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내 불교권 국가 여행 수요가 높아질수록 유적 또는 전통 훼손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지만 동남아 국가 불교도 10명 중 7~8명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적절하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9월 15일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5개국 불교도 대다수가 불교도가 아닌 외국인이 관광 목적으로 사찰, 탑, 담마당 등 불교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에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이 포함됐다. 조사 대상 국가
도쿄의 일용직 노동자의 거리로 불리는 산야(山谷)지구. 이곳에 소재한 정토종 사찰 코쇼인(光照院)에는 독특한 불상이 봉안돼 있다. 불상의 영락장식에 십자가가 달린 관세음보살상. 지난 9월 5일, 일본의 ‘도쿄신문’은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으로 불리는 이 불상에 얽힌 이야기를 특별 보도했다. 도쿄시 다이토구와 아라카와구 사이에 걸친 산야 지구는 2차 대전 이후 집을 잃은 피난민들이 세운 텐트촌에서 시작됐다. 이후 싼 땅값에 간이 숙박시설들이 생기고 잔후복구를 위한 노동력이 대거로 필요해진 시대적 상황에서 이곳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거
9월 11일, 남아시아 온라인 뉴스 ‘뉴스인아시아’는 불교도들의 최종학력이 세계 평균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굴지의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불교도의 최종학력이 세계 평균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교와 학습이 초기 불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했다.설문 조사에 따르면 모든 집단의 세계 교육 기간 7.7년에 비해 불교도들의 평균 교육 기간은 7.9년이었다. 고등 교육 과정을 밟은 불교도는 12%로, 이를 비교하면 전 세계 성인의 14%에 해당한다. 25세 이상의
미국 뉴욕주 이타카시에 소재한 티베트 불교사찰인 ‘남갤사원’은 오랜 사찰의 숙원사업이었던 ‘달라이라마 도서관&교육센터’를 완공, 낙성식을 봉행했다. 9월 7일, 미국의 ‘이타카 저널’은 남갤사원의 발표를 인용해 도서관의 완공을 전했다. 남갤사원은 티베트어로 ‘완전한 승리’라는 뜻으로 1564년, 2대 달라이라마가 건립한 이래 지금까지 달라이라마 직속 사찰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타카 남갤사원은 이타카시에 자리 잡은 티베트 난민 공동체의 신행활동을 위해 남갤사원에서 초빙한 스님들을 계기로 1992년 남갤사원의 공식 분원으로 건립됐다.
지난 9월 9일 말레이시아의 영어 신문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말레이시아 페라크에 위치한 백년고찰의 법정싸움과 존폐 위기 소식을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주인 페라크는 주석, 석회암 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아름다운 자연, 왕궁 건축물로 유명한 도시이다. 구웅 칸탄 기슭을 따라 조성된 석회동굴엔 백년고찰이 자리 잡고 있었으나 말레이시아 시멘트 제조업체 ‘APMC(Associated Pan Malaysia Cement)’가 사찰에 무단 점유 퇴거 소송을 걸면서 사찰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APMC는 지난해 1월 페락주 훌루
캄보디아 제2의 도시인 바탐방. 이곳의 중심부에 위치한 캄메아코르 마을의 초등학교들에서는 초등교육에 불교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캄보디아의 ‘더 프놈펜 포스트’는 왓 캄펭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불교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왓 캄펭 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28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는 교육부에서 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불교에 대한 추가적인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의 납 롬두올 부교장은 “2012년부터 수업이 시작됐다. 현재
