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일 소장이 사찰 주변의 생태 감시에 나선 것은 8년간 생태기행을 하며 “사찰이 생태적 자세로 돌아와야 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국토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생태기행을 하면서 사찰이 대형불사를 벌이며 주변 자연환경까지 파괴하는 현장을 너무 많이 목격했다. “산 정상에 작은 탑을 만든다며 자재운반용 헬리콥터장을 산에 만드는가하면 관광객과 등산객이 늘면 터를 넓히려 숲을 베어내는 것도 다반사였다. 그만큼 사찰 주변의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되기 힘들었다.” 김 소장이 보기에 사찰의 자연 훼손은 외부 개발에 의한 ‘피해’가 가장큰 이유이지만 사찰 자체의 ‘자해’도 적지 않았다고. “아파트와 달리 사찰 건축은 꽃 심듯, 나무 심듯 해야 하는데 너무
조계사가 인근 24층(높이 97m) 주상복합건물 착공을 저지하기 위해 3월 19일 밤 9시부터 신축예정지인 삼양식품 구사옥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9일 오후 시공주인 넥스트이미지가 신축을 위한 기존건물 철거작업을 벌이자 이를 막았던 조계사는 시공주가 계속해 철거작업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 천막농성을 해서라도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천막농성장에서는 일정 인원이 24시간 상주하게 된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동국대 송석구 총장은 3월 20일 중앙종회에서 일산 불교종합병원 현황보고를 통해, 5월 29일 준공한뒤 12월초 개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종회의원 스님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을 통해 "일산 불교병원의 지역적 위치가 일산지역 80만을 포함하여 파주 김포등 주변지역까지 합하면 100만명의 인구가 있기 때문에 교계에서 염려하는 것과 같이 의료환경이 열악하지만은 않다"며 "병원건립에 들어가는 1500여억원의 자금문제도 모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송 총장은 "현재 불자들과 동문들의 약정액이 545억원에 달하고 현금도 280여억원이 들어와 있다"며 "불교병원 건립에 후원해준 불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부속 불교종합병원은 대지 8885평에 건평 3,041평으로 지하 2
디지털법당 흥덕사(법사 홍자운) 수계식이 3월 23일 오후 3시 디지털청소년열린상담실에서 열린다. 혜능보육원생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참가할 이번 수계식에는 백승진(행정자치부 안보담당) 씨 초청법회도 열릴 예정이다.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도심포교의 선두주자인 대구 법왕사(주지 실상)가 복지중심도량으로 거듭난다. 법왕사는 3월 11일 대구시 수성구 파동 공사현장에서‘불교종합복지관’건립 기공식을 갖고, 앞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대구ㆍ부산ㆍ서울 등의 전국 5개 분원을 묶는‘복지네트워크망’을 갖춰 명실상부한 종합복지도량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법왕사가 복지불사에 나섬으로써 현재 3개의 복지법인이 있는 대구지역 불교사회복지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게 됐다. 2005년 완공예정인 법왕사 불교종합복지관은 지하 2층 지상 5층의 연건평 3천 평 규모. 100여 평의 만불전을 비롯해 각 층별로 전시장, 유치원, 생활복지시설, 예식장 등 각종 문화 복지 공간들이 들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불자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새로운 형태의 불교복지 서비스를
이번 달에는 부처님오신날, 성도절과 함께 불교 4대 명절인 출가절(음력 2월 8일)과 열반절(음력 2월 15일)이 들어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진리를 찾아 떠난 출가절이 3월 21(양력)일이고, 일체의 번뇌를 끊어 영원한 자유에 드신 열반절이 28일이다. 에서는 불교의 ‘처음과 끝’인 출가와 열반의 의미를 이렇게 적고 있다. "출가하여 승려가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편하고 한가함을 구해서가 아니며,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고 한 것도 아니다. 나고 죽음을 면하려는 것이며,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고, 부처님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三界)에서 뛰어나 중생을 건지기 위해서인 것이다."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각 사찰에서는 예년처럼 부처님의 출가정신과 열반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서울도시철도공사 법우회(회장 이정환)는 3월 23일 서울 종로 조계사 순례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순례에서는 전통사찰 문화재 관람과 사찰예절에 대한 강의가 마련된다. 법우회는 매월 지하철역 인근의 사찰을 순례하는 법회를 봉행하고 있으며, 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박봉영 기자 bypark@buddhapia.com
사단장을 비롯한 간부 불자들이 군 법당 건립의 원력을 세우고 매일 새벽기도 정진에 임하고 있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그러나 법당 건립을 위한 불사금이 턱없이 모자라 불자들의 후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육군 제5773부대 불자장병들은 부대 군법당인 호국용주사 건물이 붕괴 위험이 있는데다가 공간이 비좁아 법회진행에 큰 어려워 겪어 왔다. 이에 따라 3월 14일 법당 재건립을 위해 법당을 철거하고 불사를 시작했다. 법회 때마다 낡고 협소한 공간에서 법회를 열어야 했던 400여명의 불자 장병들은 이번 불사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60평 규모의 법당과 25평 규모의 요사 등 총 85평 규모로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불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2억 3천여만원. 군법사가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
