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불련-교육·상담·세미나 불교여성개발원-교육활동 풍성 부산여성불자회-지역사회 공헌 부산불교여성포럼-세미나 개최 한국불자의 대부분이 여성이지만 여성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을 하는 단체는 많지 않다. 현재 가장 대표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여성불자연합회, 부산불교여성포럼 등이 있다. 1990년 3월 김묘주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창립된 불교여성단체 한국여성불교연합회가 있다. 가정폭력 상담 등 각종 교육 사업과 이혼예방센터 등을 운영 했으나 현재 활동이 저조하다. 5월 7일 불교여성개발원(회장 정경연)은 〈승만경〉 읽기 모임이 한창이었다. 조은수 서울대 교수가 지도하는 이날 모임에서는 승만보살 10대원 발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승만경의 여래장 사상에 대해
거북의 입에는 보주 없어 귀부라는 것은 비석을 받치는 거북이란 뜻이다. 지난 회에서 용의 아들 아홉 가운데 첫 번째로 꼽은 비희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했다. 세간에 도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비는 ‘큰 거북’이고, 희는 ‘힘쓰는 모양’이라는 뜻이니 ‘힘을 쓰는 큰 거북’이 된다.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을 좋아하고, 몸통과 등은 거북을 닮고, 머리는 용을 닮았으며 석비 아래에 둔다. 거북은 수명이 기니 영원과 길상(吉祥)을 상징한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귀부에 대한 지식 전부이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의미만 있을까. 모양은 거북을 닮았어도 실은 용이란 암시가 용구자설(龍九子說)에 담겨져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귀부라 부르고 얼굴을 귀두(龜頭)라 부르고 있
원타? 불화 그려 불법 쉽게 전달 ‘꿈’ 원문? 선방 수좌 ‘꿈’…지금도 명상 화계사에는 특별한 동갑내기 행자들이 있다. 낮에는? 화계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아침 저녁으로는 행자생활을 하는 원문·원타 행자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 둘은 지난 1년 동안 화계사에서 행자 생활을 해왔고 이번 가을 행자교육을 마치면 사미계를 받는다. 이들의 출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어렸을 때 절에 들어와 사는 동진출가와는 다르게 스스로의 선택으로 출가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물질문명의 편리함 속에 자라온 이들은 절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이 좋다고 말하는 의젓함까지 보이니 이들이야말로 전생을 믿지 않는 사람도? 전생에 스님이었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출가 4형제 스님 인터뷰 부산광명선원 주지 금강 스님 반냐라마 지도법사 붓다빠라 스님 통도사 포교국장 명본 스님 범어사 사서국장 법성 스님 지난 4월 부산 광명선원 이전 법회에는 주지 금강 스님을 비롯해 반냐라마 지도법사 붓다빠라 스님, 통도사 포교국장 명본 스님, 범어사 사서국장 법성 스님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선원 이전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이들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는 출가한 4형제 스님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이다. 세속 사람들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4형제가 한번에 출가할 수 있었을까? 그들의 출가 과정과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보았다. 맏형 금강 스님 출가 영향 받아? 4형제 연달아 수행자 길 걸어?? 각 수행처에서 포교 활동 전념 인도 무료의과
?“관노트 작성해 마음 되돌아봐” 마음공부 가르치는 한마음선원 어린이회 한마음선원(주지 혜원)은 계층ㆍ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법회를 열고 있다. 1982년부터 어린이회를 시작한 한마음선원은 안양 본원을 포함해 국내ㆍ외 26개 지원에 어린이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주 부모를 따라 어린이회에 오는 아이들은 선원에 오는 것을 일요일 하루 중의 일과로 생각할 정도로 신행활동이 자연스레 몸에 밴다. 한마음선원 본원 어린이회는 어린이를 위한 별채가 따로 마련돼 있다. 7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을 위한 ‘연꽃법당’,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위한 ‘지혜법당’으로 공간이 나누어져 지도 법사 스님 두 명이 법회를 진행한다. 또 각 법당에는 6명의 학생ㆍ청년회 출신 지도교사들이 법회진행을 도