인도가 외교정책에서 불교를 소프트파워의 전략으로 활용하며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월 31일, 국제관계에 대한 논설을 게재하는 ‘E-인터내셔널 릴레이션쉽’은 인도정부가 소프트 파워, 소프트 밸런싱으로 활용하는 불교에 대해 전했다.2014년 정권을 잡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책 하에서 인도에서의 불교는 비약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모디 총리는 스스로 ‘인도식의 불교 비전’을 제시하고 불교국가인 주변국가들과의 유대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주요 분석가들은 이미 모디 총리가 취임초기부터 불교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훼손된 5세기 불교 스투파가 복원됐다. 9월 3일(현지시간) 데칸헤럴드(deccanherald)에 따르면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7km 떨어진 랄릿푸르(Lalitpur) 지역에 위치한 5세기 불교 스투파가 인도의 지원으로 재건돼 마침내 대중에 공개됐다. 네팔 주재 인도 대사 나빈 스리바스타바(Naveen Srivastava)는 “여러 분야에서 인도와 네팔 간 강력하고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인도와 네팔은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해야 할 역사적인 문화적 유사성과 유산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몽골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법구경 등 부처님 말씀을 인용해 ‘종교와 관계없이 덕을 쌓는 사람이 될 것’을 강조했다.AP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월 3일 불교, 이슬람교, 유대인, 러시아 정교회 기독교인 등 다양한 종교계 대표자들과 함께 종교 간 회의에 참석했다. 역대 교황 중 몽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몽골 불교의 최고 수장이자 울란바토르 간단 수도원(Gandan Monastery)의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세계종교의회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대표하는 종교지도자들과 학자들이 함께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종교인들의 행동에 대한 대화 시간을 가졌다. 8월 20일, 대만의 ‘라이프 뉴스 에이전시’는 두 종교 간의 의미 있는 토론회에 대해 보도했다.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개최된 2023년 세계종교의회. 전 세계에서 다양한 종교의 대표 수천 명이 참석하여 진행된 이번 의회에서는 각 종교간의 대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현대 종교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이 가운데 16
영국 벅스턴에 있는 캄보디아 불교사원 왓 사마키 사원의 불자들이 사원 이전 및 포교원 건립을 목표로 중창 불사에 나섰다. 지난 8월 16일 불교전문매체 ‘부디스트도어 글로벌’은 영국 벅스턴에 위치한 캄보디아 불교 사원 ‘왓 사마키’의 중창 불사 소식을 전했다.왓 사마키 사원은 최근 사찰 이전을 목적으로 웨스트브룩 지역에 12헥타르(약 3만 6300평)의 토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에는 법당, 요사채, 포교원, 이벤트홀 등을 건립할 예정이며 중창 불사 목표액은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이다. 중창 불사는 두 단계로 진행되며 1~
지난 8일, 하와이 주 마우이섬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산불로 100년이 넘은 일본계 불교사찰도 전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8월 18일 ‘아사히신문 글로브’는 하와이 불자들과 함께해온 라하이나 죠도인의 슬픈 소식을 주지인 하라 겐쇼 스님의 인터뷰로 특별보도했다. 마우이 섬의 중심부이자,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인 라하이나. 이곳에 소재한 ‘라하이나 죠도인(Lahaina 淨土院)’은 1912년,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일본인 이민자들을 위해 개인 집을 빌려 포교당으로 시작된 사찰이다. 현재 마우이 섬에는 라하이나 죠도인을 포함
대만에 본원을 둔 세계적인 자선단체이자 인도주의 단체인 ‘자제공덕회’가 최근 산불 참사로 고통받는 하와이에 구호 활동 및 기부금 모연을 시작했다. 114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섬 산불 참사에 자제공덕회가 미국에 있는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동원해 구호에 나섰다. 또한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기금 ‘헬프 힐 마우이’ 모금 계획을 발표했다. 기금은 이재민을 위한 음식, 옷, 가스, 처방약, 기저귀, 임시 숙소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자제공덕회 미국 지회 관계자는 “하와이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대참사에 자제공덕회의 자원봉
