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교계 심리상담단체, 관련 학회 등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바로 상담심리사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현재 심리상담사에 관한 법률이 부재하고 심리상담 관련 민간 자격증만 4300여 건에 이르고 있어 국민들이 전문가를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심리상담사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상담사 법안’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심리상담사법안’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 마음건강증진 및 심리상담지원에 관한 법안’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의 ‘심리사법안’ 등 4건이 발의됐다.
2019년 11월 11일, 아파트 공사현장에 비닐 천막을 친 아홉 스님은 목숨을 건 정진을 시작했다. 한국불교를 새롭게 하기 위한 대발원이었다. 이러한 상월결사가 3년을 맞았다.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의 게송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구나’는 수미산이 멀리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사바세계 한복판이 그 곳이라는 일대 선언이었다. 상월결사는 이러한 정신 하에 ‘불교중흥’의 대장정을 걸었다. 이와 함께 ‘국난극복’ ‘세계평화’라는 사회적 운동까지 전개됐다.순례에는 108명의 순례단이 한마음이었다. 여기에 순례
조계종 제18대 중앙종회가 첫 개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 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8대 중앙종회 개원식’을 봉행하고 제226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정기회에서는 5선의원인 주경 스님이 만장일치로 전반기 중앙종회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수석·차석부의장에는 무관 스님과 법원(직할) 스님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중앙종회는 상임분과위원장과 위원 등을 선출·배정하며 원 구성을 마쳤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사회로 따지면 ‘국회’와 같다. 즉, 종헌 종법을 만드는 ‘입법기구’이면서 총무원 집행부를 견제하는 행정적 장치다. ‘입법기구’로서
핼러윈 데이를 앞둔 10월 29일 있어서는 안될 비극이 벌어졌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6명이 죽고, 173명이 다쳤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청천벽력같은 비극에 애도를 표했다. 불교계의 애도 행렬도 이어졌다.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은 애도문을 발표했고, 조계사에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 추모 현수막을 게시할 것도 지시했다. 참사 현장과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스님들의 행보도 이어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0월 31일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경찰청 불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경찰청 본청 불자직원들의 모임인 불교회가 매주 정기법회를 통해 신심을 다지고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개개인의 마음을 보듬어 온 세월이 어느새 30년을 맞은 셈이다. 경찰청 불교회는 공식창립 전부터 뜻있는 불자들 십수명이 모여 동호회 형태의 신행모임으로 운영돼 왔는데, 바로 ‘치안본부 연꽃모임’이다. 이웃종교에 비해 늦게나마 경승실이 생겼지만 이렇다할 모임은 없었던 상황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개개인의 원력이 모여 불교회가 탄생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한 셈이다. 지하에 마련된 초창기
2002년 운영을 시작한 템플스테이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과 행사를 개최하며 그 의미를 전해왔다. 2002년 33개 사찰에서 시작, 현재 전국 143개 사찰에서 운영될 정도로 템플스테이는 명실상부한 한국전통문화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년 동안 600만 명의 내외국인이 템플스테이를 찾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종합 만족도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10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템플스테이가 △한국문화 세계화 △국
남북 불교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가 복원 15주년을 맞았다. 보운조사가 창건(519년)한 금강산 신계사는 역사적으로 왕실 원당으로서의 역할을 했지만,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한국전쟁으로 소실됐다. 이후 2004~2007년 남한의 조계종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을 중심으로 남북이 손잡고 복원 불사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내금강 장안사 복원까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었지만, 이명박 정권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惡化一路)로 치달으면서 후속과정이 일체 진행되지 못했고 신계사는 갈 수 없는 곳이 됐다. 매해 연초 “올해는 남북교류의 길이
전국 6000여 비구니 스님들의 총본산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이 개관 스무돌을 맞았다.전국비구니회가 10월 18일 회관 3층 만불전에서 봉행한 ‘전국비구니회관 개관 20주년 기념법회’에는 비구니 원로회의 명사 스님들과 비구니 종회의원, 사찰음식 명장 등 40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참석, 축하하는 마음을 나눴다.전국비구니회관 건립이 추진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1980년 ‘우담바라회’가 ‘전국비구니회’로 명칭을 개명하고 재발족하면서 비구니스님들은 수행과 포교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교육 및 복지사업을 펼칠 중심도량의 필요성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대사회 현안에 대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사노위는 10월 17일, UN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날을 맞아 파주 서울시립승화원 제1묘지 무연고사망자 추모의집에서 ‘1017 빈곤철폐의날,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기도제’를 봉행했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 치러 줄 사람마저 없는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한 극락왕생 발원과 사회구조 변화의 과제를 알리기 위함이다.10월 18일에는 평택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근무 중 사고로 숨진 20대 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지난 10월 5일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취임사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를 국민에게 제안했다. 진우 스님의 제안 이후 마애불 입불에 대한 여론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관련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그간 현상 유지를 통한 보존·관리에 중점을 뒀지만, 진우 스님의 대국민 제안 이후에는 마애불 입불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경북도 소재 5개 본사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이런 상황에서 열암곡 마애불 입불 불사를 ‘대국민 원력불사’로 만들겠다는 조계종 제3
