을 깨고 국민들의 마음과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내 생각만이 옳다는 편견 속에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이념논쟁에 빠져 있었습니다. 지구촌 이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터져나온 중동의 분쟁은 어린 생명과 민간인 여성들의 끔찍한 피해를 나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나의 이익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불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법신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력이 충만하시어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본래 무시무종이라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이 다르지 않지만 이렇게 시간을 나누어 보는 것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함으로써 좀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인간의 바람일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올 한 해 동안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대아적인 나를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화엄경에 인드라망은 법계 일체 현상이 서로서로 끝없는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인드라망의 수많은 구슬들이 서로를 비추어 광채를 더하며 중중무진으로
세속은 날을 헤아리고 달을 보내며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일일호일(日日好日) 월월선명월(月月善明月) 년년대호년(年年大好年)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날이 우리가 바르고 참답게 살면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 한 달이 역시 더 좋은 달(月)이 되고 그 좋은 달들이 모여서 더 좋은 해(年)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잘 사는 것이 한 해를 잘 사는 것이고 나아가 평생을 바르게 잘 사는 것입니다.부처님께서는 만일 인간의 마음이 깨끗하고 착해지면 그들이 사는 세계도 아름답게 장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돈
影閣(영각) 앞 慈藏梅(자장매)가 잎을 떨구고 겨울을 지내는 것은 향긋한 봄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며, 금강계단 앞을 흐르는 계곡물은 산중의 소식을 세간에 전함이로다.대중이 모여서 삼동결제를 하고 理事(이사)가 화합하며 정진하는 일은 출격장부를 배출하여 火宅(화택)의 뜨거운 불길을 식혀주며, 갈증으로 신음하는 중생들에게 甘露(감로)를 베풀기 위함이니라.본래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면 예토가 바로 정토요, 모두에게 구족한 自性淸淨心(자성청정심)이 드러나니 질병은 저절로 소멸되며, 위기는 기회가 되도다. 대립과 갈등이 自他(자
중생의 마음에 불성이 빛나고 부처님 품에는 중생이 있으니 모든 생명이 존귀하여라.고통 받고 슬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작은 선이라도 포기하지 않는 그 순간 거룩한 부처님의 미소를 보리라.어려움 속에도 한줄기 희망이 비추리니 불보살님의 자비가 함께 하시어 늘 새롭고 새로운 시절을 만나리.인류의 평화와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오직 깊은 신심으로 일심청정 수행에 힘써 무량 공덕의 보배 탑을 쌓으며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태양은 여전히 광명을 놓아 새해를 열고 군생은 새날의 희망을 소담하게 다짐합니다. 하늘과 땅에 상서러운 기운이 가득 서리니 선남선녀 마음 여미고 맑은 서원 세웁시다.과학문명 혜택에도 갈등과 분쟁은 늘어가고 물질발전 풍요 속에 빈곤과 차별이 깊어져도 물질문명 다스리는 본연(本然)의 마음 되찾으면 이곳이 평화세계라고 심인진리 일깨워줍니다.진리세계는 본래 상호 의지하여 생멸하고 뭇 생명은 서로서로 은혜 활동의 산물이니 누겁(累劫)의 중생 번뇌를 청명하게 걷어내면 앞집 뒷집 누구나 다 평등한 이웃입니다.세간사 여기저기 미움과 다툼이 끝없어
갑진년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온 산하대지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밝은 태양은 지혜와 깨달음을 열어주는 문입니다.그러나 소외된 세계인의 마음속엔 아직 새해 밝은 태양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고도화된 이 시대에 지구촌의 한쪽에서 여전히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굶주림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인간과 인간, 인간과 지구는 서로 공존할 수 없을까요?우리는 온 세상이 인드라망이며, 지구라는 한배를 탄 동체대비의 한 몸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인지 모르기에 싸움을 하고 투쟁을 하며, 원망하고 서로 미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불자 여러분의 가정 가정에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서원합니다.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입니다. 용은 예로부터 힘과 용맹, 지혜를 상징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나라 전설에 어려움을 극복한 이무기가 용이 되어 모든 난관을 이겨내는 이야기는 우리 종단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려움에 처한 한국 불교 모든 종단에 용맹정진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큰 영감을 줍니다. 2024년 갑진년 청룡해에는 이러한
또 한 해가 지나간다. 해를 넘기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아픔과 비탄의 한숨 소리가 가득하다. 탐욕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간들의 절규다. 해를 보낼 때면 새삼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학책, 철학책 등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정리해 보나 항상 오리무중의 늪에 빠진다.지구별의 생명체 중에서 시간을 삶의 틀로 삼아 사는 존재는 인간이 유일한 것 같다. 태양계에 사는 인간은 지구별이 태양을 한 바퀴 돌면 일 년이라 하고, 스스로 한 번 돌면 하루라고 하면서 일생을 살아간다. 물에 사
