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이라크 전쟁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밤새 걷기 명상을 하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도했습니다.” 3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틱낫한 스님 방한기념 평화염원’대회에서 스님은 베트남 전쟁의 고통을 떠올리며 15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숨을 들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동포들이여, 동포들이여’라고 조용히 마음속으로 이야기해 보세요. 또 숨을 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평화, 평화’를 얘기해 보세요. 또 숨을 들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동포들이여 동포들이여’라고 한 뒤, 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통일, 통일’이라고.” 틱낫한 스님은 수행자들과 함께 참석자들 가운데로 걷기명상을 한 뒤, 다음 목적지를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
서울특별시의회 불자의원회가 창립했다. 서울시 불자의원회 창립준비위원회는 3월 25일 오후5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창립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행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법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법어를 비롯해 초대지도법사 경기 봉선사 주지 일면 스님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불자의원회 창립준비위는 지난해 10월 발기인 모임을 갖고, 창립준비위원장에 신영선 의원(송파구)을 선출하는 등 창립을 위한 체제를 갖췄다.
“한국의 사찰에서 경험한 차 맛을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참선을 하며 평소 느낄 수 없었던 마음의 고요를 느꼈어요.“ 3월 18일 비구니 수행도량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에는 1600년 전통의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조지아대 교수와 학생 17명들의 진지함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생소한 불교의식을 어색한 듯 따라하면서도 감탄과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둘째 날 대중 방에서 가진 발우공양 실수에서 마지막에 김치로 씻은 숭늉물까지 말끔히 비워야 한다는 말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가 친환경적이고 한갓 미물까지도 배려하는 발우공양의 참 뜻을 전해 듣고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미국 조지아대학교의 ?Foundation Fellows?라는 지도자양성 프로그램에 소속된
이라크 전쟁 등 경제 악재로 노숙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불교계의 후원과 관심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서울시가 최근 불교계 노숙자 시설 6곳을 폐쇄하는 등 노숙자 복지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03년 3월 노숙자 수용 교계 시설들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보현의집 4곳을 비롯, 경불련의 아침을여는집, 우리는 선우의 화엄동산, 청담 본동복지관 등 총 8곳으로, 수용인원만 대략 44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시설 대부분은 후원금 감소, 운영비의 정부지원 의존율 증가, 자원봉사자 급감 등 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불련 아침을여는 집의 경우, 정기적인 후원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일년 시설 운영비를 전적으로 정부지원금에 의존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의 '평화의 노래'. 서울 강남 코엑스 컨벤션홀을 울렸다. 밤색 법복 차림의 수행자들이 만들어내는 느리고 부드러운 화음. 하지만 이들은 조용히 외치고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에서도, 들이 내쉬는 숨소리에서도, 바로 이 순간 '깨어 있기(mindfuiness)'의 에너지를 느끼라고 노래했다. 방한 닷새 째. 틱낫한 스님은 3월 20일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스님의 저서 를 주제로 3천여 독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16일 내한이후 공식 기자회견, 심포지엄, 평화포럼 등의 일정과 달리, 일반 독자들과 머리를 맞대는 대중 강연이었다. 또 한 가지. 통역은 한국 스님이 나섰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한 조계종 사회부장 현광 스님이 한국불교 정서 맞게 강연 내용을 전달했다.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때 두려움·분노·잘못된 이해가 사라집니다. 평화의 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열립니다. 전쟁을 막아낼 평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방한 이틀째인 틱낫한 스님은 3월 19일 (사)평화포럼(이사장 강원룡) 주최로 서울 포포인트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 참석,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종교지도자들과 일반청중에게 '전쟁문화 속에서 종교의 영성'을 주제로 법문을 들려주었다. 스님은 "전쟁은 분열과 분노 등을 본질로 하고 있어, 소통 없는 몰이해, 무자비를 파생시킨다"며 "'대화와 소통'을 다시 일으키는 것만이 평화를 위한 가장 즉각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곧이어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도 "두려움은 두려움으로 몰아낼 수 없으며, 분노도 폭력도 마찬가지"라