참불선원 아잔브람명상센터 서울 지원 개원 축하 법회 보광 스님(해인사 희랑대 회주)이 20여년 만에 서울서 법문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제자인 각산 스님이 5월 9일 참불선원 아잔브람명상센터 서울 지원을 개원하는 자리에서 보광 스님이 축하 법문을 하기 위해 서울 나들이를 한 것이다.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한 이 자리에서 스님은 진정한 부처님오심의 의미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우리가 수행을 해야 하는 이유는 심성의 이치를 알기 위해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임을 알고 이를 위해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글=정혜숙 기자·사진=박재완 기자 탐진치 중병 벗어나려면 지옥 찾아가듯 정진해야 자신이 있는 곳이 기도처 심성의 이치 아는 것이 ‘불교’ 부처님 법
?어린이를 위한 불교 포교지로는 사단법인 동련에서 발행하는 〈연꽃〉, 천태종에서 발간하는 〈법화꽃〉, 진각종의 〈자성동이〉, 한마음선원의 어린이저널 〈마음꽃〉 네 가지가 있다. 월간 〈연꽃〉지는 1997년부터 어린이 법회 프로그램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양한 주제로 각 주마다 법회를 할 수 있도록 지면을 구성했다. 불교동화와 ‘이달의 찬불가’ ‘틀린그림찾기’ 등의 컨텐츠와 한자공부를 할 수 있는 ‘연꽃서당’ 코너도 마련됐다. 〈연꽃〉을 자비로 발행, 전국 600여 군데 어린이법회에 무료로 발송하고 있다. 천태종은 2002년 명예기자단을 창단하고 어린이 포교지 〈법화꽃〉을 발행하고 있다. 〈법화꽃〉은 매월 60여개 사찰 3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무료 배포돼 어린이 법회 지침
? 26년전 한글로 쉽게 풀어 경전의 바른 이해 펼쳐 불교 모든 경전 가운데 핵심이라 불리는 〈반야심경〉. 한국의 불자들이 의식 때마다 빼놓지 않고 독송하는 〈반야심경〉은 중국의 현장(600~664)법사가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약칭으로 대반야 600부를 260자를 함축한 것이다. 하지만 〈반야심경〉은 어려운 한문으로 돼 있어 독송을 하면서도 그 뜻을 알기가 쉽지 않다. 불교계에서 한문 예불 의식문 번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대행 스님은 경전의 한글화를 통해 자성을 믿고 생활 속에서 깨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대행 스님은 “팔만대장경을 가로 꿰고 세로 꿴다 하더라도 한번 실천만은 못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실천궁행하는 것을 가르쳤지, 말을 배우라고 한 것은 아
? 용의 아홉 자식에 대한 내용은 중국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명(明)의 호승지(胡承之)라는 사람이 쓴 〈진주선(眞珠船)〉에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호승지란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리고 〈眞珠船〉도 어떤 책인지 아직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용이 아홉 아들을 낳았다는 기록만으로 족하다. 용이 아홉의 아들을 낳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호승지는 중앙아시아 사람인 듯한데, 그런 의미로 쓴 것이 아니고 9는 양수 가운데 가장 큰 수로 무한한 아들이라는 의미로 9라는 숫자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용의 본질은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생명의 근원인 물이며 만물의 근원이며 최고의 신(神)이 어떻게 아들을 낳는단 말인가. 그는 아홉 아들에 동물이름을 각각 붙이고 그 기능을 설명하였
스님이 내린 게송, 고비마다 버팀목 류종열 前 한국 바스프 대표이사 류종열(74) 거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기아자동차(주) 및 아시아자동차(주) 법정관리인 및 회장, 그리고 한국바스프(주) 대표이사 등 유수의 기업을 이끌어온 사회 리더다. 그가 대행 스님을 만난 것은 1988년 일이다. 이웃의 소개로 스님을 만난 류 거사는 보는 순간 스님이 너무 좋았다. 당시 대행 스님은 류 거사에게 지병에 대해 충고를 해주기도 했다. “제가 당시 피부염을 앓고 있었어요. 가려워서 밤중에도 몸을 긁으면서 잤죠. 그런데 스님께서 신경성피부염이라며 민간요법의 처방을 알려 주셨는데 정말 씻은 듯이 병이 나았어요.” 류 거사와 스님의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됐고, 그는 한마
