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 호흡은 피부의 감각을 활용해서 외기를 집약하는 방법이다. 나선 호흡과 배호흡을 기본으로 한다. 나선 호흡을 통해 12개의 기점을 세웠을 경우에는 그 기점들을 운용하면서 살갗 호흡을 한다. 들숨에 외기를 집약하고 날숨에 신경을 씻어낸다. 배호흡으로 들이쉬면서 백회, 옥침, 영대, 명문, 미심, 중심, 하단전 기점으로 외기를 빨아들인다.각 기점에서 나선터널이 형성되도록 한다. 외기의 집약은 중간 기둥에서 이루어진다. 먼저 백회 기점을 가동하고 그 다음에 다른 기점들은 한꺼번에 가동한다. 나선호흡으로 백회에서 중황까지 들이쉬면서 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없이 듣게 되는 본인 이름이 변해가는 본인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불렸을 때, 스스럼없이 바로 대답했다면 그는 어느 때 대답한 것이 그의 진짜 이름에 대답한 것이 되겠는가. 시간 속에서 몸은 쉼 없이 변하고 있다.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마음도 변한다. 변하지 않으려는 것도 또한 변하는 것이다. 아마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으로도 손댈 수 없는 본바탕일 것이다. 바탕은 지나가는 무엇이 나타나더라도 변했다고 하지 않고, 무엇이 사라지더라도 변했다고 하지 않는다. 바탕은 그 바탕으로서 움직임이
선선한 바람과 함께 불어오는 가을의 향기. 참 반갑고 고맙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풍성함이 가득한 계절이 왔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산천초목도 아름다운 옷을 갈아입고 가을 풍경을 드러내겠지. 뭔가 모르게 자유로움이 내 곁에 안기는 듯 참 좋은 계절이다.불교는 스스로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락을 추구하는 종교이고,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고 즐거움을 베푸는 종교이다.자유롭고 풍요롭고 안락하고 행복하고 즐거움이 있는 그 속에 괴로움도 있겠고 힘든 일도 있을 것이다. 이 좋은 계절 가을, 잠시라도 굴레의 얽매임에서
인류 문화유산이자 지혜의 전통을 가진 명상이 디지털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필자는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에서 명상의 산업적 발전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타휴먼과 AI의 명상소통 세션에서 ‘명상과 AI,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는 기회가 있었다.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명상분야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매우 놀랐다. 지난해 12월에 ‘AI시대 명상앱’이라는 주제로 한국명상학회에서 발표할 때와 비교했을 때와는 너무도 많은 변화가 있
오늘은 현대 재가 생활인들이 참선 명상을 바르고 쉽게 시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왜 불교 명상을 해야 하는가?현대인은 지식 정보화시대에 경쟁 본위로 살며 늘 초조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20세기 일제 식민지 강점기와 민족 분단과 전쟁, 기아와 보릿고개를 넘어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를 거치며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는 지금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시대 상황에 직면하여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고통 속에서도 깨달음을 통해 영원한 행복의 길을 알려준 불교를 공부하면 삶의
석굴암의 본존불인 ‘석가모니대각상’(또는 석가모니성도상)은 석가모니 붓다께서 대정각(大正覺,큰 깨달음 또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신 모습이다.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득도하기까지 총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무수한 전생에서부터 붓다는 정진해 왔다. 특히 가까운 전생에서는, 아라한이 아니라, 부처가 되기 위해 6바라밀의 공덕까지 갖추는 데 여념에 없었다. 내게는 믿음과 노력과 지혜가 있다. 어찌 삶의 ‘집착’을 말하는가. 몸과 피는 말라도 지혜와 하나 된 마음은 더욱 편안할 것이다. 보라, 이 마음과 몸
자비(慈悲)는 다른 사람을 크게 온전히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 연민의 마음이 더해진 마음을 자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비를 실천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 그리고 남을 찬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행복한 삶이 어디에서 올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으로부터 평온하고 행복한 자기 마음에서 옵니다. 그 다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한 삶이 펼쳐집니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친절과 찬탄을 습관화하는 것입니다.매일 한번 누구에게든지 친절을 베풀고,
주체적ㆍ능동적 존재로서 태아생명의 잉태만큼 신비로운 일이 없을 것이다. 불교에서는 태 속에 한 생명이 잉태되는 일을 단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물학적 인자가 결합하는 것으로만 보지 않는다. 윤회 속의 한 생명 에너지가 부모와 인연이 되어 만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는 독자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을 거치는 동안 서로 연기(緣起)의 관계로 얽혀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각별한 인연이 부모와 자식의 만남이라 보고 있다. 그렇다면 윤회하는 생명 에너지란 무엇일까.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은 업은 잠재적 에너지 상태
그럼 망가진 만다라를 손볼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그가 보고는 그냥은 쓰지 못하겠으니 틀은 그대로 쓰고 비단을 다시 입혀 그려야 하겠다고 하드라오. 그래 실력을 한 번 보여 달라고 했더니 기가 막히더라오. 그날로 그에게 새 만다라를 맡겼다고 하오. 그와 똑같은 만다라를 그려 달라고 했던 거요. 금줄을 치고 금토를 뿌리고 그는 홀로 그 속에서 만다라만 그렸는데 내가 갔을 땐 이미 그 한국 젊은이는 없었소.-그럼 젊은이가 가져갔다는 말인가요?심 작가가 물었다.-그건 모르겠소. 그와 똑같은 만다라를 그려달라고 해 금줄이 쳐진 그 속에서 젊
〈원문〉“아난아, 네가 지금 부처님의 삼마제를 닦아 증득하려면 근본 원인이 되어 본래 있던 어지러운 생각(亂想)에 세 가지 점차를 세워야 어지러운 생각을 제거해 없앨 수가 있느니라. 마치 그릇에 묻은 독밀(毒蜜)을 제거하려면 끓는 물이나 재, 향으로써 그릇을 씻고 나서야 감로를 담을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세 가지 점차는 첫째 수습(修習)이니 그 조인(助因)을 제거하는 것이요, 둘째는 진수(眞修)니 그 정성(正性)을 도려내는 것이며, 셋째는 증진(增進)이니 현업(現業)을 어기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조인(助因)인가 하면 아난아,
배숨호흡배숨호흡은 아랫배를 활용해서 숨을 쉬는 방법이다. 코로 숨을 들이쉬는 것이 아니고 배로 숨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배숨호흡을 할 때는 코 호흡의 느낌이 끊어져야 한다. 연습을 할 때는 공복에 하는 것이 좋다. 깃털을 코앞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속도로 천천히 숨을 빨아들인다. 코로 숨을 들이쉬지 말고 배의 유격으로 숨을 빨아들인다. 이때 후각신경이 자극되지 않아야 한다. 교감신경이 자극받지 않아야 되고, 이다와 핑갈라가 촉발되지 않아야 한다. 하단전에 집중하고 부교감신경을 항진시킨다. 하단전 부위에 분포된 미주신경의 말
여섯 감각기관이 없는 사실을 찾아내어 발견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한, 시작 없는 그대로의 사실에 대해 알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의 뇌는 세상을 그대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우리의 뇌는 분석된 정보로 분별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것을 찾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야 하는, 알지 못하는 심리적인 압박에 의한 인식 작용 때문일 것이다. 지속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물질이 가지고 있는 진실을 보고자 하는 마음은 생길 수가 없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물질을 발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