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불교미술의 정수가 담긴 사리구와 그 안에 있던 석가모니 부처님과 선사들의 사리가 100년만에 환지본처된다.조계종 문화부(부장 혜공 스님)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관장 테이틀바움, 이하 미술관)을 방문해 미술관 소장하고 있는 사리 및 사리구의 환지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미술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상을 통해 양측은 사리는 불교의 성물로서 올해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하며, 사리구는 상호 교류 전시 및 보존
“애견애묘 동식물등/ 유연무연 일체중생/ 지심소청 하옵나니/ 오늘법연 인연지어/ 이고득락 하옵기를/ 지심발원 하옵나니…”서울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심곡암 대웅전에 반려동물과 인간의 탐욕에 의해 스러져간 동식물 영가의 천도 발원이 울려 퍼졌다. 서울 성북구 심곡암(주지 원경 스님)은 1월 28일 ‘일체 동식물 합동 천도재’를 봉행했다.젊었을 적 취미로 사냥을 다녔던 김건화 심곡암 신도회장의 참회 발원에서 시작된 이날 동식물 합동 천도재에서 사부대중은 애견·애묘 등 반려동물과 일체 동식물 영가의 천도를 기원했다.이날 심곡암 주지 원경
티베트불교는 한국인에게도 낯설지 않다. 당장 세계적인 정신지도자 달라이라마가 티베트불교의 상징이며, 최근 방한한 캉쎄르 린뽀체도 티베트불교의 지도자다. 하지만, 티베트의 역사나 티베트불교 전래에 대해서 상세하게 아는 불자들은 많지 않다. 심지어, 티베트불교 전래와 흥륭을 예언한 사람이 신라스님이었다는 사실은 더더욱 그렇다.8세기 중·후반의 티베트불교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바세〉가 우리말로 처음 완역됐다. 조병활 박사가 펴낸 〈바세 연구〉는 그의 오랜 노력이 담긴 역작으로, 책에는 〈바세〉의 역주문과 티베트어 원문 그리고 〈바세〉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대형 불화로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그려냈다. 이 같은 한국불교의 괘불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의 불화로, 우리나라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대표하는 ‘K-문화유산’이다. K-괘불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국·영문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의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의 영문판(제1편 경상지역)과 국문판(제2편 전라지역)을 발간했다”고 1월 30일 밝
창작 찬불가를 보급해온 불교문화단체 ‘좋은벗 풍경소리’가 찬불 창작곡집 ‘풍경소리 57집’을 발표했다. 이번 ‘풍경소리 57집’에는 ‘세상에서 가장 따듯하고 아름다운 소리’(경운 스님 명주 스님 김경민 김민수 정민경 최미선 한아름 작사/최미선 작곡)를 1번 트랙에 담았으며, △서울 조계사 차이안 어린이가 부른 ‘우리절 눈사람’(최동호 작사/이종만 작곡) △은석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서연 어린이가 부른 ‘연등하나 작지만’(전병호 작사/이종만 작곡) △청정심원 이다혜 어린이가 부른 ‘마음의 그릇’(덕신스님 작사/정유탁 작곡) △잔잔한
불이상위원회가 제39회 불이상 연구분야 및 실천분야 수상자를 공모한다. 연구분야는 박사 학위 취득 이후 연구원, 시간강사, 연구교수, 강의교수, 비정년 트랙 교수 등 최근 수년간 불교학 및 불교학 인접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와 업적을 낸 학자면 지원할 수 있다.실천분야는 신행과 포교가 모범이 될 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불교인 혹은 불교단체면 후보 자격이 된다.2월 8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며, 분야별로 1명 또는 1개 분야만 추천 가능하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2000만원의 상금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 이하 불교TV)의 유튜브 채널이 2월 1일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이는 불교TV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90만 명을 돌파했던 지난해 8월에 이어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구독자 수로는 전세계 유튜브 채널 중 상위1%(유튜버 분석 플랫폼 기준)에 도달했다.종교방송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유일하게 구독자 100만 명이 넘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실제, CBS라디오 채널은 10만명, CBS JOY 채널은 55만명, CTS TV 채널은 35만명, PBC평화방송 채널은 35만명 수준으로, 불교
조계종 승가교육 자문기구인 조계종 제15기 교육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 스님이 선출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은 1월 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15기 교육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된 교육위원은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장 덕현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 스님 △고운사화엄승가대학원장 등현 스님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정덕 스님 △통도사승가대학장 인해 스님 △송광사승가대학장 연각 스님 △운문사승가대학장 영덕 스님 △김종
태고종 총무원(원장 상진 스님)은 1월 30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전법사교육원 제16기 졸업식 및 제20기 전법사계 수계산림을 오전, 오후에 각각 봉행했다.전법사교육원 제16기 졸업식은 교무부장 정안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졸업장 수여, 상장 수여, 격려사,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으며, 총 6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격려사에서 “태고종은 전법사 대중을 구성원으로 하는 한국불교 유일의 대승교화 종단”이라면서 “전법사 여러분은 이러한 종단관을 깊이 새겨 승려와 신도 사이
태고종 제16대 중앙종회 상임분과위원장을 포함한 상임분과위원이 확정됐다.태고종 제16대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는 1월 29~30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1차 워크숍을 갖고 상임분과위 배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는 향후 종정감사 일정 및 계획을 확정해 실시키로 했다.종회의원 56명 가운데 50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입재식 개회사를 통해 대의기구로서 중앙종회의 역할 강조했다. 시각 스님은 “제16대 중앙종회에 보내는 종단과 종도들의 기대는 더욱 그 깊이와 무게가 크고 넓다”면서 “종도의 권익을 향상하고
