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재완 기자 한국 불교사에서 여성의 역할은 어떠했을까? ‘동아시아의 불교 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5월 20~22일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 관한 국제학술대회의 제1 분과에서는 신라에서 고려, 조선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불교사에서 나타난 비구니와 여성 재가불자들의 활동을 살폈다. 처음 발표한 동국대 김영태 명예교수는 ‘신라의 비구니 승직 도유나랑’에서 한국 불교사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비구니
사진=박재완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 비구니’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의 불교 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이 5월 20일 오전 10시 한마음선원에서 그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는 한마음선원 원장 대행 스님과 국제학술대회 대회장인 혜원 스님(한마음선원 주지), 홍기삼 동국대 총장, 김광삼 현대불교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4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미시간대학교 조은수 교수의 사회로 시작
호기심이 한창일 나이의 아이에게 ‘불교’를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자녀를 불자로 만들고 싶다면, 서점의 불서코너를 유심히 살펴보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감동과 재미를 곁들여 전하는 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그림에 신경을 써서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정채봉 씨의 동화 ‘오세암’을 만화로 엮은 (유병윤 그림, 파랑새어린이)이나 동승이 절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은 (안태성 글/그림, 동아일보사), (정수일 글/그림, 운주사) 등은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끈다. 성철 스님의 삶과 수행을 그린 (불교만화사)이나 편양 언기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운주사) 등도 권할만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대상으로는 , 등 경전 속의
한국현대미술협회는 5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갖는 미술 공모전에서 처음으로 선묵화 부문 심사위원으로 범주 스님을 별도로 초빙하고 스님과 불자들의 참가 출품을 기다린다. 이로써 불교예술을 통해 선사상을 대중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품 작품은 심사를 통해 6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국제디자인 프라자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운영회 (02) 745-0210
최근 유럽에 한국의 불교를 소개하고 돌아온 화계사 국제선원장 현각 스님이 5월 19일 동국대 학술관 세미나실에서 ‘서양인들의 불교인식과 우리불교’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동국대 불교도연합(회장 지효)이 ‘동국불교도주간’의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다. 현각 스님은 “2주일 전 유럽을 다녀왔으며, 유럽 체류기간동안 한국불교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다”는 말로 이날 강의를 시작했다. 스님은 “서양인들이 한국의 불교에 대해 열광하는 이유를 △존재에 대한 하심으로 배타적이지 않은 신앙 △우주적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가르침 △자신을 안정시키는 심리적인 종교 △상대와 화합하는 종교 △자연과 인류가 하나라는 친환경적인 종교라는 점 때문”이라고 강
사진=박재완 기자 한국 비구니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 올랐다. 한마음선원은 5월 19일 오후 7시 안양본원에서 미국을 비롯한 6개국에서 참석한 27명의 불교학자들을 환영하는 환영 리셉션을 개최하고, 한국 비구니의 삶과 수행을 주제로 한 3일 동안의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의 불교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시작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한국 불교계를 대표해 “이번 학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김흥규)은 ‘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 개발과 문화연구’를 주제로 5월 20~21일 고려대 LG-POSCO 경영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일에는 ‘동아시아 전자문화지도 개발 현황과 협력방안’을 주제로 일본의 전자문화지도를 연구하고 있는 하버드 대학과 버클리대학의 연구팀이 그동안의 전자문화지도 개발에 대한 연구 현황을 소개한다. 피터 폴(미국 하버드대), 만 지민(중국 복단대) 교수는 ‘중국역사문화지도 개발 현황’을 유키 이시마츠(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일본 역사문화지도 개발 현황’을 발표한다. 또 김종혁, 이정주(고려대) 교수는 ‘한국 전자문화지도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21일에는 ‘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와 문화연구’를 주제로 조선시대 문화전반에 대한 발표와 토
