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신행수기 공모 수상자들의 모임인 신수회(회장 이남숙)가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대구시 달성군 비슬산 용연사에서 철야정진 법회를 가졌다. 매년 한차례 사찰순례를 겸해 열리는 신수회 철야정진법회는 예불, 천수경, 관음정근, 108대참회문 순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신수회 이남숙(희명화)회장은 “신수회를 포교와 수행을 겸비한 신행단체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고, 현재 연 1회의 모임을 봄, 가을 2회로 정례화 하는 한편 각지에서 활발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회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 “매년 실시되고 있는 현대불교신문 신행수기 공모에 많은 신도님들이 동참해 불자님들의 수행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좋은 신행담이 널리
이하 대불청)는 6월 14, 15일 속리산 잔디광장에서 민족 통일과 화합을 기원하는 제22차 불교청년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대불청 평화문화제’를 함께 개최해,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3주년을 맞는 청년 불자들의 평화 염원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4일 오후 2시 잔디공원 중앙무대로 1천여 청년 불자들이 모이면서 시작된다. 청년 불자들은 신임 대불청 총재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추대하고 사부대중이 하나 되기 위한 불교청년대회를 엄숙히 진행한다. 본 대회에 이어 열리는 대한불청 평화문화제는 1,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라크 전쟁과 대구 지하철 등으로 고통 받는 가족과 영령은 물론 북한산, 금정산, 천성산, 새만금 등에서 자연 파괴로 생명을 잃은 중생들을 애도하기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이 아무리 전함 없이 전했다 해도, 전해주는 상황이나 연유를 몰라서야 된단 말인가?” 11세기 중국 송나라 시대에 선사들의 이야기 모음집인 편집에 참석한 장락정앙(長樂鄭昻) 스님은 선의 체험은 전할 수 없지만, 선사들이 깨닫게 된 상황과 전후 사연은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어록의 존재이유를 밝힌 대목이다. 선사들의 깨닫기까지의 수행과, 깨달은 순간들의 상황을 기록한 선어록. 왜곡된 ‘불립문자(不立文字)’의 견해를 따르는 이들은 선어록을 우리 말로 공부한다든지 해석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최근 선어록이 깨달음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판단아래, 공부 모임이 늘고 있다. 현재 선어록을 강의하는 선원이나 수행단체는 강남포교원, 안국선원, 우곡선원, 무심선
부처를 뽑는 과거장(選佛場)이 열렸다. 15일(음력 4월 보름) 조계종 산하 전국 90여개 선방에서 2,000여 납자들이 하안거 결제에 돌입한 것이다. 선불(選佛) 즉 ‘부처를 뽑는다’는 말은 마조(馬祖, 709~788) 선사의 문하에서 참학하던 방온(龐蘊, ?~808) 거사의 다음 게송에서 비롯한다. 시방에서 함께들 모여들어 (十方同一會) 모두 무위를 공부한다 (各各學無爲) 여기가 바로 부처를 뽑는 곳 (此是選佛處) 마음 비우고 급제해 돌아간다 (心空及第歸) “마음 비우고 급제해 돌아갈” 고향은 과연 어디인가. 그곳은 곧 ‘본래의 자기’일 터, 그 본지(本地)의 풍광(風光)을 보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납자들은 ‘화두’를 든다. ‘이뭣고(是甚?)’ 혹은 ‘
인각사 민족성지 성역화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민족의 문화유산인 삼국유사가 저술된 인각사 성역화 작업이 본격화된다. ‘인각사 민족성지 성역화 추진위원회’는 5월 14일 대구 아서원에서 첫 모임을 갖고, 인각사 주지 상인스님을 위원장, 지역의 종교계, 학계, 정재계 등 전문가 8명을 추진위원과 감사로 위촉했다. ‘인각사 민족성지 성역화 추진위원회’는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각사 성역화에 불교계의 통일된 한 목소리가 없다면 자칫 귀중한 민족문화의 보고인 인각사가 ‘성지’가 아닌 ‘관광지’로 전락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성역화추진위원회의 향후 활동은 인각사 성역화 작업의 올바른 방향 제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화북댐과 관련한 일연테마공원 조성계획 등 정부주도로 진
찬몌 수행센터 원장 우 자나카 사야도는 5월 17일 오후 4시 45분 TG 634 편으로 입국, 저녁에 부평 바른길선원(032-465-2841)에서 법문한다. 그후 5월 20일-6월 8일까지 20일간 호두마을에서 40여명의 수련회 참가자들을 지도한다. 사야도 우 자나카 비왐사(Sayadaw U Janakabhivamsa, 1928- )는 세계적으로 위빠사나 수행법을 대중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미얀마 마하시 사야도(우 소바나 사야도 1904-1982)의 직제자로 위빠사나 수행을 미얀마에서는 물론 해외에 알리고 지도하는 대표적인 수행 지도자의 한 분이다. 스님은 1979년부터 세계 30여국을 순방하며 법을 전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지난 92년부터 6차례 방문해 위빠사나를 지도하고 있다.