올해 한국불교를 관통하는 단 한 개의 키워드는 ‘전법’이다. 그 시작은 2월 9일부터 3월 23일까지 석가모니 부처님의 고향 인도에서 펼쳐진 상월결사 인도순례에서 비롯됐다. 43일간 1167㎞ 7대 성지를 도보로 순례한 사부대중의 여정은 한국불교의 위기를 실감하고 전번을 통한 중흥의 원력을 세우는 밑거름이 됐다.“지장보살께서는 지옥중생을 다 제도하기 전까지는 성불을 다음 생으로 미룬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성불합시다’ ‘성불하세요’를 다음 생으로 미루고, 금생에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로 살아갑시다.”3월 23일 조계사에서 봉행된
매년 연말에는 여론조사기관에서 종교인식조사들을 발표하곤 한다. 그 중에 꼭 빠지지 않는 항목이 종교 호감도에 대한 여론조사다. 다행히 불교는 항상 호감도 순위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다. 이는 템플스테이와 풍부한 문화유산 자원으로 대중들이 불교를 문화로써 향유하며 불교에 호감을 갖게 됨을 보여준다. 반대로 살피면 대중들은 불교를 문화적 향유할 뿐 신앙으로써 불교를 접근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호감도 1위’라는 포장을 걷어내면, 한국불교가 가지고 있는 위기 조짐들은 확인된다. 12월 6·13일 공개된 한국리서치의 종
시간은 또다시 정처 없이 흘러 어느덧 2023년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언제나 연말이 다가오면 시간의 흐름에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지만, 한순간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올해는 필자에게 있어 여러 의미로 기억에 남은 한 해였다. 연초 갑작스런 갑상선암 판정으로 인해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깊은 사유와 고민을 갖는 시기였다. 20대에 출가해 30대에 유학을 하고 40대에 승가대학 교수사에 돼 게으르지 않고 신심 있게 지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나는 결코 아니겠지라는
장애인전법 중심도량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연화원은 1990년 출간된 일반 수화집에 수록된 불교 수형이 3~4개뿐임을 확인한 해성 스님(연화원 대표이사)이 팔을 걷어붙이면서 시작됐다. 1993년 2월, 서울 석촌동(당시 포이동)에 청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도량을 꾸렸고, 2003년 법인으로 거듭났다.법인이 설립되기 전에도 연화원은 장애인 전법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연구와 연구를 거듭해 〈자비의 수화교실〉(1999)을 발간했고 이는 11년 후인 2010년, 1127개의 수형을 담은 국립국어원 편찬 〈불교 표
수원 봉녕사가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제1기 여성출가학교’를 연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한 달간 봉녕사에 머물며 한국 전통 승가의 수행과 삶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차명상·요가·사찰음식 특강·화성행궁 산행 등 다양한 특별프로그램도 마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봉녕사는 스스로 삶을 점검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출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출가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봉녕사의 이 같은 시도는 한국불교가 맞이한 ‘출가 절벽’에 기인한다. 1990년대만 해도 한 해 4~500여
올해 내 나이 65세,지·수·화·풍 4대는 허공으로 산산이 흩어지려 한다. 도는 그윽하고 현묘하나니 거기에는 부처도 없고, 조사도 없으며, 머리 깎는 귀찮은 일도 없고, 목욕하는 수고로움도 없네. 이제는 한 덩어리 사나운 불길만이 남아 있을 뿐,나는 이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네. -위의 게송은 당말 10세기 무렵, 선사인 남악 현태(南嶽玄泰, 석상경저의 제자)의 열반게송이다. 현태 선사는 숲속에서 홀로 고고하게 수행하다가 열반하셨다. 열반에 들기 전날, 그가 머무는 토굴 앞에 장작을 산더미처럼 쌓은 뒤 다음 날 앞 유게(
작년, 광화문광장의 역사 기록에 불교 승려는 ‘보우 처벌’이라고 새기고, 천주교 신부는 ‘김대건 신부 순교’라 새겨 놓아 한숨 짓게 만들었다. 올해도 한(恨)의 한숨은 가중되었다. 근자에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고위인사 임명을 앞두고, 불교계 인사를 배제한 종교편향이라며 성명서를 내었다. 솔직히 필자는 이런 성명에 크게 놀라지 않는다. 늘상 불교는 권력으로부터 그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 필자는 ‘그러든 말든 나만 잘살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불교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이니 절대 허투루 볼 수 없다. 불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11월 22일 발표한 ‘2023 세종도서 교양·학술 부문 지원사업 추천 결과’는 충격적이다. 세종도서 교양 부문 불교 관련 도서는 5종(종교4·예술1)이었고, 학술 부문은 8종(철학1·종교4·기술과학1·예술2)이 선정됐다. 하지만 교양 부문 종교 분과 37종 중 30종이 기독교 도서였고, 학술 부문 종교 분과 23종 중 13종이 기독교 학술서였다. 각각 4종만이 선정된 불교 도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교양·학술 부문 추천위원의 기독교 편중도 심각한 수준이다. 교양 부문 추천위원 212명
인구 1300만 명이 넘는 경기도에서 경기북부 지역은 그동안 대학생 포교에 좀처럼 진전을 보기 어려웠다. 불교동아리가 없는 대학만 6곳인데다, 이를 경기북부 유일의 교구본사인 봉선사가 혼자서 책임지기엔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봉선사는 청년·대학생 전법이 불교의 미래라는 상월결사 정신을 이어 경동대 불교학생회 창립을 이끌었다. 상월청년회도 5기가 입재하면서 꾸준히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봉선사 주지로 취임한 호산 스님의 원력과 이에 공감한 사부대중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대학생 전법을 최우선 과
인생을 배낭 메고 소풍 나온 한 철 찰나의 삶과 같다고 비유하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세월의 빠른 속도를 절감한다. 한 해를 정리해야 할 연말이 다가오니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길에 대해 다시 숙고해보게 된다.류비셰프는 통계적 시간관리법으로 세상에 알려진 구(舊)소련의 과학자이다. 곤충분류학자인 그는 1972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70여 권의 학술서적을 출간했고, 총 1만 2500여 장의 연구논문과 방대한 양의 학술자료와 수천 권의 소책자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양의 학술적 성과물을 남기며 20세기 러시아 과학사를 이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