출가수행자가 반드시 받아 지녀야 하는 법의인 가사. 최근 일본에서 8세기경의 유물인 가사를 대중들의 힘으로 재현 복원하는 불사가 시작돼 화제다. 8월 8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천년고찰 스마데라(須磨寺)에서 진행하는 ‘쇼토쿠 태자 분소의 재현 프로젝트’에 대해 특별보도했다.지난 7월 18일, 스마데라에서 시작된 가사 재현 불사는 1년을 기한으로 시작됐다. 스마데라의 사무장 코이케 요진 스님은 “불교에서는 대중이 모두 합심하여 한땀 한땀 가사를 꿰매는 것은 부사의한 공덕이 있다고 전한다”며 가사 조성의 공덕을 설명했다.이번에
방글라데시 치타공 지역에서 원주민과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불교 사회운동가 라니 얀 얀(Rani Yan Yan)이 글로벌 반인종주의상을 받았다. 8월 10일 불교 온라인 매체 부디스트도어(Buddhistdoor)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세계 원주민의 날(8월 9일)을 맞아 사회 운동가 라니 얀 얀에게 2023 반인종주의 챔피언상을 수여했다. 라니 얀 얀은 치타공 지역에서 불교도 소수 민족인 차크마(Chakma) 공동체를 위해 반인종차별 캠페인을 벌이는 불교 사회 운동가다. 때문에 소수 민족을 반대하는 부류에
인도 레 지역에 14m 높이의 석가모니 부처상이 조성됐다.〈사진〉8월 15일(현지시간) 불교 인터넷 매체 부디스트도어(buddhist door)에 따르면 이달 초 마하보디국제명상센터(Mahabodhi International Meditation Centre, 이하 MIMC)의 데바찬 캠퍼스에 위치한 세계평화부처공원에서 14m 높이의 석가모니 부처상 조성 법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원로 라마승 등 500명이 참석했다. MIMC 설립자이자 회장인 비히쿠 상하세나(Bhikkhu Sanghasena) 스님은 “새로 조성된 동상은
극심한 자연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달라이라마는 기후위기 영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8월 11일 국제 불교뉴스 전문매체인 ‘부디스트 도어 글로벌’은 달라이라마 공식 사무국의 성명을 인용해 달라이라마의 메시지를 전했다.달라이라마는 지난 10일 발표된 성명에서 “올해 우리는 세계 여러 곳에서 충격적인 일련의 자연재해를 목격했다”며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홍수, 산불, 허리케인 발생으로 재산과 자연 환경이 파괴되고 비극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결과를 가져
캄보디아 남부에서 호주 수도까지 불법적인 경로를 떠돌았던 청동불상이 곧 고국으로 돌아간다. 지난 8월 2일 해외 주요 언론 ‘가디언’ ‘뉴욕타임즈’ ‘ABC뉴스’ 등은 호주 국립 미술관의 캄보디아 불교유물 반환 소식을 전했다.최근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캄보디아 청동불상 인도식’에서 호주 국립 미술관 관계자는 “역사적인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호주와 캄보디아의 유대를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반환 의미를 전했다. 캄보디아 문화 예술부 대표 콩 비락도 “청동불상의 반환은 기적으로 세계
수의학과 불교라고 하는 접점이 적어 보이는 두 가지를 잇는 에세이집이 일본에서 출간돼 화제다. 심지어 책을 쓴 이는 15세기부터 이어온 종단에서 차기 종정에 예정된 비구니 스님. 지난 8월 5일,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책의 저자인 하나조노 신쿄 스님과의 인터뷰를 특별 보도했다.지난 4월 출간된 에세이집 〈살아있는 것들과 불교의 이야기〉는 일본 불교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정토진종의 분파인 진종흥정파(眞宗興正派)의 차기 종정, 하나조노 신쿄 스님의 책이다. 진종 흥정파는 15세기부터 이어오는 유서 깊은 종단. 교토의 코쇼지(興正寺
지난 8월 1일 오만 일간지 ‘타임즈 오브 오만’은 네팔 황금 사원의 반야경 정기 보수 소식을 전했다. 네팔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황금 사원으로 알려진 콰 바하(Kwa Baha)사원에서 800년 전에 제작한 〈반야경〉의 정기 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해당 경전은 패엽경식으로 제본되어 있으며 란자냐 문자(Rajan: 11세기 발생한 브라흐미계 문자)가 금니(金泥)로 쓰인 금사경(金寫經)으로 말라 왕조(1201~1779년) 중 아바야 말라 왕의 재위 기간(1216~1255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경전 보수 팀의 헴 라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