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사찰의 브랜드 전략 필요성 불교 포교, 사찰 운영에 ‘브랜드를 활용해야 한다. (또는 할 수 있다)’는 논의는 오래되었고,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실천과 시도가 있었다. 사찰 운영에도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제는 사실 ‘사찰’에 있지 않고, ‘이용자’에 그 방점이 있다. 불교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 ‘본질’이 아닌 ‘허구 된 인식’에 가까운 브랜드를 논하고 활용한다는 것이 맞지 않는다 볼 수 있지만, 사찰의 이용자나 잠재적 대중들이 사찰을 찾고 신도가 되어가는 활동은 인간의 인지행동학적 특성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
불교계에서 ‘출가학교’만큼 성공적인 브랜드가 또 있을까? 정념 스님 월정사 주지 취임 첫 해인 2004년, 1개월 과정으로 처음 신설된 ‘출가학교’는 불교계뿐 아니라 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35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거쳐 갔고 이 가운데 출가자도 550여 명이나 배출됐다. 출가문화와 출자가 양성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가학교’하면 오대산 월정사를 떠올릴 만큼 그 정체성이 확고하다.월정사의 산중 브랜드는 명상, 치유, 문화에 포커스가 있다. 일
저스트비(JustBe) 홍대선원. 선원이라고 하는걸 보니 사찰이다. 그러나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어랏? 여기 뭐지?”. 머리카락 깎고 승복 입은 스님이 차를 내려주며 예약을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드로잉 수업이 한창이다. 이곳은 게스트하우스인가, 카페인가, 아님 문화센터인가?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저스트비 홍대선원(주지 준한 스님)은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다. 저스트비 홍대선원은 최근 1년 사이 불교계에서 가장 힙(Hip)한 공간이자 힙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저스티비 홍대선원은 이름과 공간, 콘텐츠 3박자를 고
동네의 작은 상점부터 시작해 거리, 도시, 국가에 이르기까지 장소에 있어서도 브랜딩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좋은 인식이 형성된 국가나 도시로 사람들은 여행을 가고 싶고, 살고 싶고, 사업하고 싶어 한다. 1975년 석유파동으로 시작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한 아이러브뉴욕(I♥NY) 브랜드 캠페인으로 뉴욕의 부흥기가 찾아오고 구글과 아마존이 탄생한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스타트업의 성지가 되었듯이 말이다.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장소 브랜딩이라고 한다면 서울시 브랜드가 있을 것이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사용된 ‘I.SEO
“종교가 웬 브랜딩?”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는 전통적으로 신성한 것이고, 세속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없는 영역으로 간주돼 왔다. 그래서 종교를 브랜딩의 대상으로 보려는 시도가 일찍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성한 종교를 비교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인가! 소위 브랜딩이라 하면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상대방에게 주는 느낌과 이미지, 선입견 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광고, 홍보, 마케팅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딩은 기업과 상품, 그리고 공적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많은 요소들이
잘파세대를 설명하는 서적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특징은 ‘자중감’이다. 아이들이 없는 시대에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 잘파세대들은 재정적인 부분과 더불어 충분한 애정을 받고 자라났기 때문에 가족과의 유대감이 유난히 높은 편이다. 또한 X세대 맞벌이 부모를 둔 잘파세대들은 조부모나 외조부모 아래서 자랐기 때문에 노인들과 유대 관계가 나쁘지 않는 특징도 가진다. 앞선 세대인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가 노인과의 갈등이 있었다면, 잘파세대들은 이런 세대 갈등을 희석시킬 수 있는 세대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자중감이 높은 잘파세대들은 그
앞선 밀레니엄 세대가 ‘디지털 퍼스트’를 추구했다면 잘파세대는 디지털 세상이 기본 값인 ‘디지털 온리’를 추구한다. 밀레니엄세대 이전에는 아날로그 라이프가 주고, 디지털은 보조적인 활용 도구로 삶았다면, 잘파세대는 디지털이 우선이고, 때로는 디지털로만 이뤄진 삶을 산다. 잘파세대를 두고 ‘문해력이 떨어진다’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이는 디지털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반대로 잘파세대는 멀티태킹이 가능하고 영상 이해력이 그 어떤 세대보다도 뛰어나다. 잘파세대를 이해할 때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염두에
세대(世代)에 대해 은 ‘어린아이가 성장해 부모 일을 계승할 때까지의 30년 정도 되는 기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회학적으로는 ‘공통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공통의 의식이나 풍속을 전개하는 일정 폭(幅)의 연령층’으로 규정하고 있다.최근 한국사회 세대론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X세대(베이붐 세대 이후 출생한 세대)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MZ세대까지 다양한 세대론이 등장했다. 사회 속 개인 간 동질성 찾다사회 속 개인들의 페르소나를 담고 있는 세대론은 그 시대를 공유하는 동질적
상월결사를 이끌던 자승 대종사는 적멸의 길로 나아갔지만 ‘성불하자’는 인사 대신 ‘부처님 법 전하자’는 대종사의 유지는 계묘년을 지나 갑진년에도 계속된다. 청년·대학생 포교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가 최근 창단을 도운 경동대 불교학생회를 비롯해 상월청년회, 광동중·고교 학생들과 새해에도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총무국장 보관 스님 등 사중스님과 청년들이 봉선사 일주문 앞에 모여 조계종 포교원의 ‘부처님 법 전합시다’ 손팻말을 나눠 들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 계묘년이 지나고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아온다. 새해에는 또 어떤 소식들이 불자들을 찾아갈까. 변화가 예상되는 내년 한 해 한국불교 주요 소식을 정리했다.교구본사 주지 대규모 임기만료조계종에서는 내년 전국 25개 교구본사 가운데 무려 10개의 본사주지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여러 교구본사에서 선거와 합의추대 형식을 통해 주지가 교체되거나 중임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교구본사주지 임기가 상반기에 몰려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가장 먼저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주지 정념 스님이 6번째 연임을 확정했다. 임