“척추를 곧게 펴고 앉아서 심호흡과 함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면 마음속으로 지금부터는 내 몸의 동작과 느낌에 대해 깨어서 바라보겠노라고 다짐하세요.” 3월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부녀회관 강당. 20명의 ‘박석 교수의 명상교실’ 수련생들이 박석(46, 상명대 중문학) 교수의 지도에 따라 ‘몸 바라보기’ 명상의 준비자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50대의 중견회사 사장과 증권회사 지점장, 30대의 약사와 직장인, 주부, 그리고 20대의 젊은 남녀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모두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을 얻으려는 시민들이다. 자신의 몸을 요가 동작으로 구석구석 자극하며 의식을 집중시킴으로써 육체를 이완시키는 몸 바라보기는 서너차례의 심호흡
보리방송모니터회(회장 김재일)가 3월 22일 오후 1시 안국선원 법당에서 창립 13주년 기념식과 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과보고와 자원활동가 임명식, 공로패 수여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1990년 창립한 보리방송모니터회는 방송 모니터링을 통한 종교왜곡 감시와 시청자교육 등의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장보살의 중생 구제 원력, 관세음보살의 자비심, 문수보살의 지혜….’ 최근 직장불자회가 보살사상에서 신행의 뿌리를 찾고 있다. 또 직무 특성에 따른 직장불자회의 ‘보살 닮기’ 흐름은 단체가 지향하는 이념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단체 특징도 부각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직장불자회의 신행상 정립은 특정 보살상 봉안, 단체명 보살 이름으로 짓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직장 특성을 살린 직장불자회 신행상 확립은 회원들의 직무 수행 방식을 불교적으로 변화시켜, 직장 내 포교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 산하 지회들. 이들 단체는 재소자 교정.교화 등의 업무 수행의 특수성을 감안, 지장신앙을 신행활동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
16대 국회 들어 구성조차 되지 않은 국회의원 불자들의 모임인 국회 정각회가 조만간 다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국회의원 불자 모임인 연등회 회장 김기재 의원은 3월 18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정각회가 구성되지 않았었는데, 원장스님도 새로 모신 만큼 여야를 떠나 국회차원에 불교를 위해 정각회를 다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만간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 등 불자 의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 의원의 이같은 말은 사전에 이와 관련해 불자 국회의원들과 교감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정각회 구성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각회는 15대 국회까지는 정상적으로 활동했으나, 16대 국회가 개원
광동학원(이사장 일면)은 4월 8일 오전 11시(예정) 광동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운허 스님 존상 건립식을 봉행한다. 운허 스님(1891∼1980)은 해방되던 해인 1945년 인재 양성으로 민족의 앞날을 밝히고자 교육기관을 설립을 발원하고, 봉선사를 비롯한 봉영사, 수국사, 현등사, 흥룡사 등 5개 사찰에서 학교 설립기금을 출자받아 광동학원을 설립했다. 한편 광동학원은 지난해 5월 11일“운허 스님의 교육에 대한 큰 뜻을 이어받자”며 존상건립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경기 양평경찰서 불자회가 창립된다. 불자회 창립준비위원회는(이하 창립준비위)는 3월 17일 경기 양평 사나사 대적광전에서 창립발기인 모임을 갖고, 4월 3일 창립법회를 경찰서 대강당에서 봉행하기로 결의했다. 10명의 발기인과 이은우 경찰서장 등 30여명이 참여한 이날 모임에서는 창립준비위원장에 박영관 경위를, 총무에 김기섭 경사를 각각 선출했다. 창립준비위는 올 3월초부터 경찰서 내 인트라넷을 통해 회원 모집에 들어가 현재 22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초대 경승실장에 사나사 주지 화암 스님을 위촉했다. 또 불자회 회칙을 마련하는 등 창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창립준비위는 곧바로 매월 2회 정기법회 실시하고, 군내 20여 전통사찰 순례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특히 관내 12개 파출소를