국제포교사회(회장 백원기)는 3월 9일 조계종 총무원 불교회관 1층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월드컵 템플스테이 지원 등 국제포교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국제포교사회는 32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템플스테이 외국어 자원봉사자 2차교육이 시작되는 22일 전까지 외국인용 를 발간하기로 했다. 한국 사찰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외국어 자원봉사자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이 책자는 한국불교의 역사, 사찰 구조 및 예절, 불교용어 및 사찰정보 등이 수록된다. 국제포교사회는 또 불교 영어수업을 원하는 사찰 및 단체에 대한 인력지원,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한국어 및 컴퓨터 교육, 주한외교사절 초청법회와 외교관 부인 초청법회 등도 실시해 한국불교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예정이다. (02)722-22
아침 7시 지용이(14)와 대용이(13), 막내 미정이(10)가 일어나 등교준비를 서두른다. 아침 끼니마저 거르고 학교에 갈 때가 많지만,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원망하기보다 며칠 전부터 당뇨가 심해져 온몸이 퉁퉁 부은 할아버지를 두고 나갈 생각에 발을 떼지 못한다. 당뇨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엄영섭(72) 씨, 좌골신경통으로 잠시도 앉아 있기 힘든 할머니 박옥이(67) 씨. 이들 노부부가 아이들의 할머니ㆍ할아버지가 아닌 ‘부모 노릇’을 시작하게 된 것은 10년 전 작은 아들이 행방불명된 후부터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지용이 엄마가 가출해버렸고, 작은 아들 또한 충격을 받아 집을 나가버렸다. 그러다보니 졸지에 고아가 되다시피 한 지용이를 거둬 키우게 됐다. 게다가 6년 전 큰 아들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3월 27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강의실에서 제10기 불교귀농학교를 연다. 이번 귀농교육에는 이병철 전국귀농운동본장, 유정길 전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강의하는 ▲왜 귀농인가? ▲생태위기의 시대, 대안적 삶의 방향 ▲귀농,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역사 등 총 15 강좌가 5월 22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2회의 현장교육 실시되고, 사회단체장의 추천서를 받은 사람은 무료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참가비는 7만원. 문의(02)733-1884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신도가 만족할만한 서비스 제공치 못하는 사찰은 21세기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3월 4일 개최된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박광서, 이하 재가연대) ‘사찰진단 방법론 정립’을 위한 1차 워크숍에서 정웅기(불교아카데미 사무국장) 씨는 발제문을 통해 “신도의 성향에 따른 다양한 종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확한 사찰운영 진단방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사찰 운영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지수 마련이 시급하고 첨단 기업경영 진단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박수호 연구원(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은 “현대 다종교 사회의 열악한 현실을 불교계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사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신도수, 재정현황 등에 대한 투명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어느 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학문에는 배우는 일, 생각하는 일, 창조하는 일의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값진 삶의 전형이다. 그런데 실제의 삶에 있어 그것을 즐거움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난 3월 4일부터 동국대 불교학부 신입생으로 변신해 학문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늦깎이 불학도’들이 있다. 가정 형편 등의 문제로 대학을 진학할 수 없었던 40ㆍ50대 만학도 ‘다섯 도반’이 바로 그들이다. 언뜻 보면 학부형인가 싶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 02학번 새내기들이다. 동국대가 올해 처음으로 남다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불자들에게 시험 없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불교계 추천 전형에 합격한 이대원ㆍ황춘익ㆍ이란ㆍ김진영ㆍ김병관 씨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대중)에서는 서울 및 경기지역 포교사를 대상으로 정보이용을 원활히 하실 수 있도록 ‘인터넷 교실’을 개설한다. 서울 노인복지센터에서 3월 12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부터 2시간씩 모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인터넷 접속과 정보검색, 이-메일 이용방법에 대한 내용을 학습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인터넷 사용법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인터넷을 통한 각종정보, 동영상, 포교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이용하고, 향후 인터넷을 통한 넷티즌 대상의 포교에 일익을 담당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