연방죽선원(원장 법주스님)은 5월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정신세계사)과 (솔)의 저자 아눌라스님 초청 법회를 연다. 아눌라 스님은 5월 19~22일 오전 9시~ 12시초보자 수행도 지도한다. 아눌라 스님은 근본불교의 본향인 스리랑카에서 계를 받고 8년간 팔리어와 불교학을 공부한 한국 비구니 스님. 위빠사나 명상 중 쏟아지는 햇빛 속에서 절대 평화와 행복을 체험했다고 한다. (02)334-1763
“What is the buddhism?” 불교에 관한 기본적인 의문을 해결하는 ‘청소년 불교특강’이 마련된다. ‘클럽25(회장 문상현)’는 5월 24일부터 2째, 4째 토요일마다 연등국제불교회관(서울 소격동)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불교 강좌를 실시한다. 특히 이번 강좌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 관심 많은 청소년 불자나 외국인들은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한국 불교를 배울 수 있다. WFBY(세계불교도청년우의회) 부회장이면서 국제포교사회 지도위원인 선업 스님이 강의를 진행하며, 교재는 (Clive errick 저)이다. ‘불교는 무엇인가’, ‘사성제’, ‘삼법인’ 등 불자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다뤄진다. 또한 선업 스님은 참선과 호흡법 등 불교 수행 방법도 함께 지도할
사람들은 소망을 가지고 있기에 팍팍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지 모른다. 조금은 비현실적일지라도 피안의 세계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극락정토가 바로 내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소망은 존재함으로써 그 가치가 유효하다.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지 2547년. ‘부처님오신날 소망이 실현된다면’을 주제로 10대에서 70대까지 남녀 불자 각각 한명씩에게 소망을 들어봤다. ■10대 고등학교 학생법회가 활성화되길 김재욱(18, 대구시 수성구 지산1동) 저를 포함한 모든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불교학생회 활동을 한다고 성적이 떨어진다거나 소위 말하는 일류대학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의 선입견을 바꿔 드
‘일터’, 현대인에게 있어 직장은 가정에 버금가는 공동체다. 직장ㆍ직능불교 신행 운동은 90년대 ‘재가불교운동’의 흐름에 동참하며, 불교의 생활화ㆍ대중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신행패턴도 바뀌고 있다. 사찰 중심의 신행 활동이 직장, 동일 직종, 지역별 연합단체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일터를 불국토로 가꿔가고 있을까? 삶의 현장에서 불심을 일궈가는 불자들. ‘일터 불심’들이 꽃피우고 있는 신행상을 짚어본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일터에서 보내는 직장인들. 이들은 꿈을 꿔도 업무와 관련된 꿈을 꾼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직장생활이 삶의 전부가 된 셈. 갈등도 수없이 빚어진다. 대인관계, 과다한 업무량 등 적잖은 회의와 좌절감도 맛보는 곳이
위문품 만드는 일은 정성이 중요하다. 10여명의 보살들이 음료수와 과일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4월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변에 위치한 향지모임 박미영 회장의 집이 샌드위치 공장으로 변했다. “우리요? 향지모임 종업원이죠” 파트타임 종업원 10명은 전곡읍내 서점과 꽃집, 빵집의 사장들. 장사가 잘되는 토요일이지만 생업을 포기하고 왔단다. 샌드위치공장의 작업은 분업으로 척척 진행된다. 3명은
나눔의 집 앞마당. 살풀이 춤사위가 공중에 흩어진다. 어버이 은혜 대신 살풀이가 어울리는 어버이날, 무희는 프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어버이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랑의 꽃을 달아주는 조촐한 행사가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렸다. 일년에 하루뿐인 행사성 효도가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 만은, 할머니들은 그런 하루의 효도가 그리운 사람들이다. 이날 행사는 선화예고 학생과 서울시 후원회 회원, 개인 참석자 등 1백여 명이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의 딸과 아들이 되었다. 오전 11시 학생들은 할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큰 절을 올렸다. ‘참석한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김순덕 할머니(83)의 짧은 인사가 긴 여운을 남겼다. 선화예고 1학년 학생들의 국악 연주가 끝나자, 흰 치마에
4월 초파일을 전후해, 전국의 사찰들은 불자들로 붐빈다. 바쁜 일상 생활 때문에 평소 돌아보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고 1년에 한번이라도 부처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부처님은 꼭 사찰의 법당에만 계시는 걸까? 내 남편, 내 가족, 내 이웃도 부처님이 아닐까?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섬긴다면 바로 이들이 살아 있는 부처님일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가족과 이웃을 부처님처럼 모시자는 사람들이 있다. 부부법회, 가정법회, 지역법회를 여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서울 불광사 불자들의 지역법회, 부산 혜원정사 연꽃부부회의 부부법회, 대구 칠불회 회원들의 가정법회 현장을 탐방해 부처 닮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불광사 법등모임