?자성삼보에 귀의하오며. 작년에 큰스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아침에 청수 올리면서 ‘스님 청수 올립니다.’ 하고 고할 때 사진 속 큰스님께서 살아생전 모습으로 빙긋이 웃어주시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가옵니다. 스님께서 가시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다비식 뒷날 ‘스님께서 가셨어도 바로 이 자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 법문에 ‘이승과 저승은 문지방 하나 차이다. 저승이 멀다 해도 문지방 넘어다.’ 하시던 말씀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모습을 갖고 있으면 이승이요, 모습을 벗으면 저승이요, 저승과 이승은 다 이 한세상이구나. 스님께서 가셨어도 이 자리 이 세상에 함께 하고 있구나! 모습만 없을 뿐 함께 계시구나 싶었습니다. 법성게에 ‘깨친 지
?청운의 젊은 시절에 뜻을 세우고 노력을 하였건만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물질만능의 현대를 살면서 욕구와 집착 속에서 마음을 비우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진정한 나 자신을 찾지 못하고 고뇌하며, 가치관의 상실 속에서 방황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절인연이 되어 2009년 5월에 선원에 다니고 있는 친구의 인도로 스님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수억겁 년 동안 나를 형성시켜 주고 이끌어 온 자성인 참나를 발견하였으며 에너지의 원천은 나의 근본인 주인공임을 알고 깊은 환희의 마음을 갖게 되었지요. 지난 생애를 되돌아보며 참회와 내면의 소리를 듣는 성찰과 무명에서 벗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삶은 절대 절망이 아니고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으며 지금 이 때가 중요하다는 것
?스승님! 새벽에 눈을 떠 스텐드를 켜고 침대 머리맡에 있는 ‘허공을 걷는 길’을 손가는 대로 펼쳐 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거기다가 맡겨놓고 살림을 하시는 게 좋다 이겁니다. 남편이든 부인이든 자식이든 병고 아니면 애고, 애고 아니면 재난 이런 문제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항상 얘기하죠. 유전성이니 영계성이니 업보성이니 세균성이니 이런 문제들이 모두 덮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 몸 안에 있기 때문에 그냥 그냥 때때로 심심하면 나오는 겁니다. 그것이 어디서 오느냐 하면 자기한테서 오는 거거든요. 그러니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모든 걸 탓하지 말고 제가끔 자기 탓으로 돌려라 이거예요. 그래야만 거기에서 홀랑 벗어난다 이겁니다. 나한테 닥치는 대로 그냥 그 중심에 놔라 이겁니다. 놓고 가라.
?“대행 스님은 가셨지만 가지 않으셨습니다. 열반은 끝이 아닌 시작이거든요. 불성(佛性)의 영원성을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부도탑의 디자인을 맡은 전장일 화백은 15년간 한마음선원의 크고 작은 단청불사를 해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ㆍ제118호를 전승한?전 화백은 한마음선원 본원 목탱화 채색을 비롯해 부산 법당, 광명선원 법당 단청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부산 범어사,?양산 통도사, 청도 운문사, 수원 봉녕사 등 전통사찰 탱화작업도 관여했다. 이처럼 전통불화 전문가인 그가 부도탑 디자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부담도 느꼈다. 평소 시대적 흐름에 앞장섰던 대행 스님의 뜻을 담는 일이란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한마음선원 본원 법당 후불목탱화는 대행 스님의
?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은 대행 스님이 본격적으로 대중포교를 시작한 원천지다. 이곳에서 발화된 진리의 불씨는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전국의 지원에서도 그 불씨를 퍼뜨리면서 생명을 밝히는 터전을 가꾸어 나갔다. 그러던 중 평생 중생구제에 헌신했던 대행 스님을 위해 제자들은 2009년 마음을 모아 선원 가까운 곳에 주석처를 마련했고, 대행 스님은 그곳을 ‘서산정’이라 불렀다. 서산정 중심에 부도탑 ‘묘공당 대행선사 탑’이 세워졌다. ‘만공에 핀 꽃은 청산을 울리고’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대행 스님의 가르침과 행장을 상징하되, 탑 자체가 형상만이 아닌 무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부도탑이 만들어지기까지 주지 혜원 스님은 대행 스님 다비식 이후 스님들이