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나 주인되는 무한능력발전소!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입니다.불기 2568(2024)년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하며 대학생 불자들과 함께 신년 인사드립니다.지난 1년 동안 저희 대불련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대학생 포교에 앞장서 왔습니다. 한국 불교의 미래인 대학생 청년 불자 전법과 포교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노력으로 대학생들과 함께하였습니다.‘쉬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하면 무슨 일이든 마침내 이루어진다’ 라는 법구경의 말씀처럼 저희 대불련은
2024년 갑진년, 푸른 미르의 해가 밝아옵니다. 미르(용)으로 표현되는 우주의 생명력이 인류의 본성을 일깨우는 역동적인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구나 지난해는 불교계에 어려운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부디 우리 불제자들은 자생적 생명력을 일깨워 저마다의 성품과 해후하는 원년이 되기를 발원합니다.불교여성개발원은 부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연기 실상을 알아차리는 것이 본래 성품을 깨닫는 것임을 알고 더욱 정진해 나겠습니다. 새해에는 본성을 찾아 구도 정진하는 모든 분들께 본래 성품이 발현되는 기쁜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도
불기2568(2024)년 갑진년도 현대불교신문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소중한 순간을 나누어 가고자 합니다. 새로운 시작이자 희망 가득한 2024년, 여러분과 함께 함께하게 되어 다시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찾고, 서로에게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불교의 가르침을 청년들끼리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대한불교청년회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불교 청년들이 한층 더 강하고 의미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는데 기여
불기 2568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원님을 비롯한 모든 불자님의 가정과 직장에 새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는 새로 회장단을 꾸리고 창립 기념 법회를 여는 등 코로나19로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고 활성화를 다짐하는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전쟁, 자연재해, 빈부격차 등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창립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나
혹한의 날씨에도 수목은 새싹을 준비하듯,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은 많지만 2024년을 맞이하는 현대불교신문 구독자와 불자 모든 분들이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2023년은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한해였으나, 우리 사회는 탈종교화 시대에 개인의 가치가 그 어느때보다 더 심하게 상품적 가치로 계량화되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었습니다.2023년도에 포교사단은 사회구성원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증진을 위해 5000여명 단원들이 334팀에서 염불, 군포교, 교정교화 등 신행 및 계층포교
다사다난 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한해였습니다.불기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를 시작으로 천년을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상월결사 인도순례 성료 등 불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낼 수 있었던 것과 더불어 더불어 문화재관람표 폐지를 비롯한 각종 국가법령 정비등 종책적 성과를 종단의 일원으로서 함께 할 수 있어 그 어느때보다도 영광스러운 한해였습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갑진년 새해에는 한국불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사부대중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불교리더스포럼은 6기의
갑진년 새해를 여는 맑은 종소리가 우리의 마음속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의 굴레를 씻어내기에 충분한 청아한 종소리에 불교중흥과 전법실현의 서원을 더 크게 세우고 한해살이를 다짐해봅니다.지난 한해 전국여성불자회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고 회원들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신심과 원력을 성장시켜 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한국불교의 주춧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은 전국여성불자회는 갑진년 새해에는 차세대여성인재 발굴, 지원과 함께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룡처럼 지혜롭고 용기 있게 정진하여 보다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초순에는 ‘대작불사 인도순례’를 여법하게 회향하며 많은 사부대중들에게 벅찬 감동과 자긍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최근 갑작스러운 해봉당 자승 대종사님의 원적은 아직도 큰 상실감과 슬픔으로 남아있지만, 새해에는 보다 정진하여 모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것을 다짐해봅니다.그리고 총무원장 진우 큰스님의 큰 원력으로 종단 역사상 유례없는 ‘총무원장스님 교구신도 친견대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할 수 있어 교구 신도들에게 매우 영광스
2023년을 돌아보면 너무나 큰 슬픔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해봉당 자승대종사께서 불교계와 불자들에게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의 발전을 염원하며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 취업 걱정 없는 대학’을 만드는데 앞장서신 생전의 모습을 떠올리면, 큰스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불교중흥이 동국발전이요, 동국발전이 곧 불교중흥”이란 일념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원력의 첫걸음을 떼셨던 건학위원회 고문 자승대종사의 뜻을 받들어 동국대학교는 밝은 내일을 향해 더욱 정진해 나아가겠습니다.동국대
2024년 전국비구니회 제13대는 ‘참여와 도약 그리고 미래로!’라는 꿈을 안고, 출범 후 첫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입니다. 용은 용맹과 지혜를 상징하며, 실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친근합니다. 특히 에서는 석존이 깨달음의 기쁨을 향수할 때에 용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하며, 훗날 에서도 부처님의 탄생 시에 용이 물을 뿌리며 찬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지난해에는 세계 곳곳에서 참혹한 전쟁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올해는 전쟁이 사라져 존엄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