4일 워싱턴 보림사의 관불의식 장면. 미국에서도 다채로운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가 열렸다. 불기 2547 부처님오신날 봉축 제등행렬이 5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미주 한인 이민 1백주년을 기념해 한인 사찰 연합단체인 미동부승가회(회장 도범스님) 주최와 뉴욕사원연합회(회장 휘광스님) 주관으로 열렸다. 이민 1백주년 기념 부처님오신날 국제 봉축 제등행렬은 한국 조계종의 지원으로 맨해튼 유니온스퀘어가
재가불자 수행 공동체 마을이 불교계 최초로 세워진다. 불교전문상담소 화연은 지난 6일 인천 강화도 무애원 부지 5천여 평에 수행 공동체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화연은 지난 4월초 서울 마포 화연사무소에서 재가불자 공동체 ‘도가다 마을’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남지심ㆍ화연 소장, 이하 설립추진위)를 구성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도다가 마을에는 총 40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빌라형 복합건물과 전원주택형 주거 공간이 들어서며, 60여 평의 법당, 선방, 경전 연구실, 도자기 작업장, 찻집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무애원 수련원을 개·보수하고, 주거공간과 부대시설 공사를 올 7월말에 착공해 내년 6월경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김종서(서울대 명예교수), 공종원(불교언론
세상을 이끄는 절반의 힘, 여성. 승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국내의 비구니 스님은 약 7천여명(전국비구니회 추산). 그동안 각종 행사나 언론에 얼굴을 내미는 것조차 꺼려온 비구니 스님들의 사회참여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3월 조계종 사상 처음으로 비구니가 총무원 집행부 고위직인 부장에 임명된 데 이어 오는 가을에는 지난해 완공된 전국비구니회관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또한 내년에는 세계여성불교도대회인 ‘사키야디타(Sakyadhita, 부처님의 딸들)’가 전국비구니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리는 등 비구니 스님들의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이 아직 모든 면에서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다. 축적된 비구니 스님의 역량을 어떻게 불교 내외의
“두번째 화살을 맞아선 안된다” 실상사 대중 첫공부 참관기 세계의 불확정성 혹은 혼돈 그리고 무
진가(陳家)네 호적등본은 수십년 변함이 없다. 본각 스님이 출가 15년후, 성철 스님과 6남매가 함께 찍은 사진. 뒷줄 왼쪽부터 적조스님(둘째 딸), 보명스님(셋째 딸), 천제스님(장남), 현경스님, 도성스님. 앞줄 왼쪽부터 삼소스님(차남), 성철 큰스님, 본각스님(막내), 인홍스님, 혜
2000년 6월 제16대 국회 개원이후, 불자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가 회장 선출 문제를 놓고 3년째 표류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민주당 불자의원 모임인 ‘연등회’는 과거 관례대로 집권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회원 수가 많은 야당에서 회장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어, 임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불자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25명, 민주당 12명, 자민련 1명 등이다. 양 당 불자회가 이 같이 회장직에 연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원내 대표성을 갖고 불교계와 접촉하기 위해서다. 또 양 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한 ‘불심 잡기’도 한 몫을 했다. 최근 들어 정각회 정상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진척은 없다. 민주당 연등회장 김기재 의원과 한나라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사단법인 전국신도회가 4월 29일 통합을 선언, 조계종 신도회의 양립구도를 청산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완전한 통합이 아니라 통합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지닌 의지 표명 단계에 머물고 있다. 완전한 통합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 이에 완전한 통합과 통합 이후 신도회의 위상 제고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두 신도회 회장에게 들어보았다. ◇중앙신도회와 전국신도회의 통합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선진규 회장-55년 창립된 전국신도회는 정화불사를 이루어 내는데 일익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종단 외호단체로 잡았습니다. 불교의 대중화와 생활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신도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94년 조계종 사태 이후 전국신도회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