‘부처님 오신 뜻’을 기리고 그 가르침을 배우기에 부처님 일대기만큼 적합한 책은 없을 것이다. (동쪽나라)를 우리말로 옮긴 법정 스님은 “그 사람을 모르고 그의 사상이나 가르침을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불타 석가모니의 경우처럼 그의 삶이 곧 그의 사상을 나타내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일대기’를 가장 기본적인 불교 입문서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교전문서점 여시아문이 추천하는 부처님오신날에 읽어볼만한 일대기를 살펴본다. 현재까지 출간된 부처님 일대기는 연대기적 전기에서부터 그 생애와 사상을 조명한 학술서, 일대기를 소설로 꾸민 책 등 50여 권 정도. 그 중에서 꾸준히 읽히는 책으로는 와타나베 쇼코의 (동쪽나라)와 박경훈 씨의 (불광출판부), 부처님 일대기를
(곽의진 지음, 동아일보사, 9천8백원) (천병식 지음, 이른아침, 1만5천원) (정찬주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8천5백원) 남도에서는 햇차 수확이 한창인 요즘, 서점가에도 차 향기 가득 담은 책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5월 25일 차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차 문화의 명맥을 이어온 차인을 기리는 책 3권을 소개한다. 소설가 정찬주 씨가 쓴 은 신라 왕자로 태어나 중국 구화산(九華山)에서 정진하고, 지장왕보살로 추앙받고 있는 김교각(金喬覺, 696∼794) 스님의 일생을 소설로 옮긴 것이다. 등신불(等身佛)로 잘 알려져 있는 김교각 스님은 특히 차(茶)를 사랑해 신라에서 금지차(金地茶)씨를 갖고 중국으로 건너가 차를 퍼뜨리며 차로 정진, 선다일여(禪茶一如)로 부처가 된 다불(茶佛)로도
세상사가 어지러울수록 중생들은 종교에 기대하는 마음이 커진다. 지묵ㆍ설곡ㆍ효림 등 15명의 스님들이 쓴 스님들의 수행일화를 엮은 는 청정 수행을 몸소 실천하는 스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런 허전한 마음을 달래준다. 책에 등장하는 스님들 대부분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지만 그 수행태도와 인품만큼은 독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깨침의 푸른 서슬 때문이다. 송광사 불일암에서 공양주를 살며 모셨던 법정 스님과의 일화는 지묵 스님의 가슴 속에 아직도 커다란 가르침으로 남아 있다. 한 번은 지묵 스님이 법정 스님의 반응을 보기 위해 스님의 밥그릇안에 고기 몇 점을 넣었다. 그랬더니 이를 눈치 챈 법정 스님이 느닷없이 노처녀 이야기를 꺼냈다. 옛날에 한 노처녀가 마음에 드는 신랑감을 만났지만 결혼을 포
장독대, 단청, 서낭나무, 태극문양 등…. 너무나도 흔한 것이라 가치마저 평가절하하기 쉬운 우리의 문화유산들이다. 한국적 아름다움과 정신을 연구하는 이답게 예리한 안목과 미적 감각으로 생활 속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 소개하고 있다. 선인들이 남겨 놓은 삶의 흔적들 허균 지음, 이경재 외 사진 다른세상 1만원 박익순 기자
도시의 삶을 버리고 생명평화를 화두삼아 지리산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이원규 시인의 편지형식 글 모음. 삼보일배, 생명평화 순례 등, ‘걷기’를 환경운동 및 자기 수행의 방편으로 삼고 있는 시인이 ‘길 위에서’ 보고 느낀 바를 담담하게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이원규 지음 좋은생각 9천원 박익순 기자
전국 1백여 사찰의 탱화를 그린 불교미술 화가 상봉 스님의 시화집. 일상에 대한 성찰이 담긴 시구가 정겨운 풍의 수묵화와 어우러져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낮잠 상봉 스님 글ㆍ그림 리즈앤북 9천8백원 박익순 기자
중앙승가대 제66차 법인 이사회가 5월 18일 총무원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학교법인 승가학원은 이날 이사회에서 ‘2003년도 학교회계 결산승인 건’과 ‘신규 임원 선임 건’ 등을 처리했다. 이날 승가학원은 법인 약 29억원과 학교 약 26억원에 대한 전년도 회계 결산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또 새로 취임한 교육원장 청화 스님과 동문회장 정념(월정사 주지) 스님의 당연직 신규이사 선임 건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법장, 지하, 종범, 성타, 범산, 명훈, 정산 스님과 주영훈, 박완일 이사를 비롯해 재단감사 현공 스님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용수 기자