'테러방지법 폐기를 촉구하는 종교인 선언대회'가 3월 12일 오후 2시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 11월 국정원이 입법 예고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알리고 법안 폐기를 주장하기 개최됐다. 불교인권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한국불교대학생연합회 등 범종교단체들은 이날 행사에서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반인권법이다"며 "기존의 법들을 보완해 테러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최근들어 지방에 불교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연합회를 발족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불교수련회까지 열어 앞으로 각 지역별 불교사회복지시설모임 결성에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 발족한 대구·경북불교사회복지기관시설연합회(회장 성웅, 이하 대경불사련)는 3월 9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불교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 자각과 자긍심 강화를 위해 산사수련회를 개최했다. '산사에서 만나는 불교와 복지'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서는 대구·경북 소재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복지관 및 시설 가운데 불교정신에 입각해 사회복지사업을 실천하는 30여 단체 160여 명이 모여, 묵언과 아침예불·108배·참선 등 불교수행을 체험했다. 이번 수련회는 절하는 법, 합장법, 좌선 등 기본적인 불교
3월 7일 오후. 현대불교신문사 편집국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할머니 한 분이 알아듣기 힘든 어눌한 발음으로 연신 고맙다며 흐느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현대불교가 펼치고 있는'연중기획 나눔의 손잡기 운동 - 후원합시다'가 보도한 경기도 안성시 굴암사 주지 보덕(71) 스님. 보덕 스님은 며칠 전에 걸려온 전화통화 내용부터 꺼내 놓았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팔순이 넘은 비구니 노스님이 "고아로 태어나 절집에서 컸다"며, 보덕 스님에게 여생을 '형제'처럼 함께 지내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삶을 회향하자고 말했다는 것. 오갈 데 없이 버려진 아이들을 40여 년 넘게 보살펴 온 보덕 스님은 "아이들이 '할머니'가 한 분 더 생겨 좋아들 한다"고 말했다. 현대불교가 '후원합시다'에서 그동안 소
3월 2일 토요일,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220호 대학원 강의실은 법을 구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눈빛과 마음으로 가득했다. 이날 강의실은 20명 남짓한 인원이면 가득 차 버리는 강의실 크기 탓만은 아닌 듯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밀도의 무언가로 채워져 있었다. 이날 참석한 25명은 지난해 3월부터 본지에 연재된 ‘을 통한 선공부’라는 지상강의를 열독하면서 인연이 되어 1~2월 두 달간 겨울 특별법회를 함께 해 온 이들. 이날은 회향법회로 마련되어 더욱 뜻깊었다. ‘서장’을 연재해 온 김태완 부산대(철학과) 강사를 중심으로 매주 목, 토요일에 열어 온 겨울 특별법회의 회원은 직장, 거리등의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한 통신회원까지 합쳐 30명 남짓. 이들은 을 비롯 등에서 뽑은 내용을 교재로 선공
스님들이 명상(瞑想, meditation)에 깊이 잠길 때면 뇌의 집중력을 관장하는 부위가 활성화되는 반면 방향감각과 관련된 부위의 활동은 멈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3월 2일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방사선의학자인 앤드루 뉴버그(Andrew Newberg) 교수 팀이 티베트 스님들이 명상할 때 뇌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평소 활동적이었던 뇌 부위가 명상시에는 움직임이 없어지는 대신 평소 조용했던 부위는 오히려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는 전했다. BBC에 따르면 뉴버그 교수팀은 스님들이 약 1시간 동안 명상에 잠겨 직관력이 고조됐을 때 염주끈을 오른쪽으로 당겨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피 속에 주입한 방사성 물질의 이동경로를 뇌 영상촬영방법으로 추적했다.
동국대 불교대학은 3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년여동안 진행해온 불교대학 중장기 발전 방안을 최종 확종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불교대학 중장기 발전 연구보고서는 학부발전, 교과과정, 교수및 연구기관, 학과 및 불교사회문화전문대학원 신설 등 4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학부발전 연구분야의 세부안은 *전국 한자 능력 검정시험과 영어 pass제 도임 *추천 입학제 확대 *포교사 자격증 수여 * 군법사요원 추천 입학제 시행 등 11개 항이다. 교과과정 연구분야는 *전공학점 60학점으로 조정 *학과별 전공영역 재정립 등 7개 항이다. 교수 및 연구기관 진흥분야는 *불교문화센터 신설 *불교대학 발전기금 조성 * 해외 불교관련 단체 및 연구소와 교류확대 등 7개항이다. 그리고 학과(불교사회복지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