중국 고대 우주생성론 반영 용꼬리 솔개꼬리로 불러서야 형이상학적인것 그대로 인정해야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치미는, 고대 건축에서 특히 궁궐이나 사찰의 법당 등, 전통 건물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기와를 말한다. 궁궐이나 법당이라는 건축을 완성할 때 마지막 마무리 부분이어서 매우 중요하다. 삼국시대 백제나 신라의 치미들이 적지 않게 출토되고 있다. 그런데 그 모양은 현실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이다. 그러면 현실에서 본 적이 있는 것을 기억하여 여러 가지 이름을 붙인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가 바로 치미(?尾)이다. 지붕에 얹은 솔개의 꼬리 ‘의문’ 그러면 치미란 무엇일까? 경주 생활 15년 동안 풀리지 않은 여러 가지 가운데 하나가 치미
한국의 3.1운동과 일본 불교 식민지 조선의 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의 ‘무단정치(武斷政治)’에 반발해 일어난 것이 한국의 3.1운동이다. 조선총독부는 약 20,000여 명의 사상자를 낼 만큼 철저히 탄압했지만, 그와 반대로 한국의 민족독립운동은 벌판의 들불과 같이 퍼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일본 불교계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지배자에게 동조하는 민족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불교계가 실패한 최대의 원인은, 그 행동이 비불교적이었기 때문이다. 불교는 공존의 종교이며, 권력의 하부조직이 아니다. 당시 일본 불교계는 불교적으로 보면 실로 중대한 과오를 저질렀다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다케시마=독도 문제를
안상은 영기창이며 생명력 가득 영기문 꽃불단에서 여래와 보살 화생 ? 안상(眼象)이라는 용어는 잘못 이름 지어진 아상(牙床)에서 비롯된 웃지 못 할 용어임을 앞서 알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일본학자들이 책상(冊床)이나 평상(平床), 그리고 큰 상이라 할 불상 대좌인 목조 불탁(佛卓)이나 불단(佛壇) 같은 조형에서 무엇인가 찾으려 했음은 중요한 단서임에는 틀림없다. 불상이든 석탑이든 석등이든 밑 부분 기단부에 반드시 상 같은 구조에 영기창이 있기 마련이므로 어떤 장르든 가장 중요한 조형임에 틀림없으나, 안상이라는 아무 의미 없는 용어를 씀으로써 안상은 물론 불상과 석탑과 석등의 개념을 올바로 정립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석조물부터 살펴보자. 고려시대 거돈사(
‘영기창’으로 제자리 찾아야 ? ? 2005년에 처음으로 안상(眼象)이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누구에게 물어도 시원하게 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흔히 한자 용어를 직역하여 ‘코끼리 눈’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모든 예술품에 거의 반드시 있는 안상이란 그 정체가 무엇일까? 안상(眼象)에 대해서는 다행히 진홍섭 선생님이 〈신라·고려시대 미술문화〉(일지사, 1997) 라는 책의 「한국의 眼象文樣」이라는 논문 서두에 일본학자의 설명을 소개하면서 그 용어를 쓰게 된 연유를 설명하여 놓았다. 그러나 일본의 학풍을 따르고 있는 우리 학계는 일본학자들이 풀어놓
만병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둥근 항아리만 떠올릴지 모른다. 그러면 왜 만병(滿甁)이라고 이름 지었을까. 나도 처음에는 의아해 하여 만호(滿壺)라고 불러야 옳다고 주장한 바 있었다. 그런데 항아리 호(壺)라고 알고 있는 글자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병 壺’라고 하여 항아리를 병으로 인식한다. 병(甁)이라는 글자를 파자(破字)하면 병의 좌측 글자는 ‘아우를 병(幷)’이다. 따라서 그릇 전체를 아우르는 성격의 글자임을 알 수 있다. 우측의 ‘瓦’는 그릇을 만들 때 진흙을 쓰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 대덕사 소장 수월관음도에 대한 논문을 썼을 때 그릇에 대한 큰 깨달음을 얻었었다. 둥근 항아리뿐만 아니라 정병이나 승반이나 모든 도자기는 만병이라는 개념을 지니고 있음을 알았던 것이다. 이것은 세계 도자사(世界 陶瓷史)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