한국석불선양회(회장 이귀인)는 4월 13일 경북 문경 봉암사 마애보살 친견법회를 봉행한다. 법회 후에는 봉암사를 탐방하고, 사찰 문화재를 관람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동대문 이스턴호텔 앞에서 출발하며, 4월 3일까지 신청자 접수를 받는다. 016-267-7945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보살은 지난 달 회갑을 맞아 자식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회갑잔치를 간소화하고 자식들이 모은 잔치 비용을 모아 불우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믿을만한 불교모임에 보시했다. 이 단체가 바로 사찰이나 포교당이 아닌 가정에서 이웃 친지끼리, 지역 사찰의 법우들끼리 모여 법회도 열고 보시행도 실천하는 가정법회 모임 무루회(無漏會)다. 3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서구 화곡1동 배득연 보살의 2층 양옥집. 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주부 불자들이 반갑게 합장하며 찾아 들었다. 매월 셋째 목요일 어김없이 열리는 ‘무루회(회장 배문수안)’정기법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늘은 대원사 성허 스님의 법문과 생명나눔실천회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날.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는 조계사 이연옥
■1개월 단기출가=대구 동화사는 4월 1~30일 재가자들이 일반 행자와 동일하게 생활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1개월 과정의 단기출가 수행원을 개원한다. 새벽 3시 예불을 시작으로 참선과 공양준비, 운력, 금강경과 선어록 강의, 저녁 예불 등 수행. 매주 토요일은 저녁예불 후 1080배를 하며, 일요일에는 산행과 저녁예불 후 특강 실시. 참가자격은 만 20세이상 40세 미만 대졸학력 이상의 남자이며, 3월 31일까지 선착순 60명 모집. (053)982-0101. ■봉은사 만일염불=서울 봉은사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1시 30분 봉은사 법왕루에서 원불을 모시고 법회를 봉행하는 만인염불 수행을 하고 있다. 지난 2 월 15일 입재식을 가진 만인염불회는 월요일에는 관세음보살을, 화요일 지장보살, 수요일 문수보
조계사청년회(회장 정우식)는 출가 열반절 기간인 3월 10~17일 조계사에서 ‘초발심은 ☆ 이루어진다’는 주제로 신행정진을 했다. 10일 입재식을 가진 조계사 청년회원들은 매일 108배 참회과 참선, 부처님 게송 합송 등을 했다. 청년회원들은 또 이 기간동안 모금을 통해 모은 기금 1600여만 원을 간경화를 앓고 있는 청년회원 이연옥 씨에게 전달했다. 조계사 청년회는 앞으로 이연옥 씨가 병이 나을 때까지 지원을 할 계획이다. 예금계좌: 111-910002-25004(하나은행, 예금주 조계사 청년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 사진=고영배 기자 틱낫한 스님의 방한 첫 번째 심포지엄 ‘내 안의 평화 세상의 평화’가 18일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우리 사회의 생명과 환경, 평화를 위해 열린 심포지엄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원불교 교무, 천주교 수녀 등 종교인,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 박성준 교수(성공회대 평화학과)는 발제를 통해 “틱낫한
사진=고영배 기자 3월 1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틱낫한 스님이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방한일정을 시작했다. 불교계 언론을 비롯, 일간지, 공중파 방송 등 열띤 취재속에 이뤄진 기자회견은 7~8가지 질문을 받은 뒤 스님이 한번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스님은 이야기 내내 ‘늘 깨어있고 마음을 챙길 것’을 주문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 스님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그 고통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간
상생의 지혜를 일깨우고 있는 틱낫한 스님은 부산 강연에 앞서 교계 복지관인 두송복지관을 방문,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송광사 분원인 관음사(주지 지현)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두송복지관 장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아이들의 부모들과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틱낫한 스님은 이 방문을 통해 서로를 사랑하고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불교와 복지'의 필연적 연관성을 일깨우게 된다. 또한 25일 오후 7시에는 사회복지법인 늘 기쁜 마을 주관으로 '나누는 삶, 함께 하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KBS홀에서 강연을 갖는다. 이날 틱낫한 스님은 주제 강연을 통해 "인간은 서로 이어진 연기적 존재이며 남에게 아픔을 주는 것은 나를 아프게 하고,
불교텔레비전(사장 이수덕, 이하 불교TV)이 봉천동 새 사옥 이전을 기념해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한다. 4월 14일부터 방송되는 이번 개편에서는 그동안 소외되어 온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0여개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인다. 주간 총 방송시간은 7시간 증가한 146시간 30분이다. 3월 16일 첫 방송된 ‘야! 부처님이다’는 불교계가 운영하는 유치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불교동화구연과 어린이 체조, 재활용품 등을 이용한 공작교실 ‘다함께 배워보자’ 등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담은 어린이 인형극을 보여주는 ‘팡팡 룸비니 동산’, 삼국유사를 만화로 제작한 ‘만화로 보는 삼국유사’,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천상천하 가요독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