조계종 제18대 중앙종회의원 81명이 최종 확정됐다. 새롭게 구성된 18대 중앙종회는 11월 9일 출범할 예정이다. 중앙종회는 종단 입법기구이자 대의기구로서, 종무행정 및 종단 운영에 대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37대 집행부가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불교중흥 원력을 함께 이뤄나가기 위한 제도적 정비 등 향후 입법 활동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다.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제도 개선부터 종단 현실에 맞는 종법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무엇보다 이번 중앙종회는 그 어떤 종회보다 화합의 기틀을 갖췄다. 직선직 의원을 선출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향한 기대감이 한국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탈종교화 시대, 불자인구 감소와 출가자 급감 등 심각한 위기의식이 만연해 있던 불교계가, 진우 스님의 취임을 계기로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진우 스님이 종책공약으로 제시한 수많은 대안들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불교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것. 1700년 역사 속에서 한국불교를 이어온 본질적인 가르침을 현대사회에 맞게 변화시켜 중생과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국민들
‘이 재킷을 사지마세요.“ 미국 의류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위해 자사옷을 사지 말라고 한다. 튼튼하고 오래 입는 옷을 통해 새로운 옷을 만드는데 드는 자원을 아끼자는 의미다. 파타고니아의 매출 1%는 환경단체를 후원하는데 사용된다. 이 파타고니아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세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왜 그럴까? 바로 이들 세대가 ‘가치소비’(Meaning Out) 등 자아실현, 가치실현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에서는 MZ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세대에 대한 조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에게 불교는
조계종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불교계 내부 여론은 이미 기대감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다. 새롭게 출범한 조계종 제37대 집행부가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9월 28일 취임 첫날부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광폭행보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첫 공식일정은 청년세대 포교간담회다. 청년들과 점심공양을 함께하며 소탈한 대화를 이어갔다. 자칫 긴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편안하게 풀어내는 역할도 진우 스님이 자처했다. 농담과 웃음이 오가는 가운데, 젊은 세대 포교의 나아갈 방향과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시대적 변화에
조계종 행자교육원의 역사와 교육변화 등을 망라한 백서인 가 발간됐다. 1991년 8월 개원한 행자교육원의 30년 역사와 그 면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 내 기초 승가교육사를 정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행자교육원은 조계종으로 출가한 모든 행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첫 교육기관이다. 1991년 1기를 배출한 이래 2021년까지 61기가 행자교육원을 수료하고 사미·사미니가 돼 출가 수행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곳을 거친 인원만 지난 30년 동안 9
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가 9월 21일 사상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성파 대종사의 종정 취임 이후 산문 밖 대중설법 역시 이날이 처음이었다.이날 성파 대종사는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차담에서 여야 갈등에 매몰된 정치권에게 국민화합과 상생을 위한 행보를 걸어줄 것을 당부했다.국회 정각회 후반기 회장에 주호영 의원이 취임한 후 처음 봉행된 법회에 여야 불자 의원을 비롯해 국회 직원불자와 조계종 총무원 소임자 스님, 신도 등이 300석이 넘는 객석을 가득 채웠다.이날 성파 대종사는 불교는 호국정신으로 국난 위기 속에 큰 힘이 되어 왔
2018년 9월 28일 조계종은 전임 총무원장 사퇴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36대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원행 스님의 앞에는 혼란에 빠진 사부대중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과제가 있었다. ‘안정과 화합’은 제36대 집행부의 화두가 됐다.이러한 가운데 제36대 총무원장으로서 원행 스님은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화합과 혁신의 미래불교’를 서원하며 내건 백만원력 결집불사 아래 불자들은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기치 아래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 세종 광제사 및 전통문화체
서울 북악산 자락에 이색 사찰이 문을 열었다. 9월 19일 개원한 ‘무산선원(霧山禪院)’이다. 선원명에 나타났듯이 이시대 선지식이자 시조시인이었으며, 문화예술인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 前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1932~2018)을 기리는 공간이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고즈넉한 계곡 옆 약 200평 공간에는 법당과 작은 강당인 요사채가 놓였다.작은 암자가 있던 이곳은 무산 스님의 제자 삼조 스님의 원력으로 반년간 리모델링 끝에 현대적이고 파격적으로 재탄생했다. 법당 외벽은 무산 스님이 생전에 남긴 그림이 담겼고 ‘파도’ ‘아득
불교문화가 곧 우리 전통문화라는 인식이 불교계에는 존재한다.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의 상당수가 불교문화재임을 감안해보면 틀린 생각만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 눈을 돌려보면 불교는 사회와 괴리되어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회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 불교는 찾아오는 이들을 위한 종교에 머물러 있다. 이런 와중에 불교명상을 통한 사회기여는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최근 불교상담개발원은 서울시와 함께 ‘늘봄’이라는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심적으로 고통받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마음쉼프로젝트 중 하나로 먼저 복지관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가장 큰 업적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미래불사에 사부대중 원력을 모아냈다는 데 있다. 취임 후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종교계는 물론 국가·사회적 재난상황이 장기화된 상황에서도, 조계종은 원행 스님의 확고한 원력과 신념에 기반해 종단 대작불사의 기틀을 다졌다. 제36대 집행부의 백만원력결집불사는 단순한 모연불사를 넘어, 불자 개개인의 서원과 정성을 차곡차곡 모아내는 토대였다. “백만 송이 서원의 꽃으로 사회의 절망과 고통을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고자 했던 소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