사진=고영배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역된 팔리(Pali)본 봉헌법회가 성황리에 거행됐다.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은 5월 18일 한국일보 송현클럽에서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완역 봉헌법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동국역경원장 월운, 동국대명예교수 인환, 고려대장경연구소장 종림, 선우도량 공동대표 현각, 태고종 교무부장 법현, 해인사 강주 종묵, 동화사 강주 해월, 대흥사 수련원장 법인, 실상사 주지 종고
신경림 시인과 백담사 무금선원의 오현 스님이 거침없이, 꾸밈없이 쏟아내는 이야기들은 삶의 깊이와 순수함을 간직한 무욕의 법문과도 같다. “독자를 의식해서 마음에 없는 소리, 쓸데없는 제자랑 따위는 하지 말자”는 시인과 스님의 약속때문인지 곳곳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어버지와의 관계, 짝사랑, 술값을 벌기 위해 치기로 부른 노래 때문에 감옥에 가야만 했던 이야기, 그리고 스님의 상식을 뒤집는 삶과 출가, 사랑 이야기 등이 진솔하게 다뤄진다. 신경림 시인과 오현 스님의 열흘간의 만남 신경림ㆍ조오현 지음 아름다운 인연 9천8백원
“스님의 수행력, 인욕보살행, 정화정신, 이를 스님의 3대 정신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청담은 한국의 불교사에 남을 이름입니다.” “저는 그 분을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담 스님이 가신 것을 매우 아쉬워 했지요.” 이 책은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 종회의장, 종정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선학원 이사장에 이르기까지,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을 넘나들며 한국불교 발전에 헌신한 청담 스님과 인연깊은 36인의 증언을 대담집으로 엮은 것이다. 그 인연들중에는 월주 광우 능혜 동광 법흥 등 스님들과 심재열 윤청광 우경배 이승택 등 재가불자와 강원룡 목사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하며 청담 스님을 가까이 모셨던 능혜 스님(삼화사 회주)은 “스님
는 티베트를 최초로 방문한 서양 여성인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문화인류학자, 1868~1969)이 티베트의 문화ㆍ풍속 및 티베트 밀교의 신비한 마술 세계에 대한 소개서이다. 1929년에 출간한 이 책은 티베트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했던 서양 문화인류학자의 티베트 정신세계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단순히 밀교의 마술이나 전설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련법을 직접 체험해 본다. 그것중 하나가 바로 ‘룽곰(lung-gom)’이다. 이는 영적ㆍ육체적 신통력을 지향하는 티베트인들의 정신집중과 호흡법을 결합한 다채로운 수행법을 말한다. 이 수행을 하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져 ‘공중부양’과 ‘축지법’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티베트에는 해발 3000∼5000m의 빙설 지대에서 벌거벗다시피 하고 겨울을
무형문화재의 보다 나은 보존·전승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무형문화재 제도운영 효율화 및 보존·전승 활성화 워크숍’이 열린다. 문화재청은 5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의 의의와 합리화 방안’(안동대 임재해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 인·선정의 효율화 방안’(단국대 서한범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전승활동의 효율적인 지원방안’(중앙대 임장혁 교수) 등이 발표된다. 이외에 윤미용 문화재위원, 최창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헌선 경기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토론에 나선다.
5월 16일 녹음이 푸르른 북한산 작은 암자에서 작은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북한산 심곡암(주지 원경)이 개최한 '제5회 참꽃축제'를 통해 북한산 계곡에 아름다운 선율과 향기를 꽃잎 사이로 퍼져 나가는 시간이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팝, 클래식, 가요, 국악, 무용, 찬불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가수 한영애, 국악인 최자영, 비올리스트 김남중, 심진 스님 등이 출연한 이번 산사음악회는 다른 사찰들과 달리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음악회여서 경내에 있는 모든 불자와 출연진들이 한마음이 돼 서로 느끼고 즐기는 흥겨운 한마당을 이루었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한 한영애 씨 공연에서는 한 씨의 인기곡인 '거기 누구 없소'를 불자들과 함께 박수와 노래로 흥겨운 자리를 만들었다. 고덕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