한국불교 전통 식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찰음식과 불교회화인 선화(禪畵) 등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된다.문화재청은 1월 29일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인정) 조사 계획’을 공개하고 “△사찰음식 △선화 △매사냥 △울산쇠부리소리 △한글서예 △가야진용신제 △소싸움 △태권도 등 8개 종목을 대상으로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한국불교만의 전통 식문화를 보여주는 사찰음식은 선불교의 선농일치 수행정신이 계승된 무형유산이다. 사찰음식은 모든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를 금하고 있으며, 자연재료로
불광미디어에서 발간하는 월간 2024년 2월호 발간됐다. 이번호 특집 주제는 ‘무등등(無等等), 광주 무등산’으로 광주와 무등산의 불교를 조명한다.실제, 광주 불자들은 광주를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극락고을’로 칭한다. 무등산에서 발원한 샘물이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극락강을 흘러 영산강에 합류한다. 극락강에는 극락교라는 다리가 있으며, ‘극락강역’, ‘극락초등학교’, ‘서방시장’ 같은 불교 지명이 아직 사용되고 있다. 무등산의 무등(無等)이 불교적 지명임은 새삼스럽지 않다. 2월호에서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은 광주
한국 수묵채색화의 대가 박생광 화백의 불교 주제 작품들이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에 기증됐다.불교중앙박물관은 1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기증식을 열고 박생광 화백의 불교 주제 밑그림 3점을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이사장 김윤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기증을 받은 작품은 박생광 화백의 대표적인 작품 중에 하나인 불교 주제로 그린 밑그림으로 ‘보살상’을 그린 2점과 ‘청담 스님 진영’ 1점이다.‘보살상’은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과 문수보살상이 마주보는 구성의 작품으로 세로 2m가 넘는 크기이며,
“부처님이 말씀키를/ 널리살펴 바라보는/ 일체중생 함영중에/ 부처님의 지혜덕성/ 없는이가 없다시니/ 애견애묘 동식물등/ 유연무연 일체중생/ 지심소청 하옵나니/ 오늘법연 인연지어/ 이고득락 하옵기를/ 지심발원 하옵나니/ 인연있는 일체중생/ 모두왕림 하옵시고/ 모두해탈 하옵소서.”서울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심곡암 대웅전에 반려동물과 인간의 탐욕에 의해 스러져간 동식물 영가의 천도 발원이 울려 퍼졌다.서울 성북구 심곡암(주지 원경 스님)은 1월 28일 ‘일체 동식물 합동 천도재’를 봉행했다.이날 동식물 천도재는 심곡암 신도회장인 보화 김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가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 2월호(통권 제282호)가 발간됐다. 2월호 특집은 ‘현대인의 감정, 어떻게 다뤄야 하나’로 감정이란 과학적으로 무엇인지, 불교에서 보는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수행법을 소개하고 있다. 김학진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감정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감정은 뇌와 신체 간의 소통 장애이며, 감정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최적의 감정 해소 방식을 찾아가는 자기 감정 인식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불교에서 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소외지역과 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에 대한 전시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특히 장애인 전시 서비스 강화 사업에 불교문화유산이 활용돼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월 24일 교육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024년을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소장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소외지역 지원 등 박물관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장애인 등 문화취약
세계 학자들이 한자리서 부처님 생애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은 1월 9일부터 11일까지 네팔 룸비니 국제 연구센터(Lumbini International Research Institute)에서 ‘아시아 전통과 그 너머의 부처님 생애 이야기’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독일, 스리랑카, 인도, 네팔 등 8개국의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과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 김경래 동국대 교수, 김자현
한국의 숭산 스님과 함께 세계 4대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달라이라마〈사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말 한마디, 행보는 세계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6살의 나이에 제14대 달라이라마로 즉위한 이후, 현대 티베트 역사와 함께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말 그대로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특히 1959년 인도로의 망명 이후 그의 삶은 오로지 티베트 민족의 염원을 대변하고 전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그의 사상과 행동이 단지 티베트인의
설잠 김시습(1435~1493)은 조선시대 천재 문인으로 생육신의 사람이었다. 21세 때 삼각산 중흥사에서 공부하던 김시습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통분(痛忿)하여 나흘 동안이나 두문불출 단식한 뒤, 읽던 책을 모두 불태워버리고 방랑길에 올랐다. 스스로를 ‘방외인(方外人)’이라 할 정도로 세상의 격식에 자유로웠던 김시습을 문인 내지 기인으로는 여겨도 그를 불교 승려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 그는 설잠(雪岑)이라는 법명을 가진 승려였으며, 실제로도 〈화엄석제〉 〈일승법계도주병서〉 〈연경별
인터넷 마음공부 모임인 ‘목탁소리’를 이끄는 법상 스님이 내놓은 〈부자수업〉은 ‘마음이 부자이면 되는 것이니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시오’라는 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중의 경영서나 자기계발서와 같이 ‘돈 버는 방법’을 소개하지 않는다. 법상 스님은 “돈을 버는 방법 속에 비움의 지혜가 있고,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도 현실에서는 돈을 벌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난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문제는 ‘나는 부족하다’라고 하는 결핍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했다.법상 스님은 생각이 일어